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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지인 이야기1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2015.07.25 13:12조회 수 1214추천 수 2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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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0여 년 전 술자리에서 아는 지인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현재는 연락이 끊겼습니다.)

(제 지인의 칭호를 A군이라고 하겠습니다.)

 

 

20여 년 전, 그러니까 1990년대 초반 즈음 A군은 가족끼리 시골에 있는 할머니 댁을 방문했다고 합니다.

 

 

그 마을은 오래되기도 했고 사람들의 발길도 많지 않은 곳이라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분위기가 무척 으스스하고 어두운 느낌이었다고 하더군요.

 

 

할머니 댁에 도착한 그 날 오전 11시경 A군은 동생과 함께 그 근처 산을 돌아다녔는데, 산 쪽의 어느 부분(장소)을 볼 때마다 알 수 없는 불안감과 닭살이 돋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호기심 반 두려움 마음 반으로 동생의 손을 잡고 그 근처로 다가갔는데 갑자기 동생의 눈이 뒤집어지더니 A군을 붙잡고는 어느 깊숙한 구덩이가 보이는 곳으로 끌고 가더랍니다.

 

 

당황한 A군은 이상해진 동생에게 이게 뭐하는 짓이냐며 짐짓 화를 냈지만 속으로는 엄청 무섭고 불안한 기분이었다고 합니다.

 

 

동생이 이상해진것을 어쩌면 이 마을에서 태어날 때 부터 살아오신 할머니에게 무언가 타계책이 있을거라 생각한 A군은 동생의 손을 잡고 할머니에게 가려고 했습니다.

 

 

허나 평소에 자기 보다 한참 힘이 약하다고 생각한 동생이 아무리 잡아끌어도 움직이지 않자 A군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고민했다고 합니다.

 

 

그 와중에 동생은 뒤집힌 눈을 하고 구덩이 근처에 서서 알수 없는 말만 중얼거렸다고 합니다.

 

 

동생을 놓고 할머니께 갈 것인가 아니면 조금 더 이 사태를 지켜볼까 라는 생각을 10여 분 정도 하고 있을 때 어디선가 개 짖는 소리와 함께 사람들이 자신들을 찾는 소리가 들리더니 점점 가까워 지더랍니다.(A군이 말하길 개 짖는 소리를 들었을 때 알 수 없는 안도감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 사람들의 무리 중에 A군의 아버지와 할머니께서도 계셨는데, 할머니께서 대뜸 A군을 보자마자 평생 보이시지 않으셨던 엄한 표정으로 호통을 치셨다고 합니다.

 

 

"니가 아무리 우리 가문의 장남이더라도 그 이전에 OO(동생)의 오빠다. 그런데 동생을 이렇게 위험한 곳에 끌고 들어와!!?"

 

 

"예..에?"

 

 

"니 여기가 어디라고 들어온기가!!"

 

 

평소 할머니댁에 놀러갈 때 마다 사랑만 받은 A군이었기에 할머니의 화난 모습은 그에게 충격으로 다가왔고 그로인한 반발심으로 A군은 할머니에게 짜증을 냈다고 합니다.

 

 

"여기가 뭐라고 나한테 그러는건데!"

 

 

 


"내가 분명 다른 곳은 몰라도 이 산만은 오지 말라고 안 했나!!"

 

 

 


분명 할머니 댁에 올때마다 할머니께서 "A군아 니 동생이랑 어디로 싸돌아다니는건 괜찮다, 근데 OO산만은 가지 말거라"라고 들었던 A군이 었지만 할머니 댁에 올 때마다 의례 듣는 소리였기에 무심코 가볍게 흘려들은게 화가 된 것이죠.

 

 

여하튼 얼떨떨한 기분으로 서 있던 A군은 근처에 계신 어르신들의 웅성거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저 아이가 이번에 당한 거야?"

 

 

"이게 무슨 꼴이야, 이건 우리 세대에서 마무리 지어야 되는 거잖아"

 

 

"아휴 저 아이도 안 됐지.. 참 아직 나이도 어린 거 같은데..."

 

 

그 때 할머니께선 동네 마을청년 (A군의 기억에는 50대쯤 되어 보이는 인상 좋으신 아저씨)에게 누군가를 불러오라고 시키셨다고 합니다.

 

 

대략 30분 정도가 지났을 즈음 눈이 옆으로 쭉 찢어지고 흰머리와 검은머리가 섞인 헝클어진 머리를 한 무서운 인상의 한 할머니께서 혀를 차며 오셨다고 합니다.(마치 모르는 사람이 보면 미친X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외모라더군요.)

 

 

"쯧쯧 어쩔꼬... 아직 새파란 것이..."

 

 

이에 A군의 할머니께서 사정하는 어투로 말하시길,

 

 

"이게 진짜 마지막이 될끼 같다. 내 한번만 도아도(도와줘)"

 

 

"내라고 해도 '그것'은 어찌 할수 없는거 잘 알지 않나"

 

 

"부탁한데이 어떤 할매가 지 새끼 죽는거 볼 수 있겠나..."

 

 

"내 힘 닿는 데까지 해볼낀데 기대는 하지 마라. 의식은 1시간 뒤인 6시에 할끼다."

 

 

무서운 인상의 할머니가 한 소리를 들은 A군은, 자신들이 산에 들어온건 오전 12시 쯤이었고 산속에 돌아다닌것이 채 1시간도 안 되었다고 생각했기에 매우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때서야 주위가 어두워진 것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이후 무서운 인상의 할머니께서 눈을 뒤집고 알 수 없는 소리를 중얼거리고 있는 동생에게 가 무엇을 뿌리더니 뭐라고 하니 동생이 정신을 잃고 픽 쓰러졌다고 합니다.

