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악취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2015.07.19 14:06조회 수 921추천 수 1댓글 1

    • 글자 크기


수학여행에서 겪은 일입니다.


중학교 때, 중국으로 수학여행을 갔습니다.

처음으로 가는 해외여행이라 기대도 많이 되었지만,

안 좋은 인식이 강한 중국이라 걱정도 많이 되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중국에 도착해서 호텔에 들어가니 저의 걱정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저희가 간 곳은 호텔이라고 하기에는 시설도 열악하고, 청결하지도 않고, 무엇보다도 이상한 냄새가 가득했습니다.

여태까지 맡아보지 못한 이상한 냄새였습니다.


저희는 그런 냄새가 너무 이상했지만,

호텔 측에선 원래 그렇다는 식으로 다른 조치를 취해주지 않았고

선생님들은 하루만 참으라는 식으로 말씀하셔서

결국 저희 코가 그 냄새에 적응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윽고 예정된 일정을 보내고 밤이 되었습니다.

중국으로 유학 준비 중인 친구와 함께 거리로 나가보려 했습니다.


그런데 복도에서 중국인 할아버지를 만났습니다.

호텔에 저희 학생을 제외하고 투숙자가 없었기에

혹시 이 할아버지는 호텔에서 나는 냄새에 대해 말해주지 않을까 해서 여쭈어 봤습니다.


"혹시 호텔에서 이상한 냄새 나지 않나요?" 

"……."


못 들으신 것 같아 큰 소리로 다시 물었습니다.


"이상한 냄새 안 나요?"

"……썩은 냄새!?"


할아버지가 버럭 화를 내시고 나가셨습니다.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었지만,

할아버지는 어느새 다른 곳으로 가셔서 보이지 않았고,

저희는 예정대로 밖으로 나가 놀았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친구들과 버스타고 나가는데,

비닐봉투를 처리하는 사람들이 보였습니다.


그 비닐봉투에서는 호텔에서 맡았던 냄새보다 더 심한 악취가 났는데,

제일 가까이 걷던 중국어에 능통한 친구가 그걸 보더니 표정이 창백해졌습니다.


"저, 저 봉투 속에 어, 어젯밤에 본 할아버지가 있었어……."


그제야 할아버지가 뭘 말하려고 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 썩은 냄새란…….


[투고] 시로유키님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9595 단편 옷장의 손가락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924 0
9594 기묘한 옷장 깊숙이 숨겨진 정체불명의 인형5 지린다 946 1
9593 단편 옮겨다니는 귀신들3 클릭의신 755 0
9592 기타 올리버 크롬웰 사후의 수난2 바니바니 659 2
9591 실화 올라가자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842 0
9590 2CH 온마시라의 의식 title: 썬구리강남이강남콩 1426 0
9589 실화 옥상에서 숫자를 반복하는 아이2 앙기모찌주는나무 1206 1
9588 실화 옥상에서 귀신이 나타난다는 소문1 title: 아이돌미션임파선염 761 1
9587 실화 오피스텔에서 겪은 사건 실화3 화성인잼 2778 3
9586 실화 오피스텔에서 겪은 사건4 백상아리예술대상 5591 1
9585 실화 오피스텔.. 실화2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116 1
9584 실화 오피스텔 안내문9 title: 한승연1도발적인늑대 4652 1
9583 사건/사고 오피스텔 살인사건2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1344 2
9582 실화 오프라인파티1 title: 아이돌휘파람파람파람 3114 1
9581 미스테리 오파츠 유물(2)1 익명_38cccd 1167 1
9580 미스테리 오파츠 유물(1) 대박이오 1185 0
9579 실화 오토바이를 타본적 있습니까?1 title: 금붕어1현모양초 92 0
9578 기타 오토바이 죽음의순간3 당근당근 184 2
9577 기묘한 오토바이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진 동생이 다녀온 평행우주3 posmal 607 2
9576 사건/사고 오토바이 사고 ( 짤주의 )3 title: 하트햄찌녀 5791 2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