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십자가 시신사건 (2011)

 

 

 

 

 

 

 

 

<종결사건>

 

본 사건은 이미 수사가 종결된 사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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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죽었다. Gott ist tot."

 

 

 

 

니체가 말년에 남긴 책의 내용중 한줄에 불과한 이 문장은

 

칼 마르크스의 그것과 함께 종교논란에 찬물을 끼얹는 용도로서 자주 인용되어 왔다.

 

곧 중세 이후에도 알게모르게 강요되어왔던, 

 

종교에 대한 '인간의 희생'에 하여금 종지부를 찍었다고 하겠다.

 

 

 

 

 

그러나 이 '어록'이 남겨진 이후로 인간의 삶은 지극히 현실적이며

 

개인적인 카테고리로 포괄되었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이런 인간 삶의 변화가 다시금 새로운 방향ㅡ

 

즉 '인간소외'라는 형태로 종교를 삶에 재편입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이러한 경위에 의해 가공되어진 종교, 즉 사이비종교는

 

인간에게 터무니없는 헌신을 요구하기도 한다.

 

 

가령, 스스로 신을 위한 생뢰牲牢가 되라는 경우처럼 말이다.

 

 

 

 

 

 

 

 

 

 

 

 

 

 

 

 

 

 

 

 

 

2011년 5월 1일. 경북 문경시의 둔덕산의 능선을 우연히 지나던

 

주모씨를 포함한 양봉업자 일행은 뜻하지않게 괴상한 광경을 발견한다.

 

 

 

 

누군가가 맨땅위에 세워진 십자가에 못박힌채 처참한 모습으로 죽어있었던 것이다.

 

사체는 흰 속옷 하나만을 걸치고있었으며 머리에는 가시관을 쓰고있었다.

 

분명 성경속에 등장하는 '예수'가 처해진, 십자가형의 오마쥬였다.

 

 

 

목격자 일행은 주위에 사건의 주모자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하여

 

즉각 경찰에 신고하였고 곧 경찰은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하기 시작하였는데,

 

사건 현장에서 발견되는 단서 하나하나가 모두 의구심을 자아내는 것들이었다.

 

 

 

 

 

 

 

 

 

 

 

 

 

 

 

 

 

 

 

 

 

현장 상황은 다음과 같았다.

 

 

 

 - 십자가형을 오마쥬한 사체가 채석장 중앙에 위치해있었다.

 - 시신의 앞쪽에는 거울과 탁상시계가 사체를 향해 놓여져 있었다.

 - 십자가 양옆에서 거울이 매달린 작은 십자가 두개가 발견되었다.

 

 

 

 

 

경찰은 대략적인 사건조사를 마친 후 사체를 수습해 부검에 착수하였는데

 

신변을 확인한 결과 인근에 거주하는 택시기사 김씨(57)였다.

 

직접적인 사인은 목부위에 감긴 끈에 의한 질식사였다.

 

오른쪽 복부에는 흉기에 의해 고의로 찔린듯한 자상이 남아있었는데 이 또한 오마쥬의 일부였다.

 

 

 

 

 

 

 

 

 

 

 

 

 

 

 

 

 

 

 

 

 

 

 

 

그러나 경찰은 가장 중요한 판정을 여전히 유보하고 있었다.

 

 

 

 

'자살인가? 타살인가?'

 

 

 

 

분명 타살의 흔적이나 단서도 보이지 않거니와 추정되는 용의자 또한 없었다.

 

그러나 자살로 보기에도 또한 분명 무리가 있었다.

 

누가 혼자서 못으로 양손을 십자가에 박은채 자살할 수 있다는 말인가?

 

 

 

 

 

 

 

 

 

 

 

 

 

 

 

 

<시신발견 시기또한 종교적 의미가 내포된 오마쥬의 일부로 생각되었다>

 

 

 

 

 

 

 

 

 

그러나 단서를 찾기위해 현장 주변지역에서 벌인 수사끝에

 

김씨의 사체가 발견된 채석장 인근 돌더미에서

 

복부를 찌르는 용도로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칼과

 

손 혹은 발에 구멍을 뚫는데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전기드릴,

 

그리고, 결정적으로 김씨의 필체로 적힌 십자가 도면이 발견되었다.

 

 

 

 

 

 

또 여러방면으로 고민을 거듭해본 끝에 경찰은 김씨가 자살하는 것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는 결정을 내렸다.

 

다음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 현장과 같은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1. 십자가를 만들어 땅위에 세우고 고정시킨다.

 

2. 가시관을 쓰고 십자가에 허리를 고정시킨다.

 

3. 상체를 숙이고 발등에 전기드릴로 구멍을 뚫은다음에 대못을 박아넣는다.

 

4. 대못을 박은 망치는 던져버리고 목을 십자가에 묶어 고정시킨다

 

5. 옆구리를 칼로 찔러 자상을 만든뒤 칼을 바닥에 버린다.

 

6. 전기드릴로 양손에 구멍을 뚫고 드릴은 바닥에 버린다.

 

7. 십자가에 미리 꽂아둔 대못에 손의 구멍을 맞춰 잘 꽃아넣는다

 

8. 죽는다.

 

 

 

 

 

이 상황에서 요점은 하나였다.

 

 

 

'위와 같이 고통스러운 과정들을 인간이 스스로 해낼 수 있는가'

 

 

 

 

일반적으로 인간은 자해할때 자신도 모르게 주저하여

 

상처에 주저한 흔적 (주저흔)이 생긴다고 한다.

 

그러나 김씨의 사체에는 이러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더군다나 '한손에 구멍이 뚫린 상태'로 반대편 손에 구멍을 뚫을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러나 전기드릴과 칼 등 사용된 도구들에서 검출된 혈흔이

 

김씨의 혈흔으로 밝혀지면서 자살로 결정이났고,

 

김씨가 사건이전 예금과 휴대전화를 해지하는등 주변 상황을 정리한 정황 등을 통하여

 

 

 

 

경찰은 '문경 십자가 시신사건'을 자살로 판명, 수사를 종료한다.

 

 

 

 

 

 

 

 

 

 

 

 

 

 

 

 

참고링크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5066754

http://media.daum.net/society/affair/view.html?cateid=1001&newsid=20110505181114612&p=yonhap

 

 

 

 

 

 

 

 

 

 

 

 

[기타 자료]

 

 

 

 

#1. 최초발견자 주씨

 

 

 

최초로 시체를 발견한 주씨는 기독교와 관련하여 선교사로 일한 적이 있으며

 

자신의 신앙관과 관련하여 인터넷에 카페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었는데,

 

김씨는 그 카페의 회원이었다. 실제 김씨와 주씨는 한차례 왕래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발견하기전 주씨는 같은 양봉업에 종사하는 부자 한쌍에게 산을 올라가자고 직접 말했으며

 

사체를 발견한 다음에는 태연히 카메라를 꺼내 사체의 사진을 찍었다고 전해졌다.

 

 

 

 

 

 

<주씨가 찍은 사체의 발견당시 모습>

 

 

 

 

 

경찰은 주씨와 김씨와의 관계가 드러나면서 의혹을 품기도 하였으나

 

자살의 근거가 드러나고 주씨를 용의자로 채택할 수 있는 단서가 없었으므로

 

주씨에 대한 수사는 아직도 상세히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