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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돌다리에서 본 여인

title: 잉여킹가지볶음2020.05.28 19:21조회 수 540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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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특이한 경험을 해서 글쓰네요.

2년전 설날 온가족이 할머니댁에 다모였죠

할머니집은 금산 마수리쪽 에서 위치해있는데 상당히 촌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슈퍼도빨리 문을닫고해서 불편하게도 8시가량 대면

금산읍까지 가서 물건을 사와야하는 불상사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설 이틀째 사온담배도 떨어지고 삼촌들이 술드시고 싶다는성화에 못이겨

밤11시쯤 저하고 사촌동생이 잽싸게 갔다오라 해서 나갔죠

심야한시간 걸어가는건 무리같아서 삼촌 스쿠터빌려서

금산읍가서 안주거리 ,담배 ,술 사가지고 사촌동생하고 돌아오는대

이미 올때 지나온길이 갈때보니까 진짜 뭔가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막그런분위기 ;;

사촌동생조차 분위기에 위축된듯 말도 없고 저희할머니댁 가는길에보면

밑에 물이흐르는 조그마한 돌다리가 하나있는데 그위쪽에 여성분하나가 서있길래

야밤에 산책하시나하고 계속 가고있는데 저희가 오는소리를 못들었나 다리 중간에서

꿈쩍도 안하시더라구요 여성분 양사이드로 쪽으로 빠지기에는 길이좁아서 여성분 다칠까봐

크락션 을울려도 꿈쩍 안하시기에 저하고 사촌동생이 "거기 길좀비켜주세요"하고

큰소리외쳤는데 그분이 아주천천히 저희쪽으로 돌아보더군요

저는순간 진짜 심장터지는줄알았습니다 ..

하얀원피스에 붉은얼룩 뻥뚫린 두눈이 저희보고 웃는대 아무생각안들고 저기가면

진짜 죽겠구나하는 생각에 스쿠터 옆으로 틀다 넘어졌고 저하고 사촌동생은 바지찢어지고

다리 상처난거 생각도 할겨를도없이 달리고 또 달렸죠

한 10분 정도지났을까 삼촌한태 전화오더군요 어디냐길 횡설수설 하면서

"돌다리에 귀신있어 아진짜 봤어 봤다니까 " 이런식으로 말만 반복하니까

막내삼촌이 폭소하면서 "ㅋㅋㅋ 야 귀신이 어딧다고 호들갑이야 오기무서우면 무섭다고 말해 거기까지 차몰고갈태니까"

돌다리 쪽으로 빠져서 오다보면 저희있다고 말했고 삼촌이 "곧가마 겁많은놈들 ㅋㅋ "하고

전화 끈더군요.

저하고 사촌동생은 삼촌 올때까지 그 흰원피스 여자예기를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저만 봤다면 단순하게 헛것 내지 피곤해서 그런가하고 넘기 겠는데 뒤자리에탄 사촌동생도

똑똑히 재가본걸 똑똑히 봤고 자기도 헛건본줄알았는데 아니더라 라는 식으로 예기를 계속
하고 있는데

삼촌이 도착했고 삼촌이 저희 꼴보시고는 귀신보고 스쿠터 내팽겨치고 도망갔냐ㅋㅋ

이러더군요

그러다가 여기서 가위바위보해서 지는놈 혼자스쿠터 끌고 오기하자 이러길래 저하고

사촌동생 식겁해서 안한다고 손사래치고 차라리 삼촌 트럭에 못실으냐고 막이러니까

삼촌이 니들 겁진짜 많다

하고 오는길에 스쿠터 내가 세워났으니까 내일 한놈이가서 끌오라고 하고 삼촌차 타고 가는길에 돌다리 지나쳐 백미러 보니까 그여자가 서있는겁니다.

그여자가 막 손짓하고 뭐라고 하는대 너무서워서 저는 그냥굳어버렸죠

할머니댁가서 잠한숨못자고 사촌동생하고 옥상가서 담배만 줄창나게 피웠고

다음날 스쿠터 가질러갈때 돌다리 지나가는대 한번더 굳었습니다 ...

바람이 휙하고 지나가는대 누가 저스치고 지나가는 기분이들어서

근대 신기하게도 사촌동생이 들고뛴 봉지에 술하고 과자며 상태가 양호했습니다 ㅋㅋ

그뒤 집에올라와 2주가량 악몽꾸고 가위눌리고 고생했던 기억이 있네요.

그때 봤던게 뭔지 아직도 궁금하기도 하고 생각할때마다 섬뜩하기도 하내요


출처 : 루리웹 Night12



맛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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