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2CH

냉장고에서 시간을 넘어

가위왕핑킹2020.06.01 03:43조회 수 840댓글 0

  • 1
    • 글자 크기


 

 

저자 : 귀 큰 개

 

혼자 살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말버릇은 언제나 "너희 아빠가..."였다.

 

아버지에 대한 의존도가 유난히 강했던 어머니.

 

그래서 그런지 아버지가 실종된 후는 조금 이상해지셨다.

 

약간 치매 증상도 있었기 때문에 어머니의 방은 쓰레기로 발 디딜 틈도 없었다.

 

개중에는 귀중품이있을 수 있기 때문에 하나씩 신중하게 확인하면서 쓰레기 봉투를 채워나갔다.

 

지금은 사라진 오래된 컵라면 용기나 그외 기타등등…...

 

쓰레기 봉투를 연지 얼마 되지 않아 가득 찼다.

 

100L 쓰레기 봉투를 몇 장이나 썼는지 모르겠다.

 

현관에서부터 안쪽으로 정리해나갔고, 이제는 냉장고 앞까지 도착했다.

 

쓰레기에 문이 막혀있던 냉장고.

 

언제부터 문이 열리지 않은 것일까.

 

우선 냉장고는 나중에 처리하기로 하고 방의 나머지 부분을 정리했다.

 

언제부터 안 쓴건지 모를 욕실도, 부엌도 지금은 모두 정리 했다.

 

낡고 망가진 장롱과 옷장도 지금은 모두 해체하여 끈으로 묶어놨다.

 

그리고 이제는 ‘웅’하는 큰소리가 나는 하얀 냉장고만 남았다.

 

아마 단무지 같은 것이 아니었을까 짐작만 할 수 있는, 상상도 할 수없는 반찬이었던 쓰레기들이 가득하겠지.

 

조심스럽게 손잡이를 당겼다.

 

"윽."

 

몇 년간 묵은 공기와 현재의 공기가 섞여 정체 모를 냄새가 방안에 맴돈다.

 

의외로 흰 비닐 봉지가 많이 보인다.

 

잡히는대로 무거운 붕투를 하나씩 꺼내 열어보는데 눈에 익은 무언가가 보였다.

 

"아아? 아버지...? 오랜만이네…... 10 년만인가? 실종이 아니었구나…..."

 

거기에는 소금에 절여져 단단하게 굳은 아버지가 장례를 치루듯 모셔져있었다.

*작가의 허락을 받고 번역하였습니다.




  • 1
    • 글자 크기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930 미스테리 우리가 몰랐던 신기한 사실 섬뜩해~5 ?? 2058 1
929 기묘한 [서프라이즈]미치도록 찍고 싶었다 + 실제 사건[스압]5 도네이션 2528 5
928 사건/사고 <<주의...>> 덤프트럭 사각지대 사고5 title: 하트햄찌녀 8204 2
927 실화 위병근무의 환영5 title: 골드50개우리놀아요:0/ 1204 1
926 사건/사고 섬 노예5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913 2
925 실화 무서운 채팅녀5 title: 메딕제임스오디 10823 2
924 혐오 싸이코패스의 만행5 title: 아이돌미션임파선염 2051 1
923 실화 우리집에 살 날리던 무당한테 역살 먹인 사이다 ssul.5 title: 하트햄찌녀 6775 3
922 실화 이상하게 값이 싼 집5 title: 메딕제임스오디 11240 1
921 실화 수련회5 title: 병아리커피우유 838 2
920 실화 제 지인 얘기입니다.5 title: 금붕어1현모양초 10565 1
919 혐오 미더덕이 해외에서 난리군요;;; (?! 약혐...후방 주의??)5 게릿콜 1196 1
918 전설/설화 팽후와 감녕5 Envygo 748 2
917 기묘한 쿠네쿠네5 title: 메르시운영자 983 3
916 실화 꿈속에서 조심하세요5 title: 메딕제임스오디 10864 2
915 사건/사고 후덜덜한 전 여자친구.jpg5 노랑노을 1774 4
914 실화 역사 속 위인들의 괴담5 내이름은유난떨고있죠 4831 3
913 사건/사고 (혐)얼굴없는소5 title: 하트햄찌녀 1322 1
912 실화 내친구는 귀인(귀신보는친구) 3탄5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9405 3
911 실화 확인하기5 title: 골드50개우리놀아요:0/ 1680 0
첨부 (1)
764ded5835b0dc59b5647fde1454280e.jpg
65.5KB / Download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