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원룸

친구들이 겪은 실화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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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졸업하고 아르바이트로 백화점에서 보안요원으로 일한적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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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새로 들어온 형이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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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다녀오고 복학하기 전까지 일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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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 아는 사람 집에서 일주일 정도 살다가 연수동 쪽에 값이 저렴한 원룸이 나와서 금방 이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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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 형이 날이 갈수록 퀭해지더니 살이 급격히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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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술 한잔하면서 이야기해주는데 아주 재밌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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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집을 보러왔을 때 이미 집 주인은 이사를 갔는지 볼 수 없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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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방 한가운데 의자만 덜렁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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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가 원목으로 만든 의자였고 , 생각보다 좋아보여서 버리기 아까워 그냥 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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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 날부터 뭔가 이상한 일이 생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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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제자리에 잘 두었던 의자가 퇴근 후 집에와보면 다시 방 한가운데 덩그라니 있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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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자신이 착각했나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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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집을 비우면 의자가 늘 가운데 와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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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잠을 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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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그덕-

삐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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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소리가 들려 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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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한가운데에 그것도 네발인 의자가 흔들리고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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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형은 기분이 나빠져서 그 의자를 바로 갖다버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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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의자를 샀지만 여전히 외출 후에 집에 돌아오면 그 새의자 또한 방 한가운데 있었다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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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의자를 버린 그 날부터 자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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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가슴을 스치고 지나가는 느낌이 들어 눈을 떠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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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 여자가 자기 가슴 위에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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밟고 서있는게아니라 공중에 떠서 좌우로 흔들거리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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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 발 끝이그 형 가슴을 계속 스치고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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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저 이야기를 듣고 흥미로워 귀신보는 내 친구에게 이야기를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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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친구는 지박령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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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한이나 연유로 떠나지 못하고 그 곳에 머물러 있는 령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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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그대로 한이 많기때문에 자신의 구역에 집착이 있어 자기 구역을 침범하면 물리적인 힘을 가하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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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은 두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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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박령을 잘 다독이며 서로 잘 지내던가 아니면 당장 집을 나오는게 현명할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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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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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지박령이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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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질문을 했고, 친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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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집에서 목 매달아 죽은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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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답을 해주었다.

 

-- 이런이야기는 늘 뒷 마무리가 없네염 ㅂㄷㅂ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