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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어릴 때 겪었던 이야기 1

Kamue2015.07.31 07:15조회 수 1487추천 수 3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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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Kamue 입니다.


옛날 이야기를 좋아하는 터라 돌고 돌다보니 여기까지 왔네요.


눈팅만 하기도 그렇고, 저도 어릴 때 이것저것 신기한 걸 많이 겪었던 터라,


썰을 풀어보고자 합니다. 재미난 이야기가 아닐지라도 양해 부탁드려요.. 처음 쓰는지라..


보기 괜찮다고 하시면, 다음에 다른 경험담들도 올려 볼게요^^


제가 쓰는 이야기는 실화이며,


믿고 안믿고는 읽으시는 분의 생각을 존중합니다.


단문체로 가겠습니다.


---------------------------------------------------------------------------------------------------------------------------


어릴 적, 있었던 일이다.


평소에도 몸이 좀 약했지만, 그때까진 귀신을 본 적도 없고,


 가끔 섬뜩하리만큼 잘 맞는 예지몽 이외에는 

(반응이 좋다면 예지몽 관한 썰을 풀도록 하겠습니다.)


그럭저럭 별 탈 없이 잘 지내고 있던 어느 금요일 날이었다.


친구들과 신나게 놀고 온 뒤, 팔자 좋게 소파에서 TV를 보다 잠이 들었는데,


갑자기 소름끼치는 소리와 함께


새카만 머리칼과 핏빛의 붉은 눈을 가진 귀신이...


"깔깔깔깔.. 야들야들한게 너 맛있겠다!!!!!!!!!!! 이리와!!!!꺄하하하하하"


하며 내 발목을 붙잡고 질질 끌고 갔다.


소리를 지르고 싶어도 나오지 않고,


아무 저항도 못한채 바깥으로 질질질 끌려만 갔다.


잠시 끌려가는 시간이 엄청 길다고 여길 정도로 미칠 것만 같던 그 때,


뒤에서 빛과 함께 하얀 도포와 갓을 쓴 할아버지가


"이년아!!! 네가 감히 누구를 데려가려 하느냐!!!!!!!!! 썩 물러가지 못할까!!!!!이 년!!!!!!"


하며 들고 있던 지팡이로 귀신을 마구 내리쳤다.


비명소리와 함께 귀신은 사라졌고, 


갑자기 말문이 트였다. 너무 놀라고 당황했는데,


할아버지가 인자하게 웃으시니 참았던 눈물이 나왔다.


"할아버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죽는줄 알았어요. 엉엉엉.."


"걱정 말거라 할애비가 있잖느냐.." 하시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깼다.


발목이 너무 아파 보니,  멍자국이 선명하게 있었다.


소름이 끼치도록 무서웠던 찰나에 아버지가 마침 들어오셨다.


자초지종을 말씀드리고, 날 구해준 할아버지의 인상착의를 말씀 드렸더니,


아버지의 얼굴이 굳었다.


다짜고짜 장농의 문을 열어 오래 된 사진을 보여주시는데,


날 구해준 할아버지의 얼굴과 똑같았다.


아버지는 말 없이 어머니께 전화를 걸어 "당장 대구로 (고향입니다.) 가야겠다" 고 하셨고,


영문도 모른채 따라 나섰다.


달리고 달려 새벽에 대구에 있는 묘소에 갔는데,


준비해 두셨던 돗자리와 술, 과일을 꺼내 놓으시더니


절을 하자마자 대성통곡을 하셨다.


"아이고 아부지!!!!!!!!!!!!!!!!!!!!!!!!!!"


아버지의 대성통곡도 처음이고, 영문을 몰라 하던 차에 말씀해 주셨다.

 

구해주신 할아버지는 내가 세상에 태어나기도 전에 돌아가신 할아버지 셨으며,


아버지와 사이가 각별하다 못해 애틋했다고 했다.


갑자기 고혈압에 중풍으로 쓰러지셔서 돌아가실 때까지 대, 소변을 다 받아내실 정도였다고..


할아버지도 아버지를 무척이나 좋아하셨다고 했다.


원체 말씀이 없으셨던 분이지만, 형제들 중 유일하게 할아버지의 편지를 받은 것도 아버지 라고 했다.


그렇게 바랬건만 꿈에 한번 안나오시길래 야속하다 생각하셨다고..


내가 몰랐던 이유는, 그 전엔 제사를 지낼때  지방을 만들어서 했기 때문에


할아버지 할머니를 뵐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 후로도 많은 일이 있었지만, (다른 재미난 이야기들도 나중에 풀겠습니다.)


그 때부터 우리집에 할아버지 할머니의 영정사진이 늘 있다.


아버지께서는 지금도 지켜주고 계시다고 굳게 믿고 계시다.


-이야기 1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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