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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할머니랑 통화하고 소름 돋은 이야기

title: 고양이3망고오렌지2020.04.02 16:08조회 수 3175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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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장군님을 모시고 계시거든. 

 

 

오랜만에 할머니 생각나서 전화를 드렸어. 

 

절대로 공포방 보다가 무서워서 ㅠㅠ 전화한 거 아님.

 

내가 할머니와 통화하면서 그랬어.

 

 

 

나 : 할머니 막내 팔자에 자식은 있어?

 

할머니 : 그야.. 좀 힘들긴 해. 이미 애 하나도 죽었고.. 여자애가 몸도 약하고 .. 힘들 거야.

 

 

 

 

와우..

 

막내가 결혼한 지 이제 3년 정도 돼가는데, 결혼하기 전에 아이 지운 거는 우리 남매들밖에 몰라. 

 

심지어 부모님도 모르시거든. 

 

막내 결혼식 때에 한번 본 올케인데...할머니가 저렇게 말하시는 거 보고 완전 소름 돋았어. 

 

막내 팔자에 자식 있다는 말을 절대로 안 하시더라...... 

 

 

 

 

너무 짧으니 어렸을 때 할머니한테 들은 이야기 하나 더 풀면,

 

할머니 무릎 베고 누워있다가 할머니한테 귀신 본 이야기 해달라고 했어, 내가 초딩 때.

 

할머니가 여러 곳에 치성다니고 그러셨지만 그런 이야기 잘 안 해주셨는데, 딱 하나 해주신 게 있어 .

 

 

 

그 나도 아는 손님중에 한 분인데, 지금은 오래되서 기억이 잘 안 나지만 뭔가 엄청 안 풀리고 꼬였던 집인 거 같아.

 

사주로 봐도 보이는 게 없어서 집에 한번 가자고 해서 갔는데,

 

그 2층인가 하는 전원주택이고, 집앞에 대문이 있는 그런 집이었다고 해.

 

그 집의 대문위에는 지붕 같은 게 아니라 옥상 베란다처럼 생겼는데 

 

거기에 진짜 하얀 소복 입은 여자가 머리를 풀어헤치구 주저앉아있었대.

 

 

할머니가 쳐다보면 정색을 하고 앉아있고, 할머니가 시선을 돌리면 ♥♥♥처럼 깔깔깔깔 대고 온몸을 흔들면서 웃고 있었다고.

 

그게 가장 기억에 남는 귀신이래.

 

 

너무 어렸을 때 들은 거라서 그 전후 이야기가 더 있었는데.. 

 

기억에 남는 건 그 여자가 그 집 남편의 누나인데 10대 후반인가 즈음에 객사를 했는데 

 

남동생을 거의 업어 키워서 그 애정 때문에 붙어있는 거라고 헀어. 

 

이것만 기억나네. 

 

 

그리고 할머니.. 나 30대면 시집간다며ㅠㅠㅠ 내 30대 얼마 안 남았다구..ㅠㅠㅠ 따흐흐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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