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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GOP에서 봤던 '그것'의 정체는...?

가위왕핑킹2020.06.01 03:35조회 수 476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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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까마득히 잊고 있다가 오늘에야 문득 떠오르는군요.

사실 지금와 생각해보면 제가 헛것을 본 것일지도 모르겠고...

솔직히 그게 뭐였는지는 지금까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일반적으로 목격하는 '귀신'이나 '외계인'같은 모습도 아니었고..

아무튼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설명하기 어려워 직접 그림으로 그려 이야기하겠습니다.

(사실 그려보고 싶기도 하구요 )




제가 근무한 곳은 강원도 최전방 GOP였습니다.

GOP근무 특성상 24시간 풀 근무이기 때문에 근무자들이 근무지역을

돌아가며 앞 근무자를 밀어주는 식으로 근무를 하는 형식이죠. 근데 제가 근무했던

지역이 굉장히 가파른 산골짜기라 매일같이 산을 오르락 내리락했었습니다.

바로 위 그림 정도로 가파렀지요. 계단이 1000계단은 족히 됐습니다.

(그래서 아직까지도 다리 근육이 남아있네요)



아무튼 그날도 저는 조원을 데리고 근무지를 탔습니다. 그때가 겨울이었는데

아시다시피 GOP 최전방 지역은 겨울이 굉장히 춥기 때문에 스키 파카까지 껴입습니다.

근데 저런 산골짜기를 오르다보면 아무리 한겨울이라도 땀으로 가득찼었죠.



항상 근무자들은 LED 후레쉬를 소지하는데 저같은 경우엔 헬멧에 착용하고 나갔습니다.

왠지 SF영화에 나오는 병사같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멋있다고 생각해서 나온 아이디어

였는데 꽤 편리하더군요.



아무튼 그 지역은 밤이 되면 상당히 어둑했었는데 그림과 같이 후레쉬를 비춘 곳

이외에는 거의 깜깜하다 싶을 정도로 안보였습니다. 대개는 조명등이 있기때문에

길을 비춰주는데 저때가 뭐라 그러지...까먹었다.. 아무튼 아침 근무자들과 전체

교대 해주는 시간이었는데 저 시간이 되면 전 지역에 있는 조명등이 모두 꺼집니다.

바로 저때가 그때였지요.



근데 올라가다가 길에 뭔가 보이는겁니다. "어?" 이러고 후레쉬를 비췄는데



이런게 보이더군요. 처음엔 그림자인줄 알았습니다. 근데 제가 후레쉬를 바로 앞에

비추고 있는데 동그란 그림자가 생길리도 없고 자세히보니 그림자가 아니었습니다.

그럼 벌레인가? 근데 제 기억으로는 저런 벌레는 본 적이 없었습니다.

살아있는 생명체는 아닌게 확실했습니다.



근데 이게 갑자기 위로 훅!하고 올라가는겁니다. 그거 아십니까?

< 옆집의 토토로 > 라는 지브리 애니메이션.

거기서 보면 어둠속에서 빛만 보면 달아나는 동그란 까만요정들 나오지 않습니까?

거의 그거랑 똑같았습니다. 움직임도 똑같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뭐랄까

계단을 오르는데 물리적으로 점프해서 올라가는게 아니라 계단에 붙어서 미끄러지듯

움직이는 것처럼 움직이더군요. (아직도 생생합니다)

근데 이 놈이 갑자기 움직임을 멈추고 돌아보는데 진짜 '헉'했습니다.



지금도 생생히 기억나는 얼굴(?)인가 아무튼 몸체 뒤로 가려져있던 사람 얼굴

비슷한게 절 뒤돌아보곤 휙 하고 사라지더군요. 마치 녹아내리듯 말이죠.



그걸 보곤 전 쫄아서 뒤에있던 조원 놔두고 존나게 뛰어 올라갔습니다.

진짜 소름이 확 끼치더군요. 그림으로는 별로 그때 느낌을 100% 표현을

못했습니다만 당시엔 정말 너무 무서웠습니다. 조원이 왜 그러냐고 해서

설명해줬는데 피곤해서 그런거라고 하긴 했지만.. 헛것이라기엔..

뭐 헛것일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대체 뭐였는지..

아직도 너무 궁금할뿐이네요..


 

출처 : 루리웹 DevilMakeL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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