 

 

 


1시간 후 동생은 무서운 인상을 한 할머니와 함께 (지인의 기억으로는) 마을에 있는 어느 낡은 사당 같은 곳으로 갔다고 합니다.

 

 

잠시 후 A군의 할머니께서 A군에게 오시더니 소금 같은 것과 부적을 A군에 주시면서,

 

 

"A군아 니 동생이 니보고 같이 놀자고 하면 아무 말도 하지 말고 집 밖으로 나가지도 말그라 알긋나? 할매가 방금 준 소금(같은것) 과 부적 꼭 쥐고 집에만 있어야 한다... 절때 나오면 안된데이!!"

 

 

이런 말씀을 하고 자신도 역시 사당쪽으로 향하셨다고 합니다.

 

 

A군은 당시 이 상황이 매우 무섭지만 '부모님과 함께 있는데 뭐가 무섭겠어'와 함께 '설마 무슨 일 있겠어?" 라는 안이한 생각을 했답니다.

 

 

그 후 아버지와 함께 A군은 할머니 집으로 돌아왔고 아버지는 어머니께 사건의 전말과 함께 A군을 집에 혼자 둔 뒤 나가야고 한다고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이에 모든 내용을 들으신 어머니께선 A군을 시골 집에 혼자 놔두고 갈 수 없다며 항의하셨지만 1시간의 기나긴 대화 끝에 아버지의 "이게 모두 A군와 OO(동생)을 위한 거야"라는 말에 설득당하셨고, 그제서야 A군이 3일치 먹을 음식을 하시곤 걱정스러운 표정과 눈물을 흘리시며 집을 나서셨다고 합니다.


(A군은 두려운 나머지 아버지께 나가지 않으면 안 되냐고 사정을 했지만 아버지께서 단호하게 거절하셨다더군요.)

 

 

나가기 직전 A군의 아버지께선 A군에게 3일 동안 우리가 집안으로 들어 올 때까지 누가 오더라도 문 열어 주지 말고 집에 아무도 없는 것처럼 행동하라고 당부하셨다고 합니다.

 

 

 


졸지에 시골집에 혼자만 남게 된 A군은 그제서야 할머니께서 한 말의 무서움을 느꼈다고 합니다.

 

 

그렇게 밤이 다가왔고, 평소 눈만 감으면 바로 깊은 수면에 빠지고 웬만하면 잠이 중간에 깬 적이 거의 없을 정도로 잠을 잘자는 A군에게 있어 왠지 그 날은 잠이 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잠을 청하려고 이불속에 있던 A군은 새벽 1시쯤 A군은 어디서 동생의 목소리가 들렸다고 합니다.

 

 

"오빠 왜 오빠만 거기 있어? 거기 있지 말고 여기 와서 나랑 같이 놀자"

 

"오빠 왜 오빠만 거기 있어? 거기 있지 말고 여기 와서 나랑 같이 놀자"

 

"오빠 왜 오빠만 거기 있어? 거기 있지 말고 여기 와서 나랑 같이 놀자"


"거기 있는 거 다 알아 오빠가 안 나오면 내가 들어갈까?"

 

"거기 있는 거 다 알아 오빠가 안 나오면 내가 들어갈까?"

 

"거기 있는 거 다 알아 오빠가 안 나오면 내가 들어갈까?"

 

 

평소에 듣던 동생의 목소리였지만 왠지 A군 자신이 아는 동생의 목소리랑 다르다라는 느낌을 받은 A군은 두려움에 떨며 할머니가 주신 부적을 꼭쥐고는 졸도에 가까운 상태에서 하루를 지새웠다고 합니다.

(지인에 말에 의하면 동생의 목소리가 갈라지는 느낌이었다고)

 

 

 


이튿날, 밤을 지새운 A군은 오전 7시 경 이른 아침을 먹고 잠을 잔 A군은 오후 3시 경에 일어났고 멍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또 다시 해가 지고 밤이 되자 A군은 두려움을 조금이라도 떨쳐내기 위해서 티비를 켰고 보다가 긴장이 풀린듯 그대로 깊은 잠에 빠졌다고 합니다.

 

 

눈을 떠보니 오전 8시경이 되어 있었고, 자신의 문밖에서 사람들의 소리가 들리더랍니다.

 

 

두려움에 떨며 혼자 있던 A군은 사람들의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리자 긴장했던 마음이 풀림과 동시에 뛰쳐나가 사람들을 보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고 합니다.

 

 

마침 아침이기도 했기에 '뭐 무슨 일이야 있겠어'라는 마음가짐으로 대문밖으로 나가려던 그 때 갑자기 A군은 아버지가 한말이 떠올랐습니다.

 

 

"절때 누구에게도 우리가 '집'으로 들어오기 전까진 문을 열어주지 말라"

 

 

그 말을 떠올린 A군은 맨발로 대문을 뛰쳐 나가려다가 다시 집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 때 갑자기 대문 밖에서 여자아이의 목소리로 꺄르륵 꺄르륵 웃는 소리에 화들짝 놀란 A군은 정신을 차렸고 어둑한 밤 뭔가에 홀린 듯 대문을 열고 나가려던 자신을 발견했다고 합니다.(마치 몽유병 환자 처럼 말이죠.)

 

 

사실은 A군은 '푹자서 아침에 일어난 것' 이 자체가 꿈이었던 거죠. 그렇게 정신을 차린 A군은 어두운 밤 대문밖의 미묘한 틈 사이로 어떠한 묘상한 존재들이 있는 것을 보았다고 합니다.

 

 

당시 술자리에서 A군이 이 존재들의 묘사한게 가관이었는데 글이 길어지기에 2부에서 다시 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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