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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이모가 만난 무속인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2015.07.25 13:10조회 수 2256추천 수 2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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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이모는 사주를 보는 것이나 무속인 같은 쪽에 관심이 많으십니다.

 

 

특히 주로 가는 무속인이 있는데 굉장히 용하다고 하네요.

 

 

사주팔자를 잘 맞히거나 미래를 잘 맞힌다기 보단, 아픈 사람들이 다녀오면 몸이 싹 낫는다고 합니다.

 

 

허리가 아프거나, 발이 아프거나, 두통이 잦은 분들이 자주 찾아가시는데, 놀랍게도 그 무속인만 만나서 몇 가지 굿을 하는 것도 아닌 대화만 몇 마디 하고 오면 싹 낫는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일정한 기준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너무 아픈 중환자는 안 된다고 하네요.

 

 

무슨 이유인지는 절대 말을 해주지 않는다고 하고, 늘 무속인의 보호인이 환자 상태를 확인하고 면담을 하게 해준다 합니다.

 

 

저희 이모도 간간히 잔병들이 있을 때 가서는 몸이 가뿐해짐을 느꼈는데, 어느 순간부터 무속인의 보호인이 면담이 안 된다고 하더군요.

 

 

이모는 왜 그러냐고 묻자 보호인이 말하기를 무속인의 몸상태가 너무 나빠져서 면담이 안 된다고 했답니다.

 

 

근데 이모가 그 무속인과 친한 단골이었거든요.

 

 

계속 보호인에게 부탁을 했는데, 끝내는 무속인이 허락을 해줬답니다.

 

 

그래서 이왕 가는 것 친구도 좀 몸이 아프다고 해서 같이 갔다는데요, 무속인이 굉장히 초췌해 있었다고 하네요.

 

 

근데 초췌하게 거의 풀린 눈으로 누워 있던 무속인이 갑자기 이모의 친구를 보더니 벌떡 일어났다고 합니다.

 

 

이모와 이모 친구는 놀라서 뒤로 흠칫 물러섰는데, 무속인이 무서운 속도로 다가오더니 이모 친구의 손을 잡고는 말했답니다.

 

 

“고...고마우이...”

 

 

이모 친구는 소름끼쳐서 이모에게 가자고 말했고, 하는 수 없이 그냥 복채만 주고 나왔다고 합니다.

 

 

 


근데 그로부터 이모의 친구가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고, 이모는 무서워서 그 무속인을 다신 안 찾아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1년 정도 후에 이모의 친구는 암에 걸려서 투병 생활을 했고, 2년 후에 죽었다고 하네요.

 

 

 

 

 

 

 

 

 

 

 

 


이모는 뭔가 불안하고 무서워서 그 무속인에 대한 정보를 막 여기저기 알아보았고 그랬는데 끝내 무속인의 보호인이 진실을 말해줬다고 합니다.

 

 

원래 그 무속인은 사람의 병을 치료해주는게 아니라 사람의 병을 대신 앓는다고 하더군요.

 

 

아픈 사람이 갖고 있는 질병의 악귀는 딱 자기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인간이 있다고 합니다.

 

 

그 무속인이 그거에 해당되기에 아픈 사람이 오면 그 악귀가 무속인에게 붙게 되고, 무속인이 대신 아프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약한 질병의 악귀들만 받아온 것인데, 어느 날 보호인을 속이고 중환자가 들어와서는 거의 무속인이 사경을 헤맸다고 하네요.

 

 

그런 상태에서 단골인 이모의 계속되는 부탁을 넘겨들을 수 없어서 면담을 허락한건데, 그 때 같이 온 이모의 친구를 보자마자 상황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즉, 그 이모의 친구가 무속인보다 더 악귀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이라서 무속인이 가지고 있던 모든 악귀가 다 옮겨갔다고 하네요.

 

 

그래서 무속인이 이모 친구에게 고맙다고 말한 것이고, 이모 친구는 금방 죽을 수 밖에 없었다고.

 

 

그 때 이후로 이모는 다신 무속인 이야기는 꺼내지도 않았고, 저에게도 매번 만날 때마다 무속인은 만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하시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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