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비 오는날의 흉가

title: 이뻥아이돌공작2015.08.10 15:20조회 수 1252추천 수 1댓글 2

    • 글자 크기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대략 20년 전 제가 아는 형님께서 대학생 시절에 친구랑 경험한 일입니다.

형님과 친구 분은 거나하게 
취하셨습니다. 세 분은 만취하여 가누지 못하는 몸을 하고 부산의 사직동 지나 쇠미산을 지나는 산길을 넘어갔습니다. 장마철이라 그런지 갑자기 
장대비 같은 엄청난 폭우가 하늘에서 쏟아져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세 분이었으나 알게 모르게 한 분은 중간에서 새고 남은 두 
분은 끝도 없이 내리는 폭우를 피해 산길을 무작정 달렸습니다.

그런데 이거 도저히 달려가서 피할 비가 아니었습니다. 어디서부터 길을 
잘못든 것인지 산길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주변은 전혀 모르는 생소한 곳이었습니다.

보통 산길을 지나가면 집까지의 거리는 10분 
정도인데 이건 30분 이상은 헤맨 느낌이었습니다.. 이거 길 찾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체온이 식기 전에 어디 가서 비라도 피해야겠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두 분은 인근을 헤매다 멀리 불이 켜진 단층집을 발견하고 급한 대로 찾아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회상하는 형님의 말로 
첫 느낌부터 상당히 섬뜩했다고 합니다. 낡은 슬레이브 집인데 녹슨 대문엔 가시덤불이 가득했습니다.

도저히 사람이 사는 집이 아닌데 
이상하게도 안에는 희미하게 불빛이 새어 나왔습니다. 마당을 지나 현관을 찾는데 현광문은 삐꺼덕대는 나무문으로 유리는 깨어진데다 열려서 바람에 
삐걱대며 움직였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니 인기척은 없고 구형 낡은 갓이 있는 백열등이 홀로 켜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집 안에는 벽이고 
문이고 전부 피로 칠갑되어 있었으며 바닥에는 관뚜껑 같은 판자가 피범벅이 되어 있었습니다.

조용한 가운데 소곤소곤 대는 여자의 
말소리가 안방에서 계속 들려왔습니다. 형님과 친구 분은 악천후에 비를 피하기 위해 주인을 한참동안 소리쳐 불렀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대답 없이 
소곤거리는 말소리만 들려오자 친구 분이 화가 나서 방문을 열어젖혔는데 아무도 없었습니다.

누군가 살았는지 벽에 옷이랑 가재도구는 
그대로 있는데 한 눈에 보아도 먼지가 뽀얀 것이 사람이 사는 집이 아니었다. 그런데 백열등이 왜 켜져있을까요? 게다가 금방까지 안방에서 들리던
목소리는…….

"아아아아악!"

갑자기 다른 방에서 여자가 고문당하는 비명소리가 모골송연하게 방가득 울려 퍼졌습니다. 
친구 분이 담력이 센지 용기 내어 방문을 다 열어도 피칠갑된 벽만 있고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다 
죽여 버릴 거야!"

알칼지게 외치는 여자의 원독서린 목소리가 들려오고 백열등이 갑자기 나갔습니다. 모골이 송연해진 두 
분은 정신없이 그 집을 벗어나와 다람쥐 쳇바퀴 구르듯이 비가 쏟아져 토사가 흘러내리는 비탈길을 마구 굴러서 토사 범벅이 되어 
도망쳤습니다.

형님은 아직도 그 집만 생각하면 소름이 돋는 다고 하십니다. 다시 찾아볼 엄두도 안 내고 흉가를 찾아다니는 제가 
물어도 어딘지 가르쳐 주지 않으십니다.



    • 글자 크기
생령 (by 엉덩일흔드록봐) [실화] 여러가지 겪은 귀신 이야기들. (by 화성인잼)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924 실화 밤에 자신의 뒤에는....2 title: 썬구리강남이강남콩 928 1
1923 실화 신끼넘치는 친구이야기72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922 1
1922 실화 가위 눌린썰 title: 고양2민석짜응 474 1
1921 실화 동아리 동방 이야기 첫번 째2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902 1
1920 실화 귀신과 놀러다닌 사연..2 샤샤샤 2012 1
1919 실화 미친년2 title: 이뻥태조샷건 978 1
1918 실화 귀신보는 애랑 같이 나홀로숨바꼭질 한 썰 (어제실화)4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307 1
1917 실화 무섭지는 않은데, 내가 세상에 귀신같은게 있을수도 있다고 믿게된 부모님실화1 title: 썬구리강남이강남콩 1980 1
1916 실화 일본 유학하고부터 보인다(새로사귄친구上,中)2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2483 1
1915 실화 비도오고 심심하니32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127 1
1914 실화 광주 G 학교 괴담1 title: 하트햄찌녀 859 1
1913 실화 배봉산2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1341 1
1912 실화 화장실 변태 귀신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1162 1
1911 실화 (실화)부산 영도 청학동 그집 -3-2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3183 1
1910 실화 친구의 집으로 가는 길2 Envygo 478 1
1909 실화 호의2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692 1
1908 실화 정말 무서운 괴담 모음1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491 1
1907 실화 단편 모음 24 아랫층 아저씨1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398 1
1906 실화 생령2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862 1
실화 비 오는날의 흉가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252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