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실수가 부른 행운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2015.07.27 04:50조회 수 1938추천 수 5댓글 4

    • 글자 크기


미국에서 유학 중인 학생입니다.

같은 기숙사의 일본인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친구의 사촌언니가 고등학교 시절에 겪은 일이라고 합니다.


대학 입시를 앞둔 어느 날.


언니는 그 날도 자정까지 공부하고 집에 돌아가는 길이었답니다. 매일 막차를 타고 집에 돌아가는데, 몇 달 동안 같은 역을 이용하다보니 막차 시간대에 전철을 타는 사람의 얼굴이 익숙해졌다고 합니다. 뭐, 그저 얼굴만 아는 정도랍니다.


그런데 그 날은 베이지 롱코트를 입은 여자가 승강장에서 계속 자길 따라다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합니다. 


언니는 매일 전철 첫 번째 칸을 탔기에 (기관사가 가까운 칸이 그래도 안전할테니) 승강장 제일 끝으로 이동하는데, 여자가 계속 따라 왔답니다.


약간 이상한 기분은 들었지만 자기처럼 끝에서 내리는 사람인 것 같아 신경 쓰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윽고 멀리서 전철이 오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언니는 역에서 오는 전철을 바라보며 서서히 다가섰……다가 그날따라 책이 많아 들고 있던 책을 놓쳤습니다.


전철이 다가오고 있기에 서둘러 책을 줍기 위해 몸을 굽힌 순간, 갑자기 뒤에 서 있던 여자가 선로에 떨어졌습니다.


전철이 멈췄습니다.

조용하던 역 안은 사람들의 비명 소리로 가득 찼습니다.

여자가 자살한 것 같았답니다.


눈앞에서 사람이 죽는 걸 보고 정신이 아찔했지만, 그에 상관없이 경찰은 언니(와 주변에 있던 사람들)를 경찰서로 데리고 갔답니다.


하지만 정확한 목격자가 없어 아무도 자세한 상황을 몰랐고, 언니는 그 여자를 밀쳤다는 의심까지 받았답니다.


이윽고 역무원이 승강장의 CCTV 테이프를 가져왔는데, 비디오를 본 사람들은 모두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비디오에 찍힌 건, 전철이 들어오기 시작하자, 언니 뒤의 여자가 언니를 밀어뜨릴 기세로 달려드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우연히도 언니가 책을 줍기 위해 자세를 낮추자 중심을 잃고 그 여자가 떨어진 것입니다.


그 여자가 왜 자기를 죽이려고 했는지는 여전히 모르지만, 그 언니는 그 일로 액땜한 모양인지, 그 해에 유명 사립대에 붙었다고 합니다.


[투고] 하야사카리에님



자연보호해요~~

    • 글자 크기
댓글 4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310 실화 게잡 레전드 엣센스님 혼령이야기 11-157 title: 이뻥아이돌공작 9263 6
309 실화 어제 있었던 일[실화]2 title: 다이아10개나의라임오지는나무 9310 1
308 기묘한 귀신이 춤추는 장희빈묘1 title: 금붕어1아침엔텐트 9337 0
307 실화 사설구급차 일을 했던 남자9 title: 하트햄찌녀 9367 4
306 기묘한 이해를 해야 비로소 무서워지는 이야기 *해답* 글먼저보고오세요2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9401 0
305 실화 내친구는 귀인(귀신보는친구) 3탄5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9405 3
304 사건/사고 대한민국 사형수 명단5 title: 하트햄찌녀 9409 2
303 혐오 <<사진주의>> 동생 밥먹는데 바퀴벌레 나옴10 title: 하트햄찌녀 9442 2
302 실화 (창작)(실화) 무서운 이야기3 title: 다이아10개나의라임오지는나무 9476 1
301 기타 고대 메소포타미아인들의 기괴한 조각상2 당근당근 9497 4
300 혐오 혐주의) 이빨이 너무 아파 치과에 간 결과6 title: 금붕어1현모양초 9511 2
299 기묘한 한밤중에 걸려오는 전화2 우다 9553 1
298 실화 일본 호텔에서의 끔찍한 심령현상 [사진有]2 title: 잉여킹냠냠냠냠 9583 4
297 실화 소름돋는 정체불명의 사진들4 title: 하트햄찌녀 9602 3
296 미스테리 일본에서 1800년대에 있었던 UFO 관련 기록1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독도는록시땅 9605 3
295 실화 귀신과 10년째 동거하는 여대생입니다 83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9649 3
294 실화 유체이탈人生2 title: 잉여킹조선왕조씰룩쎌룩 9650 2
293 기묘한 무당이 말하는 집에 들이면 절대 안 되는 물건들6 당근당근 9680 5
292 실화 실제로 경험한 지금 생각해보면 오싹한 이야기.3 title: 다이아10개나의라임오지는나무 9684 1
291 사건/사고 추락직전의 차에서 사람구하기7 title: 하트햄찌녀 9704 4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