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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고양이의 복수

가위왕핑킹2020.06.01 03:40조회 수 598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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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때의 일입니다.

겨울방학을 맞아서 친구들 3명과 시골에 있는 제 외가댁에 놀러 갔었죠.

외가댁은 그당시에 아직 보일러를 들여놓지 않아서

친구들과 열심히 장작을 패고 아궁이에 불을 지펴 온돌바닥을 데피폈습니다.

저녁을 먹은 후 외할머니께선 주무시고

저희들은 그런 곳에 가면 빠질 수 없는 무서운 얘기들을 시작했습니다.

놀래키는 얘기서부터 시시껄렁한 얘기 등등 분위기는 어느새 무르익어갔죠

그런데 이야기를 하던 중 방 앞에 있는 마루위로 고양이 한마리가 올라오더니

애기 울음소리를 내며 울기 시작 했습니다...

평소 고양이를 진짜 무서워 하던 제친구 한놈이 문을 벌컥 열고 쫒아내기를 세번

고양이는 저만큼 갔다가 문을 닫을때면 또 다시 되돌아 오더군요..

머리 끝까지 화가 치밀어 오른 친구는 갑자기 뛰쳐 나가더니

마루 한켠에 있던 낫(그와중에 어케 발견 했는지..)을 들고는 고양이를 쫒아가서는 마구 휘둘렀습니다.

어이가 없을정도로 마구 휘두른 낫에 정말 웃기지도 않게 고양이 꼬리가 잘려나갔죠..

캬옹~ 하면서 고양이가 담장 너머로 도망간 후에 친구는 씩씩 거리면서 돌아왔습니다

저를 포함한 친구들은 그저 어리둥절할 따름이었죠..

이런 저런 얘기를 좀 더 하다보니 어느새 시계는 1시를 가리키고

이불을 펴고 잠자리에 들기전 아까 그 친구가 갑자기 배가 아프다고 화장실을 가야겠다고 하더군요

문제는 외가댁의 화장실이 정말 허름한 푸세식인데다가 전구가 고장이 나서

웬만한 용변은 그냥 다른데다가 볼정도로 무섭더랬죠..

친구는 도저히 혼자 못가겠다고 나머지 세명이 같이 가야된다고 우겼고

우리는 후래쉬를 하나 들고 친구가 용변을 보는 동안 밖에서 후래쉬를 비춰주고 있었습니다.

친구가 화장실에 들어가고 듣고싶지 않았던 철푸덕 하는 소리를 내던 순간

아까 꼬리가 잘려 나갔던 고양이가 담장을 너머와 캬옹~ 소리를 내며 저희 세명에게로 달려들었습니다.

저희는 후래쉬를 든채 혼비백산해서 도망가고

혼자 화장실에 남아 있던 친구가 너무 놀래서 움직이다가

그만 화장실에 빠지고 말았죠..아주 깊이...ㅡㅡ

뒷얘기는 뭐...................

그날 밤 정말 지금도 기억하기 싫을정도로 냄새에 시달리고..

그 친구는 일명 x독이 올라서 나중에 살이 퍼렇게 되서 정말 고생 많이 했죠

그 사건이 있은 후론 친구는 길가는 고양이만 봐도 가던 길을 돌아서 가더군요..ㅋ

예전에 어른들이 고양이는 함부로 건드리는게 아니라고 하시던 말씀이 틀린말씀이 아닌거 같아요

출처 : 루리웹 Adrian.F.Zepe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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