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두유소년 공포실화 - 2. 증조할머니

title: 유벤댕댕핸썸걸2015.07.17 19:19조회 수 1171추천 수 2댓글 1

  • 1
    • 글자 크기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5uoSt

음... 귀신 얘기를 젤 좋아하는게 귀신이라더니 무스 활동, 글작성을 해서 그런가... 다시 헛것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그냥 기분 탓이겠죠...?

글도 공포라고 하기엔 별로 무섭지도 않고 생각날때마다 틈틈히 올리려합니다. 부디 재밌게 읽어주시기를...



제가 어렸을 적 살던 집은 마당에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만드신 조그마한 연못이 있고 나무도 여러그루 심겨져 있어서 여름에도 시원하고 좋았습니다.

집 구조에 독특한 부분이 있었는데 부엌 식탁 옆에 장판으로 가려놓은 지하실로 내려가는 문이 그것이었습니다.

제 고모님이 그 당시 미대를 다니고 있어서 소묘연습용 석고상들을 가지고 계셨는데 그걸 전부 지하실에 보관해 놓으셨습니다.

집의 시원한 기운과 지하의 습기, 곰팡내와 어둑어둑한 조명을 합쳐 지하실에 있던 석고상들은 얼핏 섬뜩하기도 했습니다.

하얀 석고상에 먼지가 내려앉아 누렇게 뜬것이 사람 피부색과 비슷해서 더 으스스했는지도 모릅니다.

마당서 놀다가 베란다 밑으로 나있는 조그만 창문으로 지하를 볼때면 더욱 오싹했습니다.

그런데 그것보다 더 오싹한것은 증조할머니 방에 걸려있던 고모님께서 그린 커다란 무당도였습니다.

칼과 방울을 들고 굿을 하는 무당의 그림을 보라색의 귀기 넘치는 배경으로 전신 사이즈로 그려놨었는데 마땅히 걸 곳이 없어서 증조할머니 방에 걸어 놓았었습니다.

증조할머니방에는 다락방이 있었는데 어린 누나와 저는 거기서 노는게 뭐가 재밌다고 종종 들어가서 전구하나를 켜놓고 종일 놀고는 했습니다. 나중엔 어른들이 못올라가게 했지만요.

증조할머니께서는 치매를 앓고 계셨습니다. 치매 환자들이 그렇듯 했던말을 또하고 하신말 또하시곤 했죠. 가족들 얼굴도 거의 기억못하셨고요. 특히 이상한 행동을 자주 하셨는데 저희가 다락에서 놀다가 나와서 문이 열려 있을때면 다락방 쪽을 보며

 

"슈! "슈! 저리가! 훠이!"



이러시곤 했습니다. 전 저희보고 하는 말인지 알고

"할머니 저희 나왔어요."

해도 할머니는 그 쪽만 쳐다보고 같은 행동을 계속 하셨습니다. 그래서 다락방 문을 닫아드리면 그제서야 그만 하시곤 했죠.


138440225730133.jpg

 

어른들께 그 얘기를 해드렸더니 그때부터 다락에 못올라가게 하셨습니다.

증조할머니 이야기는 제가 고등학교때 어머니께 듣게 되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증조할머님께 식사를 챙겨 드리러 가실때마다 오싹 오싹 하시다고 하셨는데 귀기 넘치는 무당도 때문도 아니고 다락을 보고 하시는 행동 때문도 아니었다고 하셨습니다. 다만,

 

"여보시오. 누구시오. 여긴 어쩐 일로 찾아왔수."

"할머님. 저 이 집 며느리에요."

 

"아니! 너말고 네 뒤에 검은 옷 입고 서있는 사람말이다!"

 



한번씩 이러셨다고 하셨습니다.

어머니는 소름이 돋아 뒤를 보았지만 역시 아무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증조할머니의 시선은 어머니를 넘어서 어머니 뒤쪽에 고정 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밤중에 증조할머니 방에서

"이것 놓으시오! 난 가지 않것소! 저리 가시오!"

하는 증조할머니 목소리도 자주 들렸다고 합니다.

기가차는 것은 이게 전부가 아닌데 증조할머니께서 치매를 앓고 계시긴 했지만 꽤 정정하셨습니다.

꽤 장수하신 편인데 어머님이 식사를 챙겨드리러 갈때 할머니께서 말하는 사람 수가 점점 늘어났었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두명이 왔구나."



"니 뒤에 사람들 어서 가라고 해라!"



그때의 오싹한 기억을 떠올리시며 어머니는 몸서리를 치셨습니다.



과연 증조할머님이 보신것은 무엇이었을까요?

 



  • 1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7231 실화 죽은자한테서 걸려온 전화3 갠차나여? 1240 1
7230 실화 [실화 괴담] 삼풍 백화점3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240 1
7229 실화 무서운건 아닌데 빡치는글2 금강촹퐈 1240 1
7228 실화 울릉도의 추억2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1239 2
7227 기묘한 신인 걸그룹 귀신 뮤직비디오 ㄷㄷ1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239 0
7226 사건/사고 무서운 감전 사고2 친구들을만나느라샤샤샤 1239 3
7225 미스테리 [바라건축] 중국의 미스테리한 마을 전경 ?? 1239 0
7224 Reddit 인형의 삶1 title: 토낑도나짜응 1239 1
7223 기묘한 김군의 믿거나 말거나 -112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239 1
7222 미스테리 스모크 링의 진짜 정체는? ufo 일까?1 형슈뉴 1239 2
7221 사건/사고 송파구 삼전동 살인사건(미제) -1편1 title: 메딕제임스오디 1238 1
7220 전설/설화 지네장터의 유래 아리가리똥 1238 0
7219 기묘한 집요한 여자친구1 title: 밧대리Dorothy 1238 2
7218 기묘한 의사놀이 title: 병아리커피우유 1238 3
7217 실화 화양동2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238 2
7216 실화 상주 할머니 이야기 14(후)3 화성인잼 1238 2
7215 실화 예전에 겪었던 신기하고 무서운 일3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238 1
7214 기타 2,200년전 돌멩이에 성경 그림이 새겨져 있다? 1 애니웨이 1238 1
7213 실화 잃어버린 한시간...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238 2
7212 혐오 생물계의 쓸데없지만 재미있는 상식 4개(약혐짤 포함).amazing2 title: 아이돌휘파람파람파람 1237 2
첨부 (1)
75222728787e9478a438b3dc596d2144.jpg
11.5KB / Download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