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누나가 겪은 섬뜩한 일.

title: 고양이3망고오렌지2020.04.02 16:10조회 수 3698추천 수 5댓글 2

    • 글자 크기


                  


[실화] 누나가 겪은 섬뜩한 일. 

 

 

 

 

지금부터 꽤 오래전 이야기입니다.

 

적어도 아직 현관문에 디지털 도어락이 대중화 되어 있지 않던 때 말이죠.

 

당시 저희 누나는 중학생 쯤 되었을 겁니다.

 

그날 따라 학교가 일찍 끝났고, 그래서 집에 혼자 일찍 돌아왔답니다.

 

엄마가 있을 줄 알았는데 없어서, 자연히 열쇠로 문을 열고 집에 들어왔죠.

 

그리곤 안방 옆에 있는 컴퓨터 방으로 가서 인터넷을 하고 있었답니다.

 

컴퓨터 방은 집의 가장 안 쪽에 위치해있어서, 문을 전부 열어놓아도 거실에선 보이지 않는 곳이었죠.

 

물론 문을 전부 열어놓은 상태라면 조금 멀긴 하지만 현관문 여는 소리나 거실에서 나는 소리 등은 전부 들리는 게 당연하기도 합니다.

 

 

쨋든 그러던 와중에, 갑자기 현관문이 열리는 듯한, 그 현관문 손잡이와 문의 접촉면에서 나는 특유의 조금은 거친 철소리 같은 것이 

 

작지만 확실히, 나지막하게 들려왔답니다.

 

처음엔 '아, 문 잠구는 걸 깜빡 했나 보네. 엄마 왔나 보다.' 라고 생각을 했답니다.

 

근데 다시 생각해보니, 만약 엄마라면 그렇게 마치 집에 몰래 들어오듯이 조심히 문을 열며 들어오진 않을 테죠.

 

엄마라면 분명 '누가 또 집 들어와서 현관문도 안 잠궈놓고 있어~!? 엄마 왔다!!!' 라고 외치며 소란스럽게 신발도 벗고 했을 테니까요.

 

 

근데 현관문이 천천히 조심스레 열리는 듯한 소리만 한 번 나지막하게 들렸을 뿐, 

 

이후에 현관에서 신발을 벗는 소리라던가, 다시 현관문을 쾅 하고 닫는 소리라던가 하는 것이 전혀 들리지 않더랍니다.

 

그리곤 느낌상인지 무언지 모르겠지만, 누군가가 신발을 신은 채로 거실 바닥을 천천히 조심스레 걷고 있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는군요.

 

순간 누나는 저건 엄마나 가족이 아닐 거라는 생각이 확 들었고, 

 

갑자기 너무 무서워져서 자기도 모르게 "엄마야? 엄마 왔어?? 엄마!!! 엄마!!!!!!" 하고 소리를 질렀다는군요.

 

그리곤 곧바로 들려온, 후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닥 하고 누군가 거실에서 부터 밖으로 뛰쳐나가는 소리.

 

 

누나는 한동안 너무 무서워서 그대로 얼어붙은 채로 컴퓨터 방에서 나오지 못 했다고 합니다.

 

물론 문은 곧바로 닫고 잠군 채로 말이죠.

 

그러다 10~20분 정도가 지났을까, 조금 진정이 된 누나는 천천히 거실로 나왔고, 

 

현관문은 반쯤 열려있는 채로 신발은 누가 급하게 밟거나 치고 간듯 어지럽혀져 있었다는 군요.

 

누나는 얼른 현관문을 닫고 잠근 채로 엄마가 올 때까지 공포에 떨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이윽고 잠시 외출을 했던 엄마가 돌아왔기에, 자초지종을 엄마에게 설명했고, 

 

엄마는 곧바로 경비실에 전화를 해서 누나가 겪은 일을 설명했습니다.

 

 

물론 당시에는 아파트에 cctv 같은 것도 잘 설치되어 있지 않던 때였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경비 아저씨는 그 시간대가 혹시 어떻게 되느냐 물었고, 

 

시간대를 얘기하니 경비 아저씨가 그 시간대 즈음엔 자신이 분명 쭉 경비실에 앉아있었다고 했다는 군요.

 

그리고 확실히, 아주 단호하게, 그 시간대 전후엔 외부인이 전혀 들어오고 나간 적이 없었다고 얘기했답니다.

 

그 사건 이후 저희 집은 바로 비싼 돈을 주고 디지털 도어락을 설치 했던 기억이네요.

 

 

만약 누나가 컴퓨터 방에 있지 않고 거실에 있었다면, 

 

혹은 엄마를 외치지 않고 바로 직접 나왔다면, 

 

그래서 그 누군지 모를 사람이 누나와 직접 마주해서 얼굴을 봤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끔찍한 상상이 들기도 합니다.

 

 

 

 

루리웹 ... 류 치슈 



    • 글자 크기
미국화산 클라스 (by 한량이) (혐)악어쇼 사고.gif (by 웨이백)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52 기타 지구상에서 가장 무서운 장소4 title: 양포켓몬자연보호 1815 5
151 실화 신기 있는 친구 이야기 (마지막 편)11 까치독사 3896 5
150 실화 폐가에서 시체찾던 썰5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2815 5
149 실화 지리산 산골짜기 계곡 경험담2 title: 아이돌의젖홍길동 2513 5
148 사건/사고 숙명여대에서 유명한 사건과 괴담2 title: 메딕셱스피어 3764 5
147 실화 ♥♥계괴담4 노랑노을ᕙ(•̀‸•́‶)ᕗ 5906 5
146 실화 진짜 개개무서운 디씨 레전드 조기괴담.jpg3 익명_33fda6 7981 5
145 실화 (사진주의) 일본에서 화제가 되었던 트위터.2 익명_658b2e 3197 5
144 기묘한 낚시인들이 겪은 귀신2 title: 메딕셱스피어 1676 5
143 실화 죽은 친구가 찾아왔던 꿈(스압주의)2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1499 5
142 실화 그 무속인은 나에게 왜 그랬을까?2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2926 5
141 실화 부산 실종 고교생의 미스터리한 행적1 title: 금붕어1아침엔텐트 1992 5
140 실화 직접 경험한 이상한 일들 6-1화4 title: 연예인1익명_1b7468 2261 5
139 실화 직접 경험한 이상한 일들 6-2화4 title: 연예인1익명_f7fed2 2042 5
138 사건/사고 미스테리한 이야기 3 체르노빌 원전사고3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익명_a26a43 2943 5
137 실화 바이러스4 title: 풍산개익명_bf7ec5 1978 5
136 미스테리 미국화산 클라스2 한량이 2843 5
실화 누나가 겪은 섬뜩한 일.2 title: 고양이3망고오렌지 3698 5
134 혐오 (혐)악어쇼 사고.gif10 웨이백 3455 5
133 사건/사고 일반 시민에 의한 조직폭력배 소탕 사건2 skadnfl 1573 5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