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천안 안서동 귀신 이야기. (EPISODE #.3)

가위왕핑킹2020.06.01 03:37조회 수 527댓글 0

    • 글자 크기


이제 마지막이네요.

그 방에서 있었던 일들.

 

지금 생각하면 추억이죠.

 

 참 얼마 전에 같은 학번 형이랑 술을 마시면서

그때 있었던 얘기를 사이트에 올렸다고 말한 적이 있었습니다.

근데 그 형이 말하길 왜 자기 얘긴 안 했냐는 겁니다.

뭐 별건 아닌데 말씀드릴께요.ㅋ

 

 그 형이란 사람은 1편에서 새벽까지 귀신 얘기를 같이 했었던 그 사람입니다.

그 형이 그 날인지 언젠지는 모르지만..

우리집에서 잠을 자고 새벽에 일어났는데..

없던 사람이 있더랍니다.

그래서 자세히 보니 다들 자고 있는데

하얀 옷을 입은 여자애가 문 앞에서 쪼그리고 앉아 있었다더군요.

 

 그 말 들으니까 막 소름이 돋더라구요..

지금껏 봤던 그 자리에, 그 자세로.. 아마도 같은 귀신이었겠죠..

 

 어쨌든...

그 집에서 2년째 살때는 자질구레한 일들은 없었습니다.

2편에서 말씀드린 그 일과.. 이제 얘기할 일 두가지만 있었죠.

 

 

  에피소드 #.3

 

 어느 날 밤이었습니다.

 

 평소처럼 이불을 펴고 잠이 들었죠.

그때까지 전 가위에 눌린 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뭐 얘기만 숱하게 들어왔었지만..

이상하게 가위에 눌린적은 없었죠.

근데 자다가 눈이 떠지더니 몸이 움직이지 않는 걸 느꼈습니다.

'앗차 이게 가위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눈은 천장에 붙은 동그란 조명을 바라보고 있고 신경은 몸을 움직이려 애쓰고 있었죠.

뭐, 하나에서 열까지 세면 가위에서 풀린다느니.. 새끼손가락부터 움직이면 풀린다...

예전에 들었던 얘기들이 생각나서 열심히 실행에 옮기고 있는데

천장에 있던 둥근 조명이 구름처럼 뭉게 뭉게 피어오르더니

점점 사람의 형태가 돼 갔습니다.

뚜렷하게 보이진 않았지만

어디가 얼굴이고 눈인지, 입인지 알 수 있을 정도까지 하얀 연기처럼 형태가 완성되더군요.

그런가 싶었는데..

그 구름이 저한테로 내려오는 것이었습니다.

아주 천천히 다가오더니 급기야 바로 눈 앞에까지 오더군요.

옴짝달싹할 수 없고 눈만 뜨고 바라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쨌든 얼굴로 보이는 연기가 바로 코앞까지 내려오더니

오른쪽 뺨을 스치면서 바닥으로 사라지는 듯 했습니다.

조금 축축하고 싸늘한 느낌이었어요.

그 연기가 오른쪽으로 사라지고 나서야 가위에서 풀려나면서

비명을 지르며 벌떡 일어나 앉았습니다.

온몸에 식은땀이 흐르더라구요..

잠시 진정을 하고 10분 정도 후에

다시 자리에 누웠습니다.

가위에 눌린 건 처음이어서 좀처럼 마음이 가라앉지 않더군요.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 겨우 다시 잠이 들었습니다.

 

 섬뜩한 건 그 다음이었죠.

다시 잠이 든 저는 이번엔 가위가 아닌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꿈에서 저는, 방 한구석 벽에 붙어서 방에서 일어나는 일을 지켜보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제 3자가 되어서...

방 한 가운데서는 제가 누워서 잠을 자고 있고..

그 위에 귀신인지 뭔지가 올라타서 제 목을 막 조르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 귀신이 제 목을 움켜잡고 쇳소리로 소리를 지르길

 

"어디 갔다 이제 왔어 !?!?!?!?"

 

라는 말을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가위에 눌릴때 나타났던 귀신이

다시 꿈에 나타나서 깨어있었던 시간 동안 어디 있었냐는 듯.. 

 

 그 장면을 보고서는 다시 벌떡 일어나며 잠에서 깼죠.

 

 그리고 그날밤은 다시 잠에 들지 못했습니다.

 

그 일이 있고나서...

그 집에서는 다른 별 다른 일은 없었습니다.

 

 그 집에서 있었던 일들을 친한 사람들이랑 얘기하고..

듣고 하다보니..

공통되는 점이 많이 있더라구요.

단발머리를 한 중학생 정도되는 여자애라는 것과..

그 위치가 절묘하게도 문 앞, 바래진 천장의 아래라는 점..

 

 왜 그 귀신이 그 집에 살던 저에게 그렇게 나타났는지는 모르겠습니다.

2학년 2학기가 넘어가면서 집주인이 바뀌었죠.

방 빼면서 물어보려고 했었는데..

밍기적 대다가 때를 놓쳤습니다.

 

 지금 제대하고 복학해서 그 동네에 살고 있는데..

분명 그 방에도 지금 누군가가 살고 있겠죠.

 

 안서동 귀신 이야기는 여기서 끝입니다.

 

부족하지만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기회를 봐서 다른 이야기도 해 드릴께요~^^

 

출처 : 짱공유닷컴 aguile



    • 글자 크기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3949 실화 상주할머니7 title: 병아리커피우유 5567 14
13948 실화 상주할머니35 title: 병아리커피우유 2417 13
13947 실화 사람이 살 수 없는 집 5화2 개팬더 1202 11
13946 실화 왜 없지?7 개팬더 2581 11
13945 실화 귀신은 있다5 title: 병아리커피우유 2525 10
13944 실화 사람이 살 수 없는 집 -마지막 글-7 개팬더 1476 10
13943 실화 추천)상주할머니24 title: 병아리커피우유 2457 10
13942 실화 상주 할머니46 title: 병아리커피우유 2058 10
13941 기묘한 교도소에서 생긴 일3 싸랑해여 7118 9
13940 실화 여자친구를 기다리다..7 사나사랑 2394 9
13939 실화 어릴적 들은 제사에 얽힌 이야기8 헤르르르트 5082 9
13938 실화 귀신썰 첫번째21 형슈뉴 8338 9
13937 실화 공포의 북문. 충격 실화 써봅니다.8 형슈뉴 4743 9
13936 실화 추천)상주 할머니55 title: 병아리커피우유 1906 9
13935 실화 가져와선 안될물건4 title: 병아리커피우유 3368 8
13934 실화 검은고양yee12 title: 병아리커피우유 1901 8
13933 2CH 6.25전쟁 라디오 괴담6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 3392 8
13932 기묘한 [기묘한 이야기] 지옥은 만원9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3674 8
13931 사건/사고 일베충 ** 레전드.17 title: 하트햄찌녀 3287 8
13930 실화 [미스테리] 졸리기 전에 귀신 썰 모듬18 형슈뉴 7666 8
첨부 (0)
로그인

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