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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고등학교 화장실

가위왕핑킹2020.06.01 03:37조회 수 481추천 수 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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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1998년 11월 말경이었습니다.

이맘때쯤 기말고사 시즌이었죠.

당시 전 고2였고, 기숙사생활로 야간이 되면 학교 도서실로 가서

여자들과 연애질과 수다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한창 만들던 철없던 때였습니다.

(학교가 남녀공학이라 이런분위기가 저절로 형성됨띠다)

아주 추운 겨울 졸지에 여자친구도 있었던 저로선

시험기간에 도서실이란 만남의 광장이었드랬습니다.

여친을 위해서 자리맡아주고, 시험의 열기로 부쩍이던 그곳을 다른의미의 열기로

또한번 열폭하게 했었습니다.

(요기까지 자랑입니다^^)

기숙사 점호가 9시쯤 끝났었고, 간단한 추리닝바람으로 여느날과 같이

도서실로가서 자판기커피를 2잔을 뽑아 자리에 앉자

자연스레 보는척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얼마후 여자친구도 자리에 앉자 여느때와 다름없이

시험공부겸 다른사람이 보면 왠지 씁쓸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학교는 총 3층으로 이루어져있으며, 도서실은 2층 제일 왼쪽구석팅이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그리고 각 구석팅에 계단이 있었고, 각 계단의 끝에 화장실이 있어

화장실과 도서실간의 위치가 상당히 가까웠습니다.

때는 겨울인지라 화장실에 난로가 놓여져있었습니다.

열악한 1998년이어 그당시엔 화장실에 난로가 종종 놓여있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슬슬 지겨워져 자리에서 일어나려 1시가 다가오기 남짓쯤

우린 자리에서 일어나 그 추운 밤을 거닐려 했었죠.

근데 3층화장실에서 쿵! 하는 소리가 났습니다.

새벽 시험기간엔 의외로 사람이 많아

그 소리를 들은 사람이 꽤 있었습니다.

하지만 귀기울이고 듣지 않으면 소리가 났었나? 라고 의심하게 만들정도의

작은 소리였습니다.

우린 이미 도서실을 나섰기에 그 소리를 가까이서 들을수 있었죠.

호기심에 3층을 올라가보자 하여

3층 화장실근처 소리가 난지점으로 조심스래 다가갔습니다.

보통 새벽녁에 학생들이 있는 곳만 불이켜져있었으므로 도서실 주위만 불이 켜있었고

3층엔 불이 켜져있지 않아 어두운 계단을 조심스래 올라가야만 했습니다.

사건은 그때부터였습니다.

3층 화장실앞에 누군가가 쓰러져있었습니다.

전 무섭기도 했지만 일단 쓰러진것을 확인하교 당식선생한테 알려야 했기에

여친보곤 올라오지마라하고 내려가 선생님 불러오라고 지시하고

녀석의 상태를 확인하기위해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학교 화장실은 문이 미닫이 문이었고, 바람이라도 분다싶음 미닫이문이

양쪽으로 삐걱되며 흔들리곤 했습니다.

쓰러져있던 녀석은 1학년생이었고, 잘 알지는 못하지만

몇번 마주쳐서 얼굴은 익히 알고 있던 녀석이었습니다.

처음 녀석을 봤을때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죽은줄 알았거든요. 눈이 뒤집히고 입에는 거품을 물고 있었습니다.

얼른 선생이 와야하는데 왜 갔던 여친은 안오고있고, 도서실에서

나오는 놈들은 하나도 없는건지 주위가 왜이렇게 조용한지 막 짜증이 났습니다.

114,119? 어디다 전화를 걸어야하나 하며 정신없을 찰나였습니다.

그날 전 인생에 2번째 공포를 경험합니다.

학교 화장실엔 겨울을 대비하여 난로를 켜놓았습니다.

바람이 약간씩 불어, 화장실 미닫이 문이 살짝살짝 끼익끼익 소리를 내며

화장실 내부모습을 이따금씩 보여줬습니다.

화장실내부에 있던 난로의 붉은빛이 보였습니다.

안에선 쓰러진 이놈이 폈던것인지 모를 담배꽁초도 함께 보였죠. 연기도 이따금씩

보였구요.

아마 눈이 어둠에 익숙해진탓에 여러가지 정황이 보였습니다.

이놈 담배피다 한꺼번에 들여마셔 실신한건가란 생각이 들더군요

"머 이런" 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그때 마침 여친과 함께 당직선생이 119 신고후 막 뛰어 올라왔다 글더군요

그래서 아 안심이다 그러고 여친보고 왜 늦게왔냐고 타박을 줬습니다.

그리고 얼마후 상황이 종료되고, 3층화장실앞에서 자리를 뜰려고 일어났습니다.

몇개의 계단을 내려오고 3층화장실을 올려다볼 위치에서

한번더 화장실 입구를 봤었습니다.

순간 전 여친팔목을 잡고 미♡듯이 내려왔습니다.

무슨일이냐고 묻는것도 재치고 무조건 내려왔습니다.

그때 전 알았습니다.

후배녀석이 뭔가를 봤었다는걸


제가 본것은

미닫이문 사이 제일 위에서

도저히 사람의 높이라고 생각되지 않는 위치에서

절 처다보고있는 빨간 눈이었습니다.


헛것을 본것이라 여기고, 마음을 다잡고, 그날밤은 잠도 못자고,

여친에게 문자질만 해댔죠.

그때의 공포감은

정말 말로 다 표현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다음날 후배녀석의 소문이 학교에 쭉 퍼졌드라구요.

그녀석 퇴원하자마자 머라머라 그러면서 절대로 밤에 3층화장실은 안간다고

떠벌리고 다녔습니다.

그때 소문은 절 더욱 놀라게 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놈이 본건 담배피고있던 자기를 화장실 구석 천장에서

자신을 보고있던 사람이 있었다고 그러더군요.

덕분에 참 드러운 추억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_-;

출처 : 루리웹 강철의탁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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