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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내가 겪었던 귀신 이야기들 -2

title: 잉여킹가지볶음2020.04.15 02:47조회 수 646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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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내가 겪었던 귀신 이야기들 -2 

 

 

1탄 글 이후 이어서 쓸게요~~

 

예의상 1탄은 존대로 썼는데 불편하니 적당히 쓸게여

 

 

---------------------------

 

 

그 이후 정말

 

'내가 공부 스트레스 때문에 정말로 미친 건가?' <-공부 안 함

 

'몸이 많이 허해졌나??' <-겨울에도 외투 없이 반팔로 다닐 정도로 강골

 

'엄마랑 같이 자자 그러면 돌았다 하려나?' <-6살 때부터 혼자 잠

 

등등...엄청 혼자 고민했음.

 

 

스스로도 믿기 어려운 일들이었기 때문에 누군가한테 털어놓는다는 건 생각도 못하고 

 

혼자 끙끙거리며 최대한 잠에 들지 않으려고 노력함ㅠㅠㅠ

 

그 결과 만성적인 불면증으로 아직도 고생하고 있다.

 

 

언제까지 잠을 안 잘수도 없었고, 8시간 이상 못자면 일상생활이 거의 불가능했던 나는 내 의지와 상관없이 2~3일에 한번은 기절하듯 잠이 들었었는데 

 

그때마다 이상한 악몽들을 꾸고 가위 눌리고 진짜 돌아버릴 거 같을 정도였음.

 

 

잠들 때마다 꿈에서 전철역 여자귀신이 쫓아와서 칼로 찌르고 목을 조르고, 가위눌려서 배 위에 올라가 앉아있고 

 

내 주변을 빙빙 돌면서 걸어다니고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고...등등.

 

1탄에서 썼던 것처럼 몸에 흔적이 남는 꿈들은 아니었지만 너무 무서운 일을 당했던 지라 

 

진짜 귀신 입장에서는 놀리는 재미 쏠쏠할 정도로 기겁하며 놀랐고 이대로 가다간 수면부족과 심장마비로 죽겠다 싶었음.

 

 

그래도 다행히 한가지 사건으로 인해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음.

 

 

방학임에도 학교 등교해야 한다는 서러움 + 잠 못 잠 + 무서움 등으로 멘탈이 한계에 몰린 나는 

 

그날도 꿈에서 귀신한테 쫓기다가 너무 서러워서 꿈속에서 엉엉 대성통곡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온몸에 귀신이 공격한 상처로 피칠갑 해놓고 도망도 안 가고 바닥에 주저앉아서 꺼이꺼이 울고 있으니까 

 

공격하던 귀신이 막 킥킥킥 비웃으면서 알아듣지도 못할 말로 씨부리면서 날 툭툭 건들고 발로 차고 있었는데 

 

갑자기 누군가가 엄청 무섭게 고함을 지르는 거야.

 

처음에는 그 고함에 놀라서 울던 것도 멈추고 주변을 두리번거리는데 저쪽에서 하얀색 수의를 입은 남자가 걸어오더라고

 

자세히 보니 우리 친할아버지였어.

 

 

우리 할아버지가 걸어오면서 생전에 등산 하실 때 쓰시던 지팡이를 휘두르면서 날 괴롭히던 귀신을 쫓아내면서 불같이 화를 내셨어.

 

 

"어디 내 앞에서 눈도 제대로 못 뜰 망할년이 내 손녀를 울려!!!!"

 

 

날 괴롭히던 손길은 어느새 사라졌고 우리 할아버지만 덩그러니 남아서 내 옆에 털썩 앉으시더니 머리를 쓰다듬고 어깨를 끌어안아 주셨는데 

 

그게 너무 안심이 되고 편해서 꿈속인데도 스르르 잠이 들었음.

 

그리고 그 날은 그 이후 꿈도 안꾸고 정말 꿀잠 들었던 거 같아.

 

 

그 뒤로 그렇게 날 괴롭히던 귀신은 사라졌어.

 

 

하지만 그런 경험을 하고 나서 현실에서 귀신을 몇번 목격했지.

