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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설화

조선시대 죽은 사람을 살리는 주술 - 귀자득활술

skadnfl2020.06.05 14:32조회 수 994추천 수 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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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는 패관문학이라고 과거 저잣거리에 돌아다니는 풍문이나 소문을 기록한 이야기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어쩌면 오늘날의 도시전설이나 도시괴담 또는 설화등에 해당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여기서 패관잡기라는 수필이 등장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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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관잡기는 조선 중종 때의 학자로 율곡 이이의 스승으로도 유명한 예미(曳尾) 어숙권(魚叔權)이 쓴 책으로 제목 그대로 우리나라에 떠돌던 여러 패관 문학작품들을 모아 수록한 수필집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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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패관잡기에는 이 귀자득활술 이외에도 조선시대 유명인이었던 신사임당, 김시습에 관한 소소한 에피소드부터 으스스한 괴담이야기 까지도 실려 있었다고 합니다.


귀자득활술은 이 패관잡기에서 실제 죽은 사람을 한 차례 살린적이 있다는 사례를 들며 기록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이야기의 근원은 어숙권이 과거 만난 이씨 성을 가진 사람에게 들은 이야기라고 합니다.


이씨가 어린 시절 겪었던 실화였다고 합니다.

 

이씨가 살던 마을에는 왈패(요즘의 깡패)가 있었는데 술만 먹으면 마을 사람들에게 행패를 부리며 살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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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저녁, 왈패 놈이 마을의 처녀를 희롱하자 화가 난 이씨의 형이 대들었고 결국 둘이 주먹질을 했는데 무슨 일인지 왈패가 피를 토하며 죽어 버렸고 이씨의 형은 졸지에 살인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사건이 마을에 알려지자 관원은 내일 조사하러 갈 테니 왈패의 아내에게 남편의 시신을 보관하라고 했고 왈패의 시신은 집안 마당에 놓여 있었다고 합니다.


졸지에 살인자가 되어버린 이씨 형의 가족은 수심에 잠겼는데 이때 이씨형의 집에서 보살핌을 받던 떠돌이 노인이 자신이 도울 수 있을 거라며 나섰다고 합니다.

 

노인은 이씨를 데리고 왈패의 집으로 갔는데 왈패의 아내는 방 안으로 들어갔는지 지키는 사람도 없이 시신만 마당에 누워 있었습니다.

 

노인은 시신의 왼손 무명지를 찔렀고 시신에서 나온 피로 죽은 사람의 이마에 귀(鬼) 자를 적고 주문을 외우자 시신이 벌떡 일어났고 잠시 두리번거리더니 방 안으로 들어갔다고 합니다.

 

방에서 자고 있던 왈패의 아내는 죽은 남편이 들어오자 놀라서 비명을 질렀고 이때 노인은 놀라 주저앉아 있던 이씨를 데리고 황급히 마당을 빠져나왔다고 합니다.

 

집으로 돌아온 후 이씨가 자초지종을 묻자 노인이 말하길 자신이 한건 귀자득활술(鬼字得活術)이란 주술로 시신의 피로 시신의 이마에 귀란 글을 쓴 후 잠시 동안 시신을 살려 조종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물론 잠시동안 시신을 살리는 것이기 때문에 원래처럼 다시 살아나지는 못하는 것이라고 말을 했다고 합니다.

 

노인은 주술을 쓰면서 왈패에게 아내를 야단치게 한 후 왈패 스스로 마을의 우물로 뛰어들게 했으니 너의 형은 살인자가 되지 않을 거라 말하며 그대로 마을을 떠나갔다고 합니다.

 

이후 관원들이 도착했을 때 겁에 질려 있던 아내가 남편이 죽었던 게 아니라고 증언했고 왈패의 시신은 마을 우물 속에서 발견됐다고 합니다.


이후 이씨 형의 가족은 마을을 떠난 이 떠돌이 노인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 해봤으나 찾을수는 없었다고 합니다.


이 이후의 이야기는 어숙권은 이씨에게 해당 주문을 전수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주문을 전수받은 어숙권 스스로 실제로 3번 정도 시도해 전부 성공했다고 말을 했다고 합니다.

 

일본만화 공작왕에서도 이 소재를 다룬적이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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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공작왕 (조선시대 사법이라고 나오네요)

 


다만 실제 원전에는 그런 거 없으며 그냥 급사한 사람을 되살리는 술법일 뿐이며 술법의 명확한 이름 역시 나오지 않습니다는 말이 있다고도 합니다.

 

이 이야기를 진실로 믿을지 말지는 각자의 판단에 맡기는게 좋을듯 하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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