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기묘한

교도소에서 생긴 일

싸랑해여2015.07.04 16:30조회 수 7110추천 수 9댓글 3

    • 글자 크기


이거 어렷을적에 읽은 책에서 본 얘기다.


책 제목은 기억나지 않는데 암튼 교도관 생활 오래한 분이 실제로 교도소에서 겪은 일을 적은 내용이다.


그 교도관이 직접 겪은 일도 있지만 교도관 사이에서 전해오는 얘기들도 있었다.


지금부터 내가 하는 얘기는 그 교도관 저자가 다른 교도관에게서 들은 얘기였을 거다.


그래서 실화인지 아닌지 장담은 못한다는 얘기다.


암튼 들어봐라.


A라는 교도관이 있었는데, 그 교도소에 B라는 사형수가 있었다.


B는 사형수이긴 했지만 착실하게 모범적으로 교도소 생활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A와 B는 교도관과 죄수라는 관계를 뛰어넘어 인간적으로 가까워진 그런 사이가 됐다.


서로 개인 얘기도 하고 인생상담(사형수가 인생상담이라면 우습지만 암튼^^)도 하고 자식 걱정도 하는...ㅎㅎㅎㅎ


그런데 어느날 B가 그러는 거였다.


죽기 전에 카레라이스가 꼭 먹고 싶다고. 아마 사회 있을 때 먹었던 기억이 났던 것이겠지.


A는 알았다고, 카레 준비해 갖다 주겠다고 약속을 했다.


그런데 바쁘다보니 하루이틀 미루게 됐다.


그러다 A는 비번이 걸린 날 집에서 아내에게 부탁해 정성스럽게 카레를 준비해왔다.


그런데 A가 비번이었던 날에 그만 B가 사형 집행이 되고 말았던 것이다.


A는 너무 미안하고 아쉬웠다.


그래서 A는 B가 있던 독방 문을 열고 그 카레라이스 냄비를 넣어줬다.


"B씨, 미안해. 내가 좀더 일찍 가져다줄걸. 지금이라도 이거 잘 먹어요."


이러면서 문을 닫고 그날 근무를 섰다.


A는 야간 근무를 서면서 순찰을 하다가 B의 독방을 지나게 됐다.


그러다 무심코 창문으로 방안을 들여다봤더니 B가 딱 앉아서


"A씨, 카레 잘먹었어요. 고맙수다."


이러면서 카레 남비를 창문쪽으로 휙 집어던지는 것이었다.


A는 그 자리에서 기절했다. 그리고 그 다음날 다른 사람들이 깨워서야 정신을 차렸다고 한다.


정신을 차리고 B의 방문을 열어보니 카레 냄비는 깨끗이 비워져 있었다고 한다.


이거, 교도관들 사이에서는 꽤 유명한 얘기였다고 하는데, 얼마나 사실인지는 잘 모르겠다.


내가 그 책을 지금도 갖고 있다면 참 재미있는 얘기를 많이 소개해줄텐데, 아쉽다.








    • 글자 크기
댓글 3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3744 단편 [단편] 그대의 향기3 패륜난도토레스 28 2
13743 단편 [단편] 실수2 패륜난도토레스 28 1
13742 단편 [단편] 바퀴벌레2 패륜난도토레스 30 2
13741 단편 [단편] 천적2 패륜난도토레스 32 1
13740 단편 낮잠1 패륜난도토레스 39 2
13739 단편 유령2 title: 팝콘팽귄닮은살걀 44 1
13738 단편 냉장고2 title: 팝콘팽귄닮은살걀 49 1
13737 실화 내가 겪은 소소하지만 섬뜩한 경험담...21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독도는록시땅 50 1
13736 단편 엑스트 - 저승사자 -2 노사연칸타빌레 51 1
13735 실화 안경1 패륜난도토레스 51 1
13734 단편 [단편] 낙원으로부터의 추방2 패륜난도토레스 51 1
13733 단편 곤충채집2 title: 애니쨩주차왕파킹 52 1
13732 단편 표식2 title: 애니쨩주차왕파킹 52 1
13731 실화 자전거1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독도는록시땅 53 1
13730 Reddit 소원2 title: 애니쨩주차왕파킹 53 1
13729 단편 정전3 Guess레기 53 1
13728 2CH 친구2 title: 팝콘팽귄닮은살걀 53 1
13727 실화 비상계단1 패륜난도토레스 54 1
13726 단편 [단편] 제 말 좀 들어 보십시오.3 패륜난도토레스 54 1
13725 단편 공동샤워실2 패륜난도토레스 54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