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너스 콜(nurse call)

형슈뉴2015.07.11 18:19조회 수 996추천 수 3댓글 2

    • 글자 크기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Y8gYG


간호사를 하면서 지금까지 딱 한 번, 엄청나게 두려웠던 적이 있다. 

병원에서 당직을 섰던 날의 이야기다. 

한밤중에 너스 콜이 울렸다. 

그런데 소리가 나는 곳은 아무도 없는 개인실에서 들리는 것이었다. 

빈방에는 열쇠로 잠가두기 때문에 누군가가 들어가는 일은 불가능했다. 

일단 확인하러 갔지만, 역시 문은 잠겨 있었다. 

문을 열고 안을 확인했지만, 변한 건 없었고 창문도 잠겨 있었다. 

나는 고개를 흔들며 돌아왔다. 

 
가끔 드물긴 해도 기계가 오작동을 일으킬 수도 있으니 그런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잠시 후, 또 같은 방에서 너스 콜이 울렸다. 

나는 무서워서 그 방의 전원을 차단하고 간호사실로 돌아왔다. 

하지만 그 이후로도 너스 콜은 계속 울렸다. 

 
다음 날 아침, 나는 업체에 전화해서 수리해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점검 결과,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대답만 돌아올 뿐이었다. 

그리고 얼마 후, 그 병실에 환자가 입원하게 되었다. 

그 환자는 의식이 없는 식물인간이었다. 

당연히 그 상태로 너스 콜을 누른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그날 밤, 또 너스 콜이 울리기 시작했다. 

다시 업체에 수리를 맡겼지만, 역시 이상이 없다는 말뿐이었다. 

결국 그 방에 입원한 환자가 사망하고 다시 빈방이 될 때까지, 

그 방의 너스 콜은 매일 밤마다 울렸다.



어쩌면 그 병실에서 죽은 사람이 다른 누군가를 데려가려고 했던 건 아니었을까. 


    • 글자 크기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4592 사건/사고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979소년범과 약촌오거리 그리고 익산경찰서2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655 1
4591 혐오 [혐] 조갑구만증2 아리가리똥 1743 1
4590 실화 친구의 집으로 가는 길2 Envygo 478 1
4589 실화 호의2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692 1
4588 실화 생령2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862 1
4587 실화 비 오는날의 흉가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252 1
4586 미스테리 [미스터리]인류 종말의 3차 세계대전 예언들 2 애간좡 1382 0
4585 실화 마지막으로 너한테 보여줄게 있어2 title: 하트햄찌녀 1539 3
4584 실화 제 동생이 겪은 기이한 가위눌림2 title: 썬구리강남이강남콩 644 1
4583 사건/사고 범죄 흔적 끝까지 추적한다 미제사건 해결하는 과학수사의 세계.jpg2 뚝형 795 0
4582 실화 사람이 살 수 없는 집2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6042 1
4581 실화 나도 신기한 내 경험들 22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796 1
4580 전설/설화 디아이2 닥터전자레인지 46 1
4579 실화 비는안와도 심심하니52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947 1
4578 실화 펌]테이크아웃 커피점에서2 여고생 1167 3
4577 실화 IMF 괴담2 title: 투츠키71일12깡 655 1
4576 실화 얼굴에 남은 손자국2 title: 애니쨩노스트라단무지 480 1
4575 실화 (실화)부산 영도 청학동 그집 -2-2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3526 1
4574 실화 우리가 믿어온 신은 악이다.2 title: 썬구리강남이강남콩 1227 1
4573 기묘한 대만에서 들은 이야기 대만 하얏트 호텔2 title: 고양이3티끌모아티끌 1122 1
첨부 (0)
로그인

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