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두유소년 공포실화 - 1. 엄마

title: 유벤댕댕핸썸걸2015.07.17 19:18조회 수 1267추천 수 1댓글 1

    • 글자 크기


유년기에 저는 헛것을 자주 보곤 했습니다. 몸이 약해 잔병에 자주 걸리기도 했고, 코피도 자주 흘리곤 했습니다.

기가 약하니 헛것들이 보였겠죠.


열이 나서 누워있던 방 창문으로 흐릿한 형체가 미끄러지듯이 지나가는 것보고


"엄마 누가 스케이트 타고 지나갔어."


하고 말해서 소란이 일기도 했고(그 창밖은 사람이 지나갈수 없는 곳이었습니다),


심하진 않았지만 종종 방을 돌아다닐 때 벽에서 팔이나 다리가 튀어나와 가로막아 깜짝 깜짝 놀라곤 했습니다.


다시보면 아무것도 없었고 또 그 당시엔 너무 어려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것 같습니다. 무섭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거든요.


그냥 '뭐였지?' 하고 금새 잊고 놀고는 했습니다.

그래서 어른들께 말씀드려본 적이 없었습니다.

이 사건이 있기 전까지는요.


그 당시에는 집에 증조할머니, 조부모님, 부모님, 누나와 나, 이렇게 일곱가족이 살고 있었는데 저와 누나는 A방을 사용했고 부모님은 B방을 사용했습니다.


방구조가 조금 특이한데 거실 B방 A방 부엌이 연결 되어있는 구조인데 부엌과 A방을 통하는 문은 사용하지 않아서 방쪽에서 걸쇠로 걸어놓았습니다.

부엌밑에는 들어올리는 문이 있는데 장판으로 가려있었는데 지하실로 통하는 입구였습니다. D방 증조할머니 방에는 다락방이 있었습니다. 지하실과 다락방에 얽힌 이야기는 나중에 해드리겠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때 일이었습니다.

이즈음해서는 벽에서 나오는 게 팔을 넘어서 반신이 거의 나오곤했습니다.

상체가 갑자기 튀어나오거나 하반신이 나오거나 혹은 좌반신, 우반신이 나오곤 했는데, 역시 대수롭잖게 생각하고 넘어갔지요.

그래서 그것들도 저를 별로 의식 못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사건이 있던날 학교를 마치고 집에 왔는데 어머니께서

빨간 반바지를 입고 거실에 서 계셨습니다.


저는 신발을 벗으며


"학교 다녀왔습니다."


하고 인사를 드렸습니다.

그러자 어머니께서 저를 한번 쳐다 보시고는 방으로 들어가셨습니다.

저는 배고프다고 칭얼대며 어머니를 따라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방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저희방에 가셨는가 싶어서 부모님 방을 거쳐 들어가보았지만

역시 아무도 없었습니다.

부엌으로 통하는 문은 역시 안쪽에서 잠겨 있고요.

방으로 들어간 어머니께서 감쪽같이 사라지신거죠.

어린마음에 어머니가 장난치시나 싶어서 장농을 열어 안을 옷을 뒤적여보기도 하고 여기 저기 찾아 보다가 침대밑을 막 살펴려 할 때 였습니다.


"너 지금 뭐하니?"


뒤에서 어머니께서 말씀하시는 겁니다. 머리를 수건으로 말리면서 말씀 하셨는데


검은반바지를 입고 계시더군요.


"어? 엄마 어디있었어?"


"엄마 씻고 있었지. 언제왔니?"


"아까 엄마, 엄마방으로 들어가는거 봤는데 어떻게 화장실로 갔어?"


그랬더니 어머니께선 놀라시며 방을 여기저기 살펴보셨습니다. 아마 도둑이나 이상한 사람이 들어왔다고 생각하신거죠.

아무도 없자 어머니께서 물어보셨습니다.


"진짜 누굴 봤다고?"


