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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오 공포방이 있었구나! 온 김에 산 밑 아파트에서 겪었던 일 하나 적어볼게

title: 고양이3망고오렌지2020.04.02 16:07조회 수 2719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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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공포방이 있었구나! 온 김에 산 밑 아파트에서 겪었던 일 하나 적어볼게 

 

 

무명의 더쿠 https://theqoo.net/841742869

 

 

 

 

더쿠 뉴비라 공포방 있는 거 첨 봤어ㅋㅋㅋㅋ

 

무서움 엄청 잘 타지만 괴담 미스테리 음모론 같은 거 좋아해서

 

어릴 때 말 안 듣고 무서운 거 보고 얘기 듣고 그러다 수시로 한약 먹고 청심환 먹고 그랬던..ㅋㅋㅋㅋ

 

가끔 들러서 읽고 겪었던 일 쓰고 해야겠다 반갑반갑ㅋㅋㅋ

 

 

 

이런 데 관심이 많다보니 뭔 일 생기거나 들으면 안 까먹고 캐묻고 다니는 스타일이라 

 

엄청 무서운 건 아니지만 실화 몇 가지 쓸 게 있어 

 

그렇다고 귀신 보는 능력 같은 건 없어ㅋㅋㅋ

 

 

나 고딩 때 일이야.

 

집안 형편이 조금 어려워져서 타지의 작은 아파트로 이사를 하게 되었거든 .

 

아빠는 원래 살던 곳에서 기러기 생활 하시고, 엄마, 나, 여동생 이렇게 셋이 타지로 내려가 살게 되었어.

 

 

작은 아파트라 동이 두 개 뿐인 아파트였거든.

 

뒤는 산이 있었는데 높진 않고 야산? 

 

그런데 초록초록한 분위기가 아니라 항상 좀 삭막한 느낌이 드는 산이었어.

 

그 두 동 중에서도 한 동이 산 그늘에 완전 숨는 형상이라 전체적으로 어둑어둑했고.

 

다행히 나는 그 반대편 동에 살았지만..

 

 

 

아무튼 그 아파트로 이사 오고 나서 나는 고딩이라 집에 붙어있는 시간이 짧았으니 몰랐는데 당시 중딩이던 동생은 좀 그랬나봐 .

 

학교 일도 잘 안 풀려서 항상 표정도 안 좋았고 애가 피곤해했어.

 

가끔 가위 눌린다고 했는데 당시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거든.

 

근데 지금 생각하면 터가 별로라 고생했었나 싶어.

 

 

방은 세 개라 다들 따로 썼는데 동생이 자기 방에서 가위를 종종 눌린다는 거야.

 

어떻게 눌리냐니까

 

자다보면 어느 순간 괴로워져서 눈을 뜨게 된대.

 

그러면 천장 구석에서 귀신이 쳐다보고 있다는 거야.

 

몸 움직이려고 해도 안 되고..

 

복도식 아파트였는데 내방이랑 동생방 창문이 복도 쪽에 나 있어서 그것도 좀 불편해했었거든.

 

닫아놓아도 누가 지나가면 불투명하게라도 쓱 하고 보이잖아.

 

근데 창문 방향 천장 위에 뭐가 붙어있었다고 하니 듣는 순간 무섭긴 하더라.

 

 

그러던 어느날엔 동생이 엄청 피곤해하면서 이번 가위는 심했다고 하더라고.

 

그 매번 나타나는 그 귀신이 이번엔 자기 가슴 위에 올라타서 앉아있더래.

 

놀래서 움직이려고 해도 평소처럼 안 움직여지고..

 

게다가 얼굴을 가까이 대고 속사포처럼 말을 쏟아내는데

 

가각가가가가갈각각ㄹ갈가갈각가가갉가각가가가가가가각ㄱ

 

이런 식으로 알아들을 수도 없는 말.

 

눈 안은 텅 비어있는데, 그 눈구멍은 엄청 커서 너무 무서웠다는 거야.

 

엄마한테도 말했더니 좀 걱정되셨는지 당시에 부적을 붙였는지 소금을 뿌렸는지 뭔갈 했던 것 같아.

 

동생은 학교 일도 잘 안 풀리고 그래서 기가 더 약했던 거 같고.

