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2CH

[2ch괴담]집에서 나갈 수 없다

title: 이뻥아이돌공작2015.06.26 21:27조회 수 861추천 수 1댓글 3

    • 글자 크기


2개월 정도 전 어느 밤,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집에서 나올 수가 없어... 도와줘...]

무슨 소리인가 싶어 물었더니, [출구가 어딘지 모르겠어. 완전히 미로 같아.] 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나는 장난 치는 것이라 생각해 웃으며 말했다.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너.]

하지만 친구는 장난기 하나 없는 진지한 목소리로 계속 부탁을 했다.



어쩔 수 없이 나는 친구가 사는 아파트로 갔다.

그리고 아파트 앞에 도착해 초인종을 눌렀다.

하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다.



문을 슬쩍 열어보니 잠겨있지 않아 그대로 열렸기에, 나는 고개를 들이밀고 집 안 모습을 살폈다.

집 안도 딱히 이상한 점은 없는 것 같다.

[야, 나 왔어.] 라고 큰 소리로 친구를 불렀다.



그러자 [도와줘.] 하고 친구의 대답이 돌아왔다.

어디 다치기라도 한건가 싶어 바로 집 안으로 들어섰다.

친구는 자기 방 한가운데에 우두커니 서 있었다.




[뭐야, 장난치지 마.]

짜증이 나서 친구에게 소리를 쳤지만, 친구는 [정말 못 나가겠어.] 라는 대답 뿐이었다.

[무슨 헛소리를 하는거야. 어디 따라와봐.]



그러자 친구는 방에서 나왔다.

현관으로 향한 친구는 갑자기 방향을 틀더니 다시금 자기 방으로 향하고는, 거기서 다시 거실로 방향을 틀어 빙빙 돌았다.

얼굴은 새파랗게 질린채, 똑같이 현관, 방, 거실을 계속 돌고 있는 것이었다.



당황한 나머지 나는 [너 장난 좀 그만치라고!] 라고 화를 냈다.

하지만 친구는 겁에 질린 얼굴로 [진짜야. 정말 어떻게 나가야 할지 모르겠어...] 라고 대답할 뿐이었다.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에, 나는 친구를 억지로 끌어서 집 밖으로 데리고 나왔다.



일단 그 날은 우리 집에 데려가 재우고, 다음날 휴가를 내서 친구를 데리고 병원으로 갔다.

진단 결과는 뇌경색이었다.

생명에는 이상이 없지만, 한동안 입원이 필요하다는 진단이었다.



뇌에 이상이 생기면 그러한 기묘한 행동을 일으킨다는 것이었다.

다행히 친구는 무사히 치료를 받아 지금은 정상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종종 귀신에 관한 이야기나 환상을 본 사람들의 이야기를 볼 때면, 혹시 저것도 뇌의 문제로 일어나는 일은 아닌가 하는 생각에 가끔 두려워지곤 한다.
 
 
 
 
출처 : 괴담돌이의 괴담블로그


    • 글자 크기
댓글 3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2871 사건/사고 실수로 살인을 목격한 여성의 경험담4 title: 이뻥아이돌공작 4312 3
12870 실화 장난치는 누나 (실화 스압)2 스사노웅 4310 1
12869 실화 사촌동생이랑 같은 꿈 꾼 이야기..1 클라우드9 4308 1
12868 실화 김혜수가 실제 경험한 공포 이야기11 매니아 4308 4
12867 실화 무속인딸인내친구ㅠㅠ난레알얘가무서움(7)4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4306 3
12866 기묘한 세상에서 가장 황당한 죽음 Top 10.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4304 0
12865 Reddit 그들은 모르고 있다1 title: 금붕어1현모양초 4304 1
12864 실화 흉가로 유명한 ‘경산안경공장’ 직접 다녀온 SSUL1 클라우드9 4299 1
12863 미스테리 풀리지 않는 세계 7대 미스테리.jpg title: 이뻥아이돌공작 4296 1
12862 실화 무서운경험모음1 title: 하트햄찌녀 4293 0
12861 실화 실화8 형슈뉴 4291 5
12860 실화 막내외삼촌의 첫드라이브 -22 title: 다이아10개나의라임오지는나무 4288 3
12859 실화 펌)-귀신과 싸우는(?) 내 여친이야기 -2- title: 연예인13발기찬하루 4282 0
12858 실화 귀신과 10년째 동거하는 여대생입니다 223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4276 3
12857 실화 교통사고를 당하고... 지박령이라는 게 있는 걸까?1 클라우드9 4265 1
12856 실화 내 소꿉친구는 귀신보는 아이 (1부 어린시절 이야기 )3 title: 이뻥아이돌공작 4261 2
12855 실화 막내외삼촌의 첫드라이브 -32 title: 다이아10개나의라임오지는나무 4261 3
12854 실화 내가 무당될 뻔한 이야기 -2- title: 아이돌의젖홍길동 4260 5
12853 기타 이분은 진짜 전생에 나라를 구하신 분이실듯;;;;6 매니아 4260 7
12852 실화 고독사, 자살현장 특수청소 11 title: 하트햄찌녀 4260 2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