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외증조부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2015.07.19 14:06조회 수 1602추천 수 2댓글 2

    • 글자 크기


작년 추석에 겪은 일입니다.

1.
추석 전 날, 밤늦게 어머니께 걸려온 전화를 받아보니
외종조부께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자주 뵙던 분은 아니지만,
할아버지 댁에 갈 때마다 어린 저를 귀여워해주셨던 분이셨습니다.

다음날 추석에 부산의 ㅇ병원 장례식장으로 가보았습니다.
처음 가본 장례식장이 신기하기도 해서 여기저기 둘러보았습니다.

친척들이 계신 곳은 제1빈소이었습니다.
2,3빈소까지 있었는데 다른 곳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제1빈소에서 화장실까지 가려면 제2빈소를 지나야했습니다.
대낮이었지만 사용되지 않는 곳이라 어두컴컴했습니다.

화장실을 가던 중 곁눈질로 제2빈소 쪽을 보니
어두운 곳에 어떤 남자가 고개를 숙이고는 낙지를 우걱우걱 먹고 있었습니다.

호기심에 걸음을 멈추고 그 남자를 계속 보고 있었더니
남자가 먹던 것을 내려놓고는 고개를 들어 저와 눈을 마주쳤습니다.

……외증조부였습니다.

너무 놀라 제1빈소로 뛰어갔더니, 저희할머니께서 다른 친척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계셨습니다.

"그 양반이 왠지 자기 죽을 거 알고있었나봐. 며칠 전부터 자기가 죽으면 제사상에 낙지를 올려달라고, 좋아하는 거니까 원 없이 먹고 싶다고 며칠 전부터 낙지 타령을 하지 뭐야."

두려움을 참고 다시 제2빈소로 가봤지만, 아무도 없었습니다.

2.
그 날이 추석이기도 해서 많은 친척 분들이 계셨습니다.
밤샘 조문으로 인해 커피를 마시고 싶다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커피들을 쟁반에 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귓가로 이런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아이고, 우리 **가 타주는 커피나 마지막으로 마시고 갈까나."

저는 그 소리에 발을 헛디뎌 커피를 모두 쏟아버렸습니다.
친척들이 놀라며 일으켜주셨는데,
이상하게도 커피를 쏟은곳은 외증조부의 사진 위였습니다.

등 뒤를 돌아보았지만, 제 뒤에 계셨던 분은 아무도 안 계셨습니다.

[투고] 1950님


    • 글자 크기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4523 실화 경험 실화 두번째 이야기3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698 1
4522 실화 경험 실화 첫번째 이야기3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979 1
4521 실화 군대 경험 실화 네번째 이야기3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754 1
4520 실화 [실화 괴담] 속삭임3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678 1
4519 2CH [실화 괴담] 중국에서 눌린 가위4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121 1
4518 실화 [실화 괴담] 일본에서 눌린 가위4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802 1
4517 실화 코트를 입은 남자3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892 1
4516 2CH [2ch] 자살하려고 마음을 먹었었다.3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184 1
4515 2CH 미제 일렉기타2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949 1
4514 2CH [2ch] 톤 할아버지2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889 1
4513 2CH 병원의 쉐어 룸3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013 1
4512 사건/사고 일본미스테리사건 토막살인사건의 범인은 누구? 1 안다리엥 1238 1
4511 전설/설화 세계 7대 악마와 7가지 죄악 2 1111 1892 1
4510 미스테리 세계가 보는 한국의 미스테리¢ 2 오옹 1488 1
4509 미스테리 수학의 위대한 여정 - 미스테리, 소수 1 오옹 814 1
4508 미스테리 로마 교황청의 엑소시스트 게브리엘레 아모스 신부는 누구인가2 오옹 931 1
4507 미스테리 특정한 숫자의 패턴이 보이는 사람들의 이야기 2 오옹 951 1
4506 미스테리 [미스테리 사건]박스안의 소년 2 오옹 1160 1
4505 기묘한 귀신 동영상 모음 1 오옹 1060 1
4504 2CH [2ch] 미닫이 문3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122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