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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군대이야기

가위왕핑킹2020.06.01 03:35조회 수 476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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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말로 해도 이해해주세요. 제가 겪은 실화입니다.

나는 사단 통신병으로 파견근무를 자주 나가는 보직이다.

그중 내가 자주 파견가던 곳은 400고지라는 산이였고, 그곳은 산하나의 정상을 철조망으로 막은후

30명정도의 인원이 생활하고 근무하는 곳이였다.

30명의 절반 이상은 산을 지키는 타부대 방공사람이였고, 7명정도는 다른부대의 통신병이며 3명만

이 우리부대 사람으로 이루어진 조용한 곳이였고 나는 2개월 주기로 이 산에 파견을 와야했다.

나는 벙커근무가 주로 하는일이였는데..이 벙커가 참 무섭다

작은 절벽길로 걸어가다 뜬금없는 돌절벽을 파내고 안에 작은 방정도를 만들어 그곳에 장비를 두고

근무를 서는 형식이였고, 근무시간은 밤12시부터 아침식사때까지 그리고 아침식사부터 저녁식사때까

지 2명이서 교대를 하는 형식이며, 이벙커는 통신병외엔 올일이 없어 사람들도 지나가지 않는다.

저녁식사때 내려오는 고참이 불을끄고 내려오면 밤12시에 근무가야 하는 나는 절벽길을 걸어가다 벽

에 난 시커먼 벙커속으로 들어가, 두손으로 벽을만지면서 방에 들어가야했고 방한가운대 있는 형광

등을 켜야하는것인데... 항상 그불을 켜기위해 방한가운대가면..무서운건 적응이 되질 안았다.

짬이 안되니 나는 항상 밤 12시 근무를 나가게 되었고, 벙커에 혼자 가만히 있으면 통신장비에서는

영화 알포인트같은 소리가 나서 소름이 끼치곤 했다.

산속의 작은 내무실은 벙커와는 멀리 떨어져 있고, 밤 12시부터는 상황병이 잠을 자지 않고 혼자 근

무를 서며 다른 인원은 다같이 모여서 잠을잔다.

내가 밤 12시부터 유일하게 안심할수 있는것은, 무슨일이 생기면 그 상황병에게 벙커안의 인터폰같

은 걸로 말을 걸수있고 말을 들을수 있다는것 그 하나였다.

내가 가장 무섭게 기억하던 그날, 바로 그날이였다.

나는 어김없이 밤 12시가 되어 벙커로 향하고 있었고, 그날따라 하늘에 별도없이 너무도 어둡고 분

위기가 이상하였다. 늘 하던대로 무조건 달려가 형광등부터 키던 나는 인터폰으로 상황근무자에게

보고 한다. "아저씨 저 벙커왔어요. 수고하세요"

혼자있는게 무서운건지 장비에서 나는소리가 무서운건지 나는 책부터 읽으면서 다른생각을 안하려

고 노력하였다. 새벽 3시가 좀 넘을때였나... 갑자기 벙커에 불이 나갔다. 중간에 가만히 앉아있던

내주변으로 아무것도 안보였다. 완전히 쌔까매진 동굴... 그리고 갑자기 장비들에서 나는 기계음..

나는 미♡듯이 무서워졌다. 어디가 앞이고 어디가 뒨지 모르고, 너무 어두워 벽을 만지기도 무서웠

다.

그때 인터폰에서 소리가 났다.

인터폰 - "누구있어요?"
나 - "네!! 불이 나갔어요! 어떻게 된거에요!"
인터폰 - "누구있어요? 네? 모라고요?
나 - "불이 나갔다고요!"

산자체가 정전이 된건지 상황병이 벙커에 있는 내가 걱정되서 인터폰을 한거같았다.

그런데 내말이 안들리듯이 누구있냐는 말을 되풀이 하고 그다음 말이 없었고, 어두운 공간을 견딜

수 없던 나는 어쩔수없이 벽을 만지며 밖으로 나오게 되었다.

절벽길을 간신히 내려와 내무실로 오게 된 나는, 모두 자고 있는 사람들과 졸고 있는 상황병을 보게

되었고 상황병에게 말했다. "아저씨! 졸면어떻해요! 정전이에요!"

상황병은 게슴츠레 눈을뜨며 "아..~ 정전이면 발전기를 켜야겠네요" 라고 말했고 유일하게 한명있

던 간부인 소대장을 깨워서 발전기를 돌리러 가게 되었다.

산속에 임시로 전기가 돌기 시작하였고, 나는 다시 벙커로 가기전에 상황병에게 웃으면서 말했다.

나 - "아저씨 아 인터폰 잘안들렸어요? 아 무서웠자나요~"

상황병 - "어..? 나 졸고있었는데...? 저랑 인터폰 이야기 했어요?"

나 - "네??..그럼 다른사람인가?? xx아저씨가 받은거 아니에요?"

상황병 - "...근데 그건 그렇다치고.. 정전이면 인터폰도 안되는데.."


나는..누구랑 이야기 한건가..어두운 동굴속에서

출처 : 루리웹 미앟

댓글

미앟 : 그산의 30명중에 3명만 우리부대구요. 그 벙커근무를 서야하는데 3명중 한명은 운전병입니다.

그래서 2명이서 돌아가면서 하는거에요. 그래서 짬안되면 밤에 짬되면 낮에들어가 있는거죠.

낮에 근무하면 안무섭고 낮에하는 작업 다 빠질테고요. 아~ 그리고 상황병과 그이야기뒤에 척추에 전기가 오더군요 찌릿하게.

그리고 바로 벙 커로 가는데...벙커는 불이 여전히 꺼져있더군요.. 다시 어두운입구로 더듬대면서 들어가는데.. 정말 최악이였습니다.

심장소리가 엄청크게 들리고,, 잘 알지도 못하는 찬송가 부르면서.. 그리고 들어가선 방 귀퉁이에 앉았어요.

 뒤에 공간이 있으면 누가 있을꺼 같아서 ..3시간만 버티자고 혼자서 덜덜하면서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하구요.

 저산에 2달마다 가서 2달씩 살았는데...아직 몇개 더있습니다...............상병때까진 미칠뻔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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