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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재미있게 읽으셨대서 하나 더 올립니닷 ㅎ

가위왕핑킹2020.06.01 03:36조회 수 476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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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글을 한 번 올렸는데, 글솜씨가 형편없는 관계로 지울지 말지 고민을 무척했습니다.


그런데 예상과는 다르게 재밌게 봐주시는 분들이 좀 계셔서, 하나 더 적어봅니다 ^^


이번에 말씀드릴 이야기는 저의 아버지의 경험담입니다.


때는 80년도 초반, 당시 아버지께서는 경기도 평택에서 일을 하고 계셨습니다.


하루는 일이 늦게 끝나서 12시 이후에 집에 귀가하게 되었습니다.


집으로 가는 길은 두 갈래길이었습니다.


한 길은 20분이면 집에 도착하지만, 어두운 터널을 지나가야하는 길이고,


다른 길은 1시간이 넘게 걸리지만, 그나마 환한 달빛아래서 걸을 수 있는 길이었습니다.


당연히 아버지께선 빠른 길을 택하셨습니다.


아버지 말씀에 의하면, 터널 조명등은 거지들이 다 돌로 깨버린데다가 또 워낙에 길어서 정말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원래 귀신같은건 믿지 않으시고, 또 워낙에 터프하셔서 별로 고민하지 않고 가셨다고 합니다.


아무튼, 그렇게 터널 안으로 걸어갔습니다.


당시 비도 조금 와서 걸음소리가 추적추적 들렸습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서 터널의 벽을 손으로 짚고 가다가, 터널의 중간정도에 이르렀습니다.


담배를 한 대 피면서 걷고 싶었습니다.

해서, 성냥을 꺼내고 불을 붙였습니다.


성냥불을 담배에 갖다대려는데 불이 꺼져버렸습니다.

다시 성냥에 불을 붙입니다.


담배에 갖다대려하니 다시 꺼집니다.


다시 한번 성냥에 불을 붙였습니다.


다시 꺼질 것 같죠?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담배에 성냥불을 갖다댄 순간,


성냥불이 비치는 좁은 시야 안으로

머리를 산발로 풀어헤치고


넋빠진 미소를 짓고있는

한 여자의 얼굴이 불쑥 들어왔습니다.


너무 놀란 아버지께서는 뒤로 나자빠지고, 그 여자는 터널 반대쪽으로 정신이 빠진듯이 웃으며 뛰었습니다.

그 일이 있은 후, 아버지께서는 그 여자가 누군지 궁금해서 다시 터널에 가보셨다고 합니다.


물론, 낮에요 ^^


확인해본 결과, 미쳐서 터널 근처에 버려진 여자였고, 아버지가 멀리서 보고있었을 때에는 쓰레기더미를 뒤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근데, 그 여자의 행색이 말이 아니어서, 낮에 봤는데도 무서웠다고 합니다.


어제 밤에 정신없이 쓰느라 빼먹은게 있는데, 여자 머리카락 길이가 허리까지 왔었다고 합니다 ㄷㄷ;

그리고 이쯤에서 생각해보면 터널안에서 불이 꺼진다는게 말이 안되죠.


깊은 터널이라 바람이 안부니까 말이죠.

옆에서 바람을 분겁니다.

성냥을 끄려고요.


더군다나, 성냥이 꺼질 때, 옆에서 '후~,후~' 이러는 바람소리도 들렸다고 하네요.

아버지께서는 이 이야기를 대수롭지 않게 해주셨지만, 제가 만약 그 터널 안에서 그런일을 당했다면 분명히 그 자리에서 실신했을 겁니다.

실로 다른 경험담도 들어보면 정말 대단한 이야기가 많습니다 ㅡㅡㅋ;;

도둑이 들었는데, 태연하게 집 잘못 찾아오셨다고 말씀하셔서 돌려보낼 정도니까요...;;;;;

각설하구요 ㅋ

중간에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서 1인칭 시점으로 바꿨습니다.

아니, 그냥 쓰다보니 바뀌더군요;;;

아무튼 재밌게 읽으셨다면 정말 다행이구요,

이 글도 흥하면, 또 반응하겠습니닷 !!

출처 : 루리웹 엑박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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