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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잠재의식은 이걸 누르기 싫어할거야

title: 아이돌뉴뉴뉴2015.08.05 02:29조회 수 1050추천 수 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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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어쨌든 눌러버렸네.




좋은일이지. 뭐 완전 좋은건 아닐지도 모르지. 그래도 이게 시작이야.



이제 자신에게 솔직해져보자.



너는 죽었어.



'등 뒤에 누군가 있어.' 라고 놀래키려는게 아니야. '넌 전에 이미 죽었어' 라는 뜻이지.



마음속 깊숙한 곳에선 알고 있을거야. 혹은 한번쯤 의심이라도 해봤거나.



그래도 지금 이순간, 넌 이 글을 재밌게 보고 있겠지. "어떤 얘기일려나?" 하면서 말이야.



그래 넌 아직 준비가 꽤 덜된거야. 이렇게 반박하겠지 : 살기위한 필수적 기관들이 작동중임





죽게 되면 살아왔던 삶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는 얘기는 들어봤겠지. 사실이지만, 네가 생각하는건 아니야.



과거가 주마등처럼 지나가는게 아니야. 지나가는건 미래야.



물론 실제 미래는 아니고. 스스로 상상하는 미래지.





사람의 마음은 극심한 변화를 잘 받아들이지 못해.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지.



사랑했던 이를 잃었던 첫 기억을 기억해? 네 인식은 어떻게 변했지?



변한 상황에 정신이 적응하려고 하는거야.



그게 바로 지금 네 삶이야. 죽어가는 정신이 상황을 받아들이려고 하는중.





다시 돌아와서, 깊숙한 곳에선, 넌 네가 죽은걸 알고있어. 그래도 당장 떠올릴순 없겠지. 감정적으로 너무나도 큰 충격이어서 말이야.



그래서 대신에, 만약 일어났을지도 모르는 몇가지 예시를 들어볼게. 끔찍한 사고에서 '간신히 몸을 피한다'거나, '거의' 익사할 뻔 하지만 마지막 순간에 구해진다거나, 끔찍한 질병에서 '기적적으로' 회복된다거나 말이야. 뭐 약간이라도 낯익은게 있나?



죽음의 바로 그 순간, 네 마음은 갑작스럽고 불쾌한 끝을 받아들일 준비가 별로 되어있지 않았어. 그래서 미래를 만들어냈어.



'말도 안돼. 웃기는 소리.' 이렇게 생각하고 있겠지. 괜찮아.



시간은 주관적이지. 며칠처럼 길게 느껴졌던 꿈은 기억나니? 아니면 몇시간처럼 길게 느껴졌던 고통은? 



이것도 똑같은 현상이야. 현실에선 네가 죽은지 1초 조차 지나지 않았어.





뇌도 역시 죽음에 대처하려고 하지. 죽음을 이해하려고 하기도 해. 그래서 네 자신이 죽음이나 공포에 매력을 느끼는걸 알 수 있을거야.



아마 그건 영화일수도 있고, 책일수도 있지.



혹은 이 공포게시판일지도.





넌 그런 무서운 이야기들을 읽었지. 편했을거야. 왜냐면 넌 진실을 위해 노력하는 중이거든.



이 사이트는 단순히 네 마음의 방어기제가 만들어낸 현상이야.



네가 읽은 모든것들은 네가 맞게 될 변화를 준비하는것들이지.



괜찮아. 이건 세상의 끝이 아니야.



뭐, 네게 있어선 그런걸지도? 하하 농담이라고. 



또 다른 방어기제로 넌 코웃음치며 이 글을 닫을거야. 아니면 머리를 저을수도 있고.



이건 피날레가 아니야. 아직 진실을 마주할 시간도 아니고. 그저 첫 씨앗일 뿐이지.





꿈에서는 현실에 있는것들이 기억 안나는거 알지?



엄마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처음으로 죄책감을 느낀적은? 몸에 난 상처들을 언제 입었는지 기억나나? 휴가때 처음 놀러간 곳은 어디지?



뭐 애매한거라도 있나? 전엔 알았는데 까먹고 있는거 같아?



넌 죽어가고 있어. 기억해봐.



그럼, 푹 잠들길.











출처 : 오늘의 유머 -  CorLeonis 님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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