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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방탈출 알바했을 때 소소하게 소름끼쳤던 일들

title: 잉여킹가지볶음2020.04.15 02:50조회 수 1992추천 수 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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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탈출 알바했을 때 소소하게 소름끼쳤던 일들 

 

 

무명의 더쿠 https://theqoo.net/1274330208

 

 

 


나는 n년(1<n<5) 전에 방탈출에서 알바를 했는데 그때 일어났던 일들중에 기억나는 거 몇 개 풀어봄 안 무서움 주의

 

+ 최대한 매장이나 트릭 관련 내용 들어가지 않게 쓰겠지만 혹시나 어딘지 알 것 같아도 추측이나 궁예 자제 부탁할게ㅜㅜ

 

 

 

 

1. 사진

 

제한시간 안에 방을 탈출하면 사진을 찍어주는데 

 

내가 일했던 곳에서는 폴라로이드기기가 아니라 일반 휴대폰으로 찍고 포토프린터로 인화해주는 방식이었음. 

 

매장폰으로 사진을 찍고 포토프린터 앱에서 선택하면 블루투스로 전송돼서 인화되는데 

 

분명 마감에 다 정리하고 프린터 끄고 갔는데도 오픈할 때 가끔 사진이 한 두 장씩 출력되어 있었어

 

그리고 언제 알바들끼리 저 얘기 하는데 갑자기 프린터 혼자 켜지더니 사진 인화됐음.. 

 

당시에 매장폰은 프린터 옆에 잠금상태로 있었고 

 

인화된 사진 안에 찍힌 사람은 그날 탈출한 사람들이 아니라 3개월도 더 전에 온 사람이었음(여름이었는데 패딩 입고 있는 사진 나옴)

 

 

 

2. BGM

 

테마에 틀어놓는 BGM중에 음산한 소리 나다가 별안간 여자 비명소리가 들리는 게 있어. 

 

그런데 신입 알바 교육할때 혼자 체험하게 시켰는데 다 하고 나와서

 

테마보다 BGM이 더 무서웠어요ㅠㅠ 여자랑 남자랑 번갈아가면서 소리지르던데ㅜ 라고 했음

 

또 오픈한 지 얼마 안된 오전에 손님이 너무 무섭다고 테마 BGM 좀 줄여달라고 했는데 내가 까먹고 BGM 안 켜둬서 오디오 꺼져 있었음

 

 

 

3. 사람

 

 

제일 무서운 테마가 있는데 ㄹㅇ 어둡고 뭐 나올 것 같음 

 

그거 청소할때는 웬만해서는 알바 2명이 같이 들어갔어 혼자 들어가면 시선 느껴진다는 사람이 많아서... 

 

그리고 입장할 때는 분명히 5명이었는데 퇴장할 때는 4명이고 이런 일도 그 테마에서 가끔 생겼음ㅎㅎㅎ...

 

가끔 이상한 손님들이 있는데 내가 겪은 것 중에 제일 크리피했던 건 

 

테마방에 있던 마네킹 손만 다 뽑아서 마지막 방에 예쁘게 늘어놓고 갔던 손님...

 

 

 

4. 기타

 

방탈출은 센서 이용해서 특정한 물건을 가져다대면 문이 열린다거나 불이 켜지는 장치를 해두는게 많음. 

 

근데 가끔 아무것도 안했는데 갑자기 혼자 센서 소리 나면서 잠금이 풀리거나 불이 켜질 때가 있었음

 

CCTV 보면서 같이 알바하는 애랑 방탈출로 공포영화 만들면 재밌겠다ㅋㅋㅋㅋ 하면서 

 

어떤 방은 좀비가 나오고~ 하는 식으로 설정 얘기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내가 가리키고 있던 방 CCTV가 뚝 꺼졌다가 5초쯤 있다 다시 켜짐

 

CCTV가 움직임 감시해서 사람 있으면 사람 모양 마크가 화면에 뜨면서 흑백에서 컬러로 전환되는 방식인데 

 

가끔 아무도 없는 방에 사람 마크 떴음. 

 

좀 무서웠던 건 방이 여러 개 있을 때 1-2-3번방 순서대로 시간차 약간 두고 촤르륵 사람 마크 떴던 거...

 

방 치우고 있을 때 누가 불러서 돌아보면 아무도 없고 다 상황실이나 카운터에 있던 건 알바생들 점장, 매니저까지 다 최소 한 번씩은 겪어봄

 

 

 

지금 생각했으면 어떻게 했나 싶다ㅋㅋㅋㅋㅋㅋ 근데 꿀알바여서 존버했어,,,



맛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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