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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고등학교때 듣고 겪은 이야기들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2015.08.08 20:29조회 수 745추천 수 2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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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방자 귀신

 

필자가 다닌 고등학교는 국악예고임.
집이 먼 사람들을 배려해서 기숙사가 있었는데, 2층이 남자애들만 사용하는 층이었음.
그런데 여기에 방자 차림을 한 귀신이 자주 목격 되었음.
방자 귀신의 특징은 방에서 혼자 자는 애 깨우기였다는데..
하루는 같은 반 남자 A가 저녁먹고 혼자 방에서 잠을 좀 자려고 했다함.
2층침대에 누워서 '아.. 잠이 든...다....'하고 있는데
갑자기 누가 침대를 흔들음.
소스라치게 놀라서 상체를 반쯤 세우고 둘러보는데 아무도 없음.
착각인가 싶어서 다시 누워 잠이 막 들려하는 찰라,
또 쿵, 쿵, 쿵
누가 침대를 두드리는 거임.
두번이나 방해받은 A는 빡쳐서 "에라이 X야!!"하며 벌떡 일어났는데
방자귀신이 씨익 웃고 사라졌다함.
 
2. 방자 귀신 2

 

실기시험이 다가오고 있었을 때임.
애들이 늦게까지 연습하느라 다 연습실에 있고,
B는 연습하다 지쳐서 룸메들 보다 먼저 방에 들어옴.
불도 안 켜고 가방던지고 침대에 누으려는데,
자기 책상 앞에 누가 앉아있는거임.
'?? 누구지?' 하고 다가갔는데
방자가 앉아서 의자 빙글빙글 돌며 웃다가 사라졌다함.
B는 소름돋아서 방에서 안 자고 다른방 가서 잠.
 
3. 연습귀신

 

예고라서 학교에는 개인연습실이 굉장히 많았음.
하루는 C선배가 연습한다고 개인연습실에서 늦게까지 있었나봄(그래봤자 9시 10시)
열심히 연습하다가 이만하면 됬다 싶어서 짐을 챙겨 나오는 순간
"어디가? 연습 더 해"
누가 귀에다 대고 속삭임.
말 그대로 개인연습실이라 한명씩만 들어가서 연습하는 곳이라 혼자 있었는데...
C선배 놀라서 비명지르면서 도망갔다함.
 
4. 선비

 

필자 전 룸메 중에 아쟁을 켜는 애가 있었음.
애가 실력이 꽤 뛰어난지 대상도 받아오고, 실기시험도 항상 1등 아니면 2등이었음.
하루는 그 친구가 연습실에서 연습을 하고 있었음.
그날따라 왠지 아쟁이 잘 타졌다 함.
거의 무아지경에 이르를 정도로 연습을 하다가 문득,
시야에 새로 생긴 에어컨이 들어와서 무의식적으로 쳐다봤다 함.
에어컨이 좀 비치는 재질로 만들어져 있었음 (거울처럼 맨질맨질하게..)
아쟁을 타는 친구 모습이 보여야 되는데,
청색 도포를 입고 갓을 쓴 선비가 아쟁을 타고 있는거임.
친구는 겁에 질려 아쟁까지 내팽게치고 옆방에서 연습중이던 나한테 뛰어옴.
무섭다고 못 들어간다고 해서 아쟁도 내가 챙겨 나옴 ㅋㅋㅋㅋ
그리고 두번다시 그 친구는 그 연습실에서 연습을 안 했다고 한다.
 
5. 미미언니

 

우리학교는 타악과가 굉장히 유명했음.
사물놀이 창시자가 나온 학교여서 그랬음.
때문에 타악과 학생들 실력도 만만치 않았었는데,
무엇보다 풍물놀이 할 때, 무등태우는 거나, 팽이처럼 자반도는게 멋졌었음.
무등을 태울 때 4층 정도로 올리면 맨 꼭대기에 어린애를 올리는 게 있는데,
고등학생들이 어린애까지 섭외해서 태울 실력이 안되서 그런지
미미언니라는 사람모양 인형이 있었음.
다여섯살 어린애 크기였는데 색동옷을 입고 있는 여자 인형임.
마네킹보다는 단백질 인형(?)처럼 생겼었음.
 
하루는 학교에서 풍물패를 데리고 외부로 공연을 나가기로 했었나봄.
무등태울 때 쓰는 미미언니를 학교 차에 실어두고 다음날 공연장소로 향함.
공연장에 도착해서 짐을 다 꺼내는데...
미미언니가 없음.
아무리 뒤져도 미미언니가 없는거임.
학교차키는 선생님이 들고 퇴근했어서 누가 차를 열지도 않았었음.
결국 미미언니 없이 공연을 함.
마치고 학교와서 공연장비 넣으려고 창고를 열었는데...
 
거기에 미미언니가 있었음.
 
미미언니 되게 유명했었음.
지하 연습실 여기저기 돌아다닌다는 이야기도 있었고,
공연가기 전에 꼭 조그맣게 제사를 지낸다는 이야기도 있었음.
제사야 뭐.. 공연 잘 되게 해달라고 하는게 그렇게 와전 됬겠지만.
그래도 미미언니가 있는 곳은 굉장히 싸했었던 기억이 인상깊게 남아있음..
 
6. 강당 2층

 

필자는 방송부였음.
방송부라고 이름하고 사실은 극장 관리하는 그런 부서..ㅋㅋㅋ
강당에 큰 무대가 하나 있고, 2층에 오퍼실이 있었음.
조명키거나 음향키거나 할 때 2층 오퍼석을 가야 함.
필자가 1학년 2학기 때, 영재신입생 시험친다고 강당에 보호자들 모아두고 영상을 틀어줬던 적이 있음.
하필이면 내가 오퍼석 당직같은거 걸림...
정말 싫었음.
강당 2층은 진짜.. 아무도 없을 때 들어가면 객석 하나하나마다 사람이 다 앉아서 나를 쳐다보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듬.
그래서 다른 애들도 다 싫다고 했었음.
무튼 내가 오퍼라서 오퍼석에 앉아서 폰만 보고 있는데,
뒤에서 자꾸 누가 왔다갔다 하는 것 같은거임..
참다참다 무서워서 그냥 나와서 / ̄\이렇게 생긴데 가운데에 서서 있었음.
양 끝에 문이 있었는데, 자꾸 \이쪽 문에 검은색 그림자가 왔다갔다 하는거임...
너무 무서워서 밑에 영상만 보고 있는데도 사람이 흰자위로도 다 보인다 하지않음..?
계속 왔다갔다 거리는데 가까워지고 있는거..
한여름에 강당2층은 가만히 있어도 땀이 뻘뻘나는데
나는 그때 닭살까지 돋을 정도로 너무 추웠음.
결국 못 참고 울먹이며 뛰어내려가서 나머지 시간은 1층에서 뻐김.
영상 끌때도 절대 혼자 안 올라갔음.
그 뒤로 방송부 그만두고 도서부로 옮길 정도로 그때의 기억이 정말 트라우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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