"아까 엄마 거실에 서있다가 방으로 들어갔잖아."


"얘가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엄만 아까부터 화장실에서 씻고 있었어!"

어머니께서 하얗게 질려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정작 아무런 생각이 없었죠.

일단, 귀신이라는 것에 대한 인식자체를 못하는 나이였기 때문이고 또 원래부터 헛것을 봐왔기 때문에 대수롭잖게 생각을 한것 같습니다.


어머니께서 재차 누구를 본거냐고 여쭈셔서 그간의 일을 말씀 드렸습니다.

그날 저녁에 가족회의가 열렸죠.

그리고는 저는 부적 태운 물과 한동안 보약을 먹어야 되었습니다.

 기가 허하고 해서 그랬겠죠. 그 뒤론 유년기에는 헛것을 보지 않았답니다.

그리고 이건 나중에 성인이 되서 들은 얘기인데,

 가족회의를 하게된게 제가 헛 것을 본 것 때문이기도 한데 그 일이 있기 얼마전 일도 있어서였다고 합니다.


어머니가 마당에 빨래를 널고 계시고 저는 옆에서 놀고 있을때였는데 탁발승께서 시주를 받으러 오셨습니다. 그래서 어머니가 쌀을 가지러 간 사이 스님이 저를 유심히 보셨는데, 어머니가 돌아오시자 스님이


"쌀은 됐고 드릴 말씀이 있는데, 저 아이를 절로 보내시는게 어떠시겠습니다.?"


라고 하셨답니다. 어머니가 황당해서 펄쩍뛰며 그럴생각 없다고 노발대발하시자 스님이 문을 나서시면서


"그럼 교회라도 보내시는게 좋을겁니다."


라고 하셨다고 합니다.

그리곤 얼마있다 어머니를 닮은 헛것을 보았구요.

그날 제가 본 사람은 누구였을까요? 왜 스님은 저를 절로 보내라고 하셨을까요?


침대 밑은 못봤었지만 혹시 그 밑에 있었던건 아닐까요?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3863 기타 우주에서 발견된 제일 신에 가까운 존재 title: 메르시운영자 4510 1
13862 기타 100마리째 원숭이 현상 title: 메르시운영자 3901 1
13861 전설/설화 태종 이방원 때도 UFO가 왔었다!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3634 1
13860 기묘한 김군의 믿거나 말거나 -9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3494 1
13859 전설/설화 자연발화현상 아틀란티스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3576 1
13858 미스테리 털복숭이소년 의문의 공포게임 lsd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4045 1
13857 미스테리 세계에서 일어난 미스테리 사건들 title: 이뻥아이돌공작 4064 1
13856 미스테리 풀리지 않는 세계 7대 미스테리.jpg title: 이뻥아이돌공작 4296 1
13855 미스테리 베니싱 현상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4204 2
13854 양로원 귀신 title: 다이아10개나는굿이다 3585 1
13853 미스테리 일본 오사카 이즈미오오츠역에서 일어난 '간츠'같은 사고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3695 1
13852 미스테리 상공에 떠있는 괴비행체 스카이 웜(Sky Worm)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3675 1
13851 미스테리 기차가 사람을 쳤는데 정작 사람이 없다(야마가타)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3262 1
13850 실화 별똥별? UFO?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3117 1
13849 기묘한 전세계에서 목격되고있는 이상한 소음들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3740 1
13848 기묘한 아오오니 영화 스냅샷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6206 1
13847 기묘한 세상에서 가장 황당한 죽음 Top 10.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4304 0
13846 기묘한 플레이보이 모델들의 비참한 죽음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5050 1
13845 기묘한 죽었다 살아난 하버드 의사가 만난 '사후세계' title: 이뻥아이돌공작 3703 1
13844 Reddit [펌/영미권번역괴담] 세상에서 제일 훌륭한 학교 심리학자 title: 이뻥아이돌공작 3354 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