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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

미스테리 헌터에서 방송 예정이었던 나의 실화... 3

title: 아이돌뉴뉴뉴2015.08.02 20:32조회 수 1171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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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수많은 돈을 투자한 원장이야.. 

말도 안 된다는 이유로 학원 문을 닫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학생들 모두에게 돈을 돌려 줄 수도 없다고 나왔지만.. 

거의 모든 학생들의 강력한 반발과… 

그리고 몇몇 사감 선생님들 마저 그만두려고 하자.. 

귀신 때문에 학원 문을 닫는 것은 웃기다면서 부산 학원 본원으로 학생들 모두를 옮겨서 교육을 다시 시켜 주겠다고 말했다.

 

그 후 2~3여 일을 짐을 싸고 학원을 옮길 채비를 했고, 떠나는 날 새벽 나와 친구들은 마지막으로 또 다른 석연치 않은 점을 발견했다.

 

 

새벽 같이 이사 준비를 끝내고 마당에 모든 학생들이 모였을 때, 친구 한놈이 이상하다며 나와 친구들을 마당의 우물로 데리고 갔다..

 

 

혹한의 추위에 우물은 항상 얼어 있었는데 오늘 따라 우물 가운데 부분이 깨져서 구멍이 나 있었다. 이 걸 처음 본 나의 중얼거림이 아직도 기억난다..

 


"어.. 밑에서 위로 깨진 건가?"

 


확실한 건 아니지만 내 생각에는 얼음을 위에서 깨면 가운데 부분이 밑으로 꺼지는데 내가 본 건 분명히 가운데 부분이 위로 솟아 있었다.

 

 

이것이 무언가 중요한 부분은 아니겠지만 새벽에 우물 앞에 앉아 있던 사람의 모습이 생각이 나 너무 소름이 끼쳤다. 

머리가 길고… 여자인지 남자인지 구분이 가진 않았지만… 

나도 한 번 새벽에 얼핏 우물가에서 사람을 본 적이 있었다.. 

10여 년이 지난 일이라.. 지금은 완전히 그 형상을 잊어 먹었지만… 

그 추운 새벽에 조용히 두 손 모아 앉아 있던 그 사람의 뒷모습은... 사람인지.. 귀신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온 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날 무섭게 했다는 것은 확실히 기억이 난다.

 

 

그 후 그렇게 200명이나 되는 학생들이 도망치 듯 그 학원을 나와 버렸고 

우리 모두는 부산으로 옮겨 나머지 수업을 받았다. 

(하지만 명목상으로는 그 사건이 발생했던 학원의 영업 허가가 보류되어 불가피하게 옮긴 것으로 되어 있다.) 


학원 내에서는 쓸데없는 소문을 내고 다니면 법적으로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며 우리를 협박했었다… 

그랬기에 우리는 어린 마음에 가슴 속에만 담아 두고만 있었다.. (솔직히 많이 무섭기도 하고..)

 

 

하지만 몇년 후에 고등학교에 진학한 후 몇몇 그 학원 동기생들에게서 전화가 왔다.

 


모 방송국 프로에 이 사연을 올릴 터이니 같이 하자는 것이었다. (모방송국의 다큐멘터리 이야기 속으로…)

 

 

그놈들은 이미 완벽한 이야기를 위해 다시 그 학원을 찾아갔었고, 그곳 마을 사람들에게 이것저것 여러가지를 물어 봤다고 했다.

 

 

그 중 하나 흥미로운 사실은, 여기 학원터가 뒷산에 있는 수백 개의 묘가 있는 공동묘지의 터와 이어진다는 것이었다. 

우리는 이 학원에 있으면서 그 조그만 산 바로 뒤에 수많은 공동묘지가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바로 50여 미터도 안 되는 거리였다. 그 친구들의 말로는 노을이 지는 공동묘지의 그 음산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라고 했다… 

(아마도 그 공동묘지의 한 귀퉁이를 밀어버리고 지은 건물인 것 같았다..)

 

 

또한 공사 도중에 이 마을에서 오래 살아오셨던 노인 한 분이 공사장을 찾아와 당장 이 땅에서 나가라고 호통을 치셨다고 했으며, 

우연의 일치인지 공사 도중 안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나기도 했다고 한다.

 

 

특히 학생들이 입소하기 겨우 며칠 전에 마무리 공사, 페인트 작업 때에 인부들이 사고가 많이 나 

부랴부랴 흰색으로 대강 정리하고 공사를 끝냈다는 게 이 친구들이 얻은 정보였다. 

(그래서 건물 내, 외부가 모두 흰색이었던 것 같다.)

 

 

게다가 근처에 있는 계곡에서는 매년 사람이 빠져 죽어.. 무당이 끊임없이 드나들며 굿을 벌인다고도 했다..

 

 


3년 전인가 그 앞을 한 번 지나간 적이 있다. 그 건물은 완전히 폐허가 되어 있었다. 

(몇년 전 까지 공관서 건물로 썼다고 했다.) 정확한 위치는 밝힐 수 없다. 그 주변에 마을이 조금씩 생겨나기 때문에 피해가 갈수 있기 때문에… 

그냥 부산 울산 근처의 한적한 시골이라는 것 밖에는... 

(혹여나 한가한 시골에 새하얀 건물 2동이 보이면 바로 그 곳일 것이다…)

 

 

 


마치.. 한편의 영화같은 얘기지만.. (솔직히 지금 생각하면 그냥 꿈 같다..)

 


이렇게 글이라도 써놓고 나니 속이 참 시원하다.. 한편으로는 지금 쓰고 있는 내 뒤로 그 때 그 흰색 물체가 서있을 것 같아 무섭기도 하다.

 

 

이 글을 읽으신 분들이 믿건 말건 나는 개의치 않는다.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사람한테는 이런 일도 일어나는 구나 하고 생각만 해주면 나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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