 

난 기가 강한 편은 분명 아닌데 다행인지 가위를 눌리진 않았어.

 

 

그치만 나도 이 아파트가 뭔가 좀 묘하다 느꼈던 일이 있었거든.

 

친척이 식당을 열어서 동생이랑 내가 우리 아파트에 전단지를 돌리기로 한 거야.

 

그래야 두 동이니까 별로 힘든 일도 아니라고 생각했지.

 

 

우리 동 가볍게 클리어하고,

 

평소엔 보기만 하고 들어간 적 한번도 없는 반대 동(산 그늘 아래 있는 동)에 들어섰어.

 

입구 들어가는데 응달이라 그런지 우리 동이랑 다르게 좀 싸늘한 감이 있더라구.

 

봄이었는데 동생한테 여기 좀 추운 것 같다? 했던 기억이 나.

 

동생도 그러게 하면서 춥다고 하고.

 

엘베말고 계단으로 올라가며 복도 집집마다 창문에 전단지를 끼웠어.

 

 

그런데 꽤 올라갔다 싶은데도 사람 한 명을 안 마주치는 거야.

 

우리 동은 안 그랬거든.

 

동생이랑 여기 왜 이렇게 조용하냐 소리도 하나도 안 들리고? 이러면서 중얼거렸어 (좀 무서우니까 자꾸 입을 움직이게 되더라)

 

복도도 되게 어둡고.. 진짜 말 그대로 오싹했어.

 

같은 아파트인데 이렇게 느낌이 다르다니 기분이 이상하더라.

 

언제부터인지 나도 동생도 긴장하고 있었어 .

 

 

그러다가 어느 층에선가 갑자기 차가운 바람이 휙~ 불어서 

 

동생이랑 나랑 왁!!! 소리를 내고  진짜 미친 듯이 1층까지 뛰어내려와서 밖으로 나와버렸다.

 

바람이 뭐가 무섭냐고 할 수 있겠지만 진짜 뭔가 이상했어. 

 

소름이 확 끼치는 느낌이었거든.

 

동생도 그랬으니 같이 놀래면서 뛰어 내려왔겠지?

 

밖에서 진정 좀 하고 위 올려다보는데 그 층 복도창이 다 닫혀있더라.

 

바람이 들어올 수가 없는데 어디서 불어온건지.

 

 

엄마한테 전단지 돌리러 갔다가 그런 일 있었다고 하니까 엄마도 그 동에 들어간 적이 있는데 좀 오싹했다고 하시더라구.

 

산 밑이 원래 그런 경우가 있다고.

 

거기서 몇 년 살은 것 같은데 그 후로도 동생이나 엄마는 가끔 가위에 눌렸었다고 하더라.

 

다른 데로 이사 간 후로는 우리 가족 가위 안 눌려.

 

 

참 이거 쓰느라 문득 궁금해져서 그 아파트 검색해봤거든.

 

근데 내가 살던 동은 매물이 하나 밖에 안 나와 있는데 반대 동은 많이 나와있네.

 

응달이라 인기가 없는 건지.. 뭔지 모르겠지만 말야.

 

 

뭔가 쓰고나니 읽는 덬들 안 무서울 것 같다ㅋㅋㅋㅋ

 

이거 말고도 엄마가 겪은 일이나 친척이 겪은 일들도 있으니 종종 와서 써야지 ㅋㅋㅋㅋ 별로 무섭지 않지만...

 

 

근데 무서운 얘기(?) 쓰다보면 소름 돋고 그러나 ㅜㅜ

 

내 얘기 쓰는 건데도 무서워지네ㅋㅋㅋㅋ 겁보라 그런가ㅋㅋㅋ

 

방금 내 방 창문이랑 베란다가 연결되어 있는데 쿵하고 하얀게 치고 없어지는 소리나서 깜놀했거든.

 

글 쓰다가 무서워서 창문 닫아 놓고 있었는데ㅋㅋㅋ 열어보니 아무것도 없다.. ㄷㄷ

 

우리집 고양인가 불러봤는데 베란다에 없길래 엄마아빠방쪽 보니까 그 쪽에서 놀고 있었네...

 

고양이는 빠르니까 베란다에 있다가 엄빠방 쪽으로 간 거겠지....ㅠㅠ

 

그럼 다들 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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