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사는 대학생입니다.
제가 원룸에서 혼자 지내고 있는데, 요즘 계속 뭐가 이상하다 싶더니 어제가 절정이었네요.
잘 시간이 다가오는데 잠들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우리 건물은 5층이고 엘리베이터가 없습니다.
그래서 계단에서 사람이 움직이면 인기척을 바로 느낄 수 있지요.
저는 4층인데 3년쯤 살다보니 발소리만 들어도 대충 몇호 사람인지 짐작이 갑니다.
그런데 최근들어 평소 우리 건물 사람들이 잘 움직이지 않는 새벽 2시 쯤에 작은 발자국 소리가 자주 들리더군요.
처음에는 아예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요 며칠 전 밤에 화장실에서 그 발자국소리를 들었거든요(화장실 벽이 복도계단과 붙어있습니다).
웹툰을 보면서 힘주고 있던지라 조용하다보니 발소리에 집중이 되더군요.
그런데, 평소에는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 불현듯 떠오르더라구요.
문을 여닫는 소리가 나야되는데, 문소리가 나질 않는겁니다.
게다가 그 발소리는 4층과 5층의 중간쯤에서 멈췄습니다.
화장실 마무리 할때까지 문소리는 나질 않더군요.
잘못들은건가 했지만 깨림칙한 기분은 버릴 수가 없더라구요.
그러다 어제 밤이었습니다.
TV를 틀어놓고 자려고 침대에 누워있었는데요.
그 발소리가 또 들리는겁니다.
저는 호기심에 인터폰의 현관카메라를 틀어봤는데요.
캄캄했는데 계단창문으로 들어오는 빛 앞으로 실루앳 하나가 천천히 지나가더군요.
역시나 4~5층 사이 계단에서 소리가 끊겼습니다. 너무 어두워서 보이진 않더군요.
이상하다, 이상하다 싶더군요. 너무 이상해서 잠이 올 것 같지가 않더군요.
그래서 용기를 내서 문을 열어봤습니다.
센서등이 켜지며 계단이 훤히 보이는데 아무도 보이지 않더군요.
대수롭지않게 문을 닫고 잠그고 침대에 누웠는데, 소름돋는 사실이 떠올랐습니다.
분명 그 실루앳이 지나갈 때 센서등이 켜지지 않았습니다......
대체 뭘까요... 그 시간이 되기 전에 잠이 들었으면 좋겠네요.
출처: 내친구푸우 님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