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외할아버지가 경험하신 일입니다

title: 잉여킹가지볶음2020.05.28 19:19조회 수 781추천 수 1댓글 1

    • 글자 크기


오랜만에 글 하나 작성합니다.

제가 직접 경험한 일은 아닙니다.

07년도에 돌아가신 외할아버지가 오래 전에 직접 경험하신 일 입니다.

가족 모임을 하던 도중 우연찮게 어머니와 이모를 통해서 듣게된 이야기 입니다.


어머니와 이모가 중학교를 다니던 무렵이었습니다.

계절은 아주 추운 겨울이었구요..

저희 어머니 고향은 부여 입니다.

부여 지역 중에서 보가골이라는 곳에서 태어나셨는데

그쪽 지역은 아주 오래전부터 도깨비가 보인다, 귀신이 보인다 라는

이야기가 많이 떠돌았던 곳 이랍니다.

물론 보가골은 지금도 있습니다. 명칭도 아마 안 바뀐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 그쪽에 외가 쪽 선산이 있기 때문에 어렸을 적 몇 번 가보기도 했죠.


아무튼 그 추운 겨울 날

외할아버지가 밤 늦게 들어 오셨는데

온 몸에 땀으로 범벅이가 되셨더랍니다..

그리고 넋이 나간 모습으로 마루에 앉아 계시다가

갑자기 정신 좀 차려야겠다 라고 말씀하시면서

냉수를 받아서 온 몸에 뿌리셨다네요...


이런 모습에 놀란 어머니와 이모는

왜 그러시냐고 자초지종을 물었는데.....


그 날 저녁에 외할아버지와 친구분들의 모임이 있으셨답니다.

술을 좋아하시는 외할아버지는 그 날도 얼큰하게 취하셨고

겨우 정신을 차리고 집으로 향하던 도중

앞에 곱게 옷을 차려 입은 여인이 그 늦은 시간에 혼자서 걸어가고

있는 모습을 보셨답니다..


평상시 같았으면 이 늦은 시간에 왠 여자가 걸어가지? 라고 의심을

했을 수도 있으나... 그 때는 이미 술에 취해 계신 상태였기 때문에

무서움 보다는 같이 집 방향으로 걸어갈 동행인이 생겨서

심심하지는 않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셨다네요.


그래서 저희 외할아버지는 말이라도 하면서 같이 갈겸

그 여인을 불렀는데 말 없이 고개만 살짝 돌린 후 다시 제 갈 길을

가더랩니다... 괜히 머쩍은 외할아버지는 취기를 억누르며

그 여인 옆으로 다가가 사람이 불렀는데 대답도 안 하고 가냐며

핀잔 아닌 핀잔을 줬답니다.


그런데 그 여인이 외할아버지에게 핀잔 아닌 핀잔을 듣는 대도

가만히 쳐다만 볼 뿐 걸어 가면서 일절 말 한마디 하지 않더랩니다.

뭔가 이상했지만 취기 때문에 별 의심 없이 계속 외할아버지만

이야기 하고 그 여인은 묵묵히 듣기만 하는 상황이 벌어졌는데

문득 외할어버지가 이상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답니다.


계속 걸어도 집 방향으로 꺽어져 들어가는 골목 길이 안 나왔기 때문이죠.

걸은 시간으로만 보자면 도착해도 벌써 집에 도착 할 시간인데.....

아무튼 그 이상한 느낌에 순간 걸음을 멈추셨고 정신을 제대로 차리기 위해서

눈을 감고 머리를 좌,우로 마구 흔들고 앞을 보는 순간

같이 길을 걸어 가던 여인이 없더랍니다.


내가 도깨비에게 홀렸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술이 확 깨셨고 그 길로 집까지 쉬지 않고 뛰어오셨고

집에 와서도 긴장감이 계속 되서 그렇게 냉수 마찰을 하셨다네요...

 

예전 어르신들이 꽤 이런 일을 많이 겪으셨다는데

저희 외할아버지까지 이런 일을 겪으셨을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었습니다..

아무튼 듣고 좀 신기했네요..

 

출처 : 루리웹 Ronaldo Rima         

 

댓글

-티클리퍼 : 저희 외할아버지도 도깨비에게홀리신 경험이 있으십니다.

대략 40여년전에 장날이라 소를 끌고 동네 아저씨와 읍내 갔다오시는데, 돌아오는 길에 개울 옆으로 논과 습지가 많은 곳이 있습니다.

밤안개가 자욱하던 날인데 동네 아저씨가 돌아보시니 저희 할아버지가 안 계셨다는군요.

놀라서 동네로 뛰어오셔가지고(걸어서 20분 거리임) 알린 다음에, 고등학생이던 저희 외삼촌하고 동네사람들이 찾으러 나가셨답니다.

결국 할아버지를 찾으셨는데, 늪지 옆의 나무를 붙잡고 "나 안 따라간다, 놔달라"고 계속 소리치셨다더군요.

사람들이 할아버지를 잡자 정신을 잃으셨는데, 나중에 얘기를 들어보니 누가 할아버지를 붙잡고 늪을 가리키며 같이 가자고 했답니다.

할아버지께선 나무 붙잡고 안 따라간다고 버티시다가 발견되신거죠. 도깨비에 홀리셨던... 끌고갔던 소는 실종 됐답니다.



맛있당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9169 혐오 흔한 아스팔트길2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497 0
9168 혐오 강간당한 여성의 질 속에 있었던 것3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3448 0
9167 혐오 과한 성형으로 코가 괴사한 남성4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581 0
9166 혐오 피부암을 앓고있는 소년의 충격적인 셀카2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875 0
9165 혐오 열도의 호러물4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743 0
9164 혐오 생리혈을 밥에 말아먹기2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2238 0
9163 혐오 핏불에게 공격받은 골든 리트리버의 모습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624 0
9162 혐오 바닷뱀5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464 0
9161 혐오 얼굴에 성기모양의 종양을 달고있는 남성2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957 0
9160 실화 소복입고 웃으면서 **춤을 추는 귀신1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875 1
9159 사건/사고 실제 살인마 만난썰2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2951 2
9158 실화 낚시터의 누나 3편 -후기-1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2683 1
9157 실화 낚시터의 누나 2편-마지막편-1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2531 2
9156 실화 낚시터의 누나 1편3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4249 4
9155 기묘한 인도 서커스 괴담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601 1
9154 기묘한 게임 관련 괴담1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228 1
9153 실화 금속이 마찰하는 소리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934 2
9152 기묘한 스펀지 MT 괴담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972 1
9151 실화 자대배치삼풍백화점 괴담1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425 2
9150 실화 자대배치받기 전까지 들은 괴담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246 0
첨부 (0)
로그인

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