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기묘한

죽은 부인이 사용하던 장롱

title: 하트햄찌녀2020.06.05 11:04조회 수 1455추천 수 1댓글 3

    • 글자 크기


꽤나 으스스한. 고등학교 영어선생님에게 들은 이야기.

그 선생님은 학생들과 그다지 친하지는 않았지만, 알기 쉬운 수업과 담담한 유머로 꽤 인기있었습니다.


옛날 부인이 죽었을 때

(이야기의 시작부터 이거라서, 그런 사실이 금시초문이었던 우리들은 그 시점에서 뻘쭘했습니다)

선생님은 자주 이상한 환상을 보았다고 합니다.

더 이상 사용하는 사람이 없는 부인의 장롱 서랍이 열려서, 거기에 부인이 머리 절반정도를 내놓고 침대에 누워있는 선생님을 보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 아마도 가족의 죽음으로 나는 정신적으로 불안정한거야."

그래서 병원에 가서 정신과 상담을 받고, 약물 등을 처방받았고, 가급적 피로하거나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부인은 여전히   밤이되면 장롱 서랍에 모습을 드러내어 미묘한 포즈로 쳐다보고 있었다고 합니다.

 

정신적인 것이 아니라면,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고 판단한 선생님.

그러다가 그 옷장의 서랍에 들어가서 온몸으로 덜컹덜컹 몸으로 흔들어가며, 긴 시간을 시도한 끝에 서랍을 닫았다고 합니다.

 

거기서 한참을 기다리고 있었더니, "어머나"라고, 부인의 목소리가 들렸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을 생각지도 못했던 선생님.

(선생님은 "냉정히 생각해보면 역시 동요하고 있었던 거예요"라고 말했습니다)

뭐라 해야할지 곤란해 하는데, 부인이 "당신은 뚱뚱하니까, 여기는 무리예요."라고 말했고,

선생님도 '그렇겠네' 따위를 생각하며 다시 서랍을 덜컹덜컹 흔들어서 나왔다고 합니다.


덧붙여서 그 장롱은 아직 선생님 댁에 있고

피곤하거나 할 때면 부인이 나타나서 잠만 자고있다고 합니다.


"따뜻한 이야기" 가 아니라 "으스스한"이라고 한 것은 이 이야기의 마무리 부분.

 


"나는 괜찮았지만, 심약한 사람이라면, 서랍에 들어있는 채로 죽어도 좋다고 생각해 버릴 만큼 편안했습니다."

 

라는 말을 담담하게 말씀하셨던 것···.

게다가, 아직도 장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나에게는 상당히 인상적이라서.

 



햄지

    • 글자 크기
댓글 3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5949 실화 네이트판 루렌시안님 나와 귀신이야기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334 0
5948 실화 비가 오면 생각 나는 그 사람.3 화성인잼 1334 3
5947 실화 내친구는 귀인-11 title: 잉여킹냠냠냠냠 1334 1
5946 기타 남자가 사망하기 직전에 찍은 영상2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334 1
5945 실화 주워온 침대2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334 3
5944 미스테리 흰머리가 자라는 돌...??? 1 miss테리 1334 0
5943 실화 고2 여름방학 야간등산하다 생긴 일4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335 3
5942 단편 낡은 주택의 소녀들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335 1
5941 실화 자수한 이유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335 1
5940 미스테리 [미스테리] 유명 가수 무덤의 유령1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335 2
5939 실화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5(하)1 title: 아이돌뉴뉴뉴 1335 1
5938 2CH (2ch) 5통의 메일3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335 1
5937 혐오 약혐] 방사능에 의한 돌연변이들 헤브니아 1335 0
5936 실화 안산 초지고 관절 귀신1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335 1
5935 실화 너 우리 보이지???1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335 2
5934 기묘한 초자현 현상, 귀신이 없는 증거.jpg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335 0
5933 2CH 참수지장 title: 썬구리강남이강남콩 1335 0
5932 실화 1301호 여자1 title: 연예인13발기찬하루 1336 1
5931 실화 (실화)나의 이야기 보따리...저..방금겪은일입니다....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336 1
5930 실화 풍운의 짬 타이거1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1336 1
첨부 (0)
로그인

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