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기묘한

죽은 부인이 사용하던 장롱

title: 하트햄찌녀2020.06.05 11:04조회 수 1452추천 수 1댓글 3

    • 글자 크기


꽤나 으스스한. 고등학교 영어선생님에게 들은 이야기.

그 선생님은 학생들과 그다지 친하지는 않았지만, 알기 쉬운 수업과 담담한 유머로 꽤 인기있었습니다.


옛날 부인이 죽었을 때

(이야기의 시작부터 이거라서, 그런 사실이 금시초문이었던 우리들은 그 시점에서 뻘쭘했습니다)

선생님은 자주 이상한 환상을 보았다고 합니다.

더 이상 사용하는 사람이 없는 부인의 장롱 서랍이 열려서, 거기에 부인이 머리 절반정도를 내놓고 침대에 누워있는 선생님을 보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 아마도 가족의 죽음으로 나는 정신적으로 불안정한거야."

그래서 병원에 가서 정신과 상담을 받고, 약물 등을 처방받았고, 가급적 피로하거나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부인은 여전히   밤이되면 장롱 서랍에 모습을 드러내어 미묘한 포즈로 쳐다보고 있었다고 합니다.

 

정신적인 것이 아니라면,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고 판단한 선생님.

그러다가 그 옷장의 서랍에 들어가서 온몸으로 덜컹덜컹 몸으로 흔들어가며, 긴 시간을 시도한 끝에 서랍을 닫았다고 합니다.

 

거기서 한참을 기다리고 있었더니, "어머나"라고, 부인의 목소리가 들렸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을 생각지도 못했던 선생님.

(선생님은 "냉정히 생각해보면 역시 동요하고 있었던 거예요"라고 말했습니다)

뭐라 해야할지 곤란해 하는데, 부인이 "당신은 뚱뚱하니까, 여기는 무리예요."라고 말했고,

선생님도 '그렇겠네' 따위를 생각하며 다시 서랍을 덜컹덜컹 흔들어서 나왔다고 합니다.


덧붙여서 그 장롱은 아직 선생님 댁에 있고

피곤하거나 할 때면 부인이 나타나서 잠만 자고있다고 합니다.


"따뜻한 이야기" 가 아니라 "으스스한"이라고 한 것은 이 이야기의 마무리 부분.

 


"나는 괜찮았지만, 심약한 사람이라면, 서랍에 들어있는 채로 죽어도 좋다고 생각해 버릴 만큼 편안했습니다."

 

라는 말을 담담하게 말씀하셨던 것···.

게다가, 아직도 장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나에게는 상당히 인상적이라서.

 



햄지

    • 글자 크기
댓글 3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2250 단편 단편 괴담 선 1 여고생 795 0
2249 실화 자는 중 찾아온 귀신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1038 1
2248 실화 전생에 헤라클레스였나? 클릭의신 699 0
2247 실화 내가 듣고 보고한 일들 몇개(어쩌면 스압) 가위왕핑킹 5978 0
2246 실화 한밤중의 택시 여고생너무해ᕙ(•̀‸•́‶)ᕗ 506 0
2245 실화 퇴마 에피소드 10탄 19))팬션 (색귀 두번째이야기 )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943 0
2244 2CH 끝나지 않는 복수 여고생너무해ᕙ(•̀‸•́‶)ᕗ 926 0
2243 Reddit 아들 클라우드9 701 1
2242 실화 [내가 경험한 이야기] 1화 가위왕핑킹 535 0
2241 미스테리 프리에너지 연구가들의 사망 음모론이 미스테리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731 1
2240 2CH 시골에서 전해오던 들어가선 안되는곳 익명할거임 617 0
2239 기타 CNN에서 선정한 가장 소름돋은 장소 BEST 7 title: 유벤댕댕핸썸걸 1119 2
2238 기타 신기한 기네스북 모음 특이하네요 호빵맨 598 0
2237 미스테리 벽에서 찾은 칸딘스키 작품 참!이슬 1059 0
2236 2CH 타임워프 아리가리똥 1036 0
2235 실화 을왕리에서 무서운거 본.ssul 형슈뉴 2976 4
2234 실화 냉장고 위에 아가씨 title: 잉여킹가지볶음 1550 0
2233 전설/설화 기괴한소설 러브크래프트의 크툴루신화 와우장인 1511 0
2232 실화 김해괴기단편 시리즈 : 이보게 내 속에 귀신이 들어왔어 上편 title: 팝콘팽귄이리듐 1369 0
2231 2CH 수박 익는 계절 title: 이뻥아이돌공작 884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