 

근데 귀신이라고 생각되는 것들을 보고 나니까, 

 

내가 그동안 귀신을 못 본 게 아니고 봤어도 모르고 지나쳤을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뭐 일단 귀신을 실제로 본 경험담은 정말 별 거 아니니까 좀 뒤로 미룰게ㅋㅋㅋㅋㅋ

 

일단 꿈 이야기부터 마무리를 해야겠다ㅋㅋㅋ

 

 

여튼 그 뒤로 악몽의 밤은 끝났고, 한~참 시간이 흘러서 성인이 되고 멘탈에 안정이 찾아온 뒤에야 엄마한테 털어놓을 수 있었어.

 

이런저런 악몽을 꿨고 몸에도 흔적이 남았었고...할아버지가 나타나서 구해줬고...

 

 

 

근데 엄마한테 좀 놀란 이야기를 들었어ㅋㅋㅋ

 

 

엄마도 내 나잇대...17살 전후로 나랑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거야.

 

근데 소름끼치는 게 날 주로 괴롭히던 메인귀신(?) 이랑 인상착의가 비슷...ㄷㄷ

 

나 전철역에서 어깨 물어뜯었다는 그 여자...(난 지금도 그 여자 얼굴 생생하게 따라 그릴 수 있는데 무서워서 시도 못 해보고 있어)

 

앞머리 없는 긴 생머리에 하얀색 H라인 원피스에 회색 정장 자켓을 걸치고 까만 구두를 신고있는 여자였거든?

 

 

엄마도 그 당시 겪었던 악몽들에 하나같이 그 여자가 나와서 괴롭혔었대.

 

나는 좀 튼튼했던지 아파서 앓았던 적은 없는데 엄마는 정말 그 일이 있었을 때 심하게 앓았었는데 

 

병원도 뭐도 소용 없어서 점집도 가보고 무당한테도 가보고 무던히 노력을 했었다나봐.

 

 

엄마는 그 당시 멘탈 나가서 정신없던지라 잘 생각은 안 나니까 외할머니한테 함 물어보라고 하더라고ㄷㄷㄷ

 

그래서 나중에 지나가는 것처럼 외할머니한테

 

"할머니~ 엄마 어릴 때 악몽꾸고 귀신보고 그랬담서요??" 하고 물어봤지

 

그랬더니 할머니가 지겹다는 듯이 고개를 절레절레 하더니 그때 엄마가 신내림 받을 뻔 했다고 그러더라고

 

 

"니 엄마가 하도 아프고 죽을동말동 해서 무당집이니 뭐니 찾아다녔었는데, 신내림 받아야 된다드마...

 

그래도 딸자식 죽어가는 꼴 못 보겠어서 신내림 하려 했었는데 느그 엄마가 죽어도 안한다고 버티드라"

 

 

"근데 어떻게 신내림 안 받았어요??"

 

 

"무당집은 싫다고 저라고 고집부리니 옆마을에 있던 성당에를 데리고 가봤지, 

 

거기 신부님이 아 손을 잡고 기도해주고 묵주 선물받아서 집에 왔는디 그 뒤로 멀쩡하댜?"

 

 

할머니 말로는 울 엄마가 무당되기 싫다고 아픈 와중에도 하도 고집을 부려서 성당에 갔더니 멀쩡해졌다고 그러더라구.

 

뭐 우연일수도 있지만...

 

할머니한테 전말을 들은 덕분에 울 엄마는 그 뒤로 천주교 신자가 되어서 여전히 감사하다며 기도 잘 드리고 있음ㅋㅋ

 

 

근데 생각해보면 나나 엄마나 가끔 심상치 않은 꿈을 꿨을 때 소름 돋을 정도로 잘 맞는 일이 종종 있거든?

 

뭔가 그런 성향이랑 이것저것 연관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ㅋㅋㅋ

 

 

다음 글에서 엄마랑 나의 꿈이 현실에서 어떤 상황과 맞아떨어졌는지 그 이야기를 풀어볼게

 

귀신 본 썰은 진짜 별 거 아니라 글이 길어지지 않으면 같이 풀어보고...너무 길다 싶으면 귀신 본 썰은 마지막에 풀어볼게

 

읽어줘서 고마워//ㅅ//

 

 

 

웃대 ...   뾰시래기



맛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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