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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외삼촌이 귀신보다 사람이 더 무섭다고 생각하게 된 일

title: 하트햄찌녀2020.06.01 13:24조회 수 1539추천 수 2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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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외삼촌이 겪은 일이야. 우리 외삼촌은 남녀공학 중학교 - 고등학교를 나왔어. 그때는 남자반,여자반으로 나누어서

학생들을 가르켰다고 함. 때는 거의 30년전임. 외삼촌이 고등학생 시절 이야기임.

외삼촌은 1학년당 12반이나 있는 정말 큰 고등학교(사립)에 다녔어. 외삼촌은 2반이였고 바로 옆반이 3반이였는데

(홀수반은 여자반.짝수반은 남자반) 특히 3반과 6반은 정말 꼴통들이 많아서 다른 선생들도 담임 맡기를 꺼려했다고 함.

3반에는 왕따 당하는 여자애가 있었는데 듣기로는 아무래도 지역 내에서 중학교 - 고등학교를 가는터라 중학생때부터 왕따였고

그때 자기를 왕따시켰던 친구들이 고등학교 와서도 같은학교로 배정되며 왕따를 시켰다고 함.

왕따시킨 이유는 그 여자애가 홀어머니 슬하 외동이였는데 어머니가 신병(무병)을 앓다 돌아가셨고

걔도 귀신붙은 애일꺼라는 정신나간 추측 그 하나였다고 함. 외모도 정말 신비하게 생겨서 길가는 사람들이 한번씩 쳐다보고 그랬다고 해.

근데 그 여자애는 진짜 말없고 엄청 사람성격이 고요했대. 남한테 싫은 소리 자체를 못하는 천상착한성격이였다고 해.

외삼촌이 봐도 엄청 심하게 왕따를 시켰대. 학교 1층 화단을 청소하고 있으면 창문에서 대걸레 빤 물을 부어버리던가

혹은 쉬는시간에 엎드려 쉬고 있는데 쓰레기를 던지던가 하교길에 일부로 골목에서 차도로 밀어버리던가

빵셔틀을 제대로 안한다고 체육관 뒤에서 교복상의 벗기고 희롱하고 뺨 때리고 커터칼로 팔을 그어버리고

담배빵을 지지는 등 진짜 인간의 잔인함을 다 보여줬다고 해.

심지어 그 여자애는 가족도 없는 천애고아신세였고 유일하게 이모 1명 있었는데 그 이모도 생전 자기

여자형제를 싫어했는지조카인 그 여자애에게 고등학교 졸업하면 너에게 하는 경제지원은 끝이라고 길에서 윽박지르는걸 본 애들도 있었음.

삼촌이 너무 그 여자애가 안되서 그때 우리 외갓집이 마트를 운영했는데 할머니 몰래 간식이나 군것질거리.

학용품같은걸 그 여자애한테 같다주고 그랬다고 해.


그 여자애를 괴롭히던 3반 여학생 일진 무리는 집안도 다 잘살았다고 함. 병원장. 검사. 장성급 군인 등등

고위층 딸들이여서 선생들도 아주 굽신굽신거렸음.

다중인격자 수준으로 학생.교직원들에게 개또라이였던 학교 이사장도 걔네 무리 앞에서는 굽신거렸으니 말다했지.

근데 그 여자애를 가까이 하던 유일하게 전교에서 마음을 주던 남자애가 있었음. 2반애였는데 잘생겼고

집안좋고 공부도 전교1등이여서 엄청 학교에서도 인기가 많았대. (A라고 지칭햔께)

근데 3반 일진무리들 보스가 그 남자애 A를 짝사랑했던거임. 당연히 괴롭힘은 갈수록 심해졌고 심지어

6반(꼴통남자반) 일진무리들도 그 여자애를 신체적.정신적으로 무지 괴롭혔다고 해.

그러던 중 그 여자애는 여름방학 앞두고 동네 야산 공터에서 시신으로 발견됨. 그때 경찰말로는 성폭행 흔적도 있었고

사인이 교살같았다고 학교 관계자랑 이야기하는걸 교무실에서 담임 심부름하다 들었대.

가족도 없던터라 장례식도 정말 대충했고 나중에 들은 이야기로는 걔네 이모가 어디 강에 뿌렸다고 해. 외삼촌이

공교롭게도 그 여자애가 죽기 1주일전 복도에서 일진무리 보스 여자애가 6반(꼴통남자반) 일진무리 남자애한테

재수없는 그 년 좀 혼내줘라라는 식으로 말하는걸 들었거든.

외삼촌은 그 이야기를 학년부장에게 말했지만 부장은 쓸데없는 이야기하지 말라고 무슨 좋은 일이여서 그렇게

입이 가볍냐고 오히려 삼촌을 나무랐다고 해.

삼촌은 증거는 없어서 확신은 못하지만 아마 가장 유력한 용의자가 아니겠냐고 말하셨어.

그 여자애가 죽고 방학이 끝나고 다시 학교는 아무일도 없던것처럼 돌아갔고 수험생활 고3때가 끝나고 삼촌은 교대에 갔고 선생님이 되었어.

작년에 우연히 동창회에 갔고 2반의 잘생기고 착했던 남자애 A를 만나서 서로 이제 아저씨됬다고 농담도 하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 일진 여자애무리 이야기를 듣게 되었어.

그 일진 여자애들 무리가 6명이였는데 2명은 이미 고인이였고 특히 같은반 친구를 왕따시키고 괴롭힌

그 우두머리 여자애...좋은대학가고 좋은 남자 만나서 딸 낳고 잘 살았는데 그 딸이 왕따 당하다가 자살했고

정신병원에 자기는 입원했다더라. A가 그 여자 남편이 친구여서 우연히 듣게 되었다고 해.

살아있는 다른 3명도 친정은 잘살았지만 다 풍비박산 나거나 이상한 남자 만나서 다들 고생하고 살고

그런다고 근근히 근황을 전해줬다고 함.

아마 왕따 당하다가 어쩌면 그 무리에 의해 죽음을 맞았을수도 있는 그 불쌍한 여자애..살아있으면 나이

50이 다되서 자식 낳고 결혼도 하고 단란한 가정을 꾸렸거나 사회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었을수도 있지만

겨우 20년도 못살고 간 그 여자애가 인과응보로 다 돌려준거라고 우리 외삼촌은 생각한대.

 



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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