쎄시봉의 가수 윤형주.
후쿠오카 감옥에서 옥사한 시인 윤동주는 그의 육촌 형이다.
윤형주의 아버지는 후쿠오카 형무소로 가서
윤동주 시인의 유해를 직접 안고 걸아나왔다.
윤형주가 쎄시봉 가수로 꽤 유명해진 후.
그는 윤동주 시인의 시에 음을 붙여서
노래로 만들어야겠다는 마음을 먹는다.
그러나 그것을 자기 마음대로 할 수는 없는 일.
그는 아버지를 찾아가서 그런 자신의 바람을 이야기하고 허락을 부탁 드린다.
그러나 그런 윤형주를 향해 그의 아버지가 한참을 가만있다가 주신 말.
"시도 노래다. 시에도 음이 있고 리듬이 있고 하모니도 있다.
네 잘난 작곡 가지고 시의 고유한 것을 건드리지 말거라."
결국 그렇게 많은 히트곡과 CM송을 만든 쎄시봉의 윤형주였지만
윤동주의 시만은 노래로 못 만들었다고 한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런 전후사정을 모르는 조영남이
나중에 윤동주의 [서시]를 무작정 노래로 만들었다는 사실.
물론 히트는 전혀 못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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