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단편

저주의 인형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2015.08.13 17:09조회 수 708추천 수 1댓글 1

    • 글자 크기





처음에는 그냥 장난이었다. 우리 반에는 바보가 있다.

노구치라는 놈이지만, 모두 노로라고 부르고 있었다.

뭐든지 믿기 때문에 놀리고 있었지만

노로는 내가 마음에 든 것 같아서 내 말을 잘 듣고 있었다.

어느 날, [저주라는 걸 어떻게 거는지 알아?]라며 바보 같은 것을 물었다.

중3씩이나 돼서 저주 따위를 믿다니..

그렇게 생각했지만, 그의 얼굴을 보고 있으니 장난치고 싶어져서

[알고 있지. 부두교의 저주 인형. 일단 커터칼 줘봐.]라고 말했다.

노로에게 건네받은 커터칼로 그의 손가락을 조금 베었다.

그는 움찔했지만, 나는 그대로 진행했다.

[그리고 이 피를 진흙과 섞어서 인형을 만드는 거야.]

나는 15cm 정도의 피가 섞인 진흙 인형을 만들었다.

[네가 저주하고 싶은 상대는... S이겠지?] 노로는 고개를 끄덕였다.

[상대의 소지품이나 머리카락이나 손톱이 있으면 좋겠지만..]

그러자 그는 가방 속에서 빗을 꺼냈다.

[오! 그거 S 꺼야? S는 항상 너를 따돌렸으니까.]

나는 재빨리 빗에서 머리카락을 찾아내서 흙 인형 속에 집어넣었다.

그리고 S의 이름을 못으로 썼다.

[목숨까지 취하는 건 심하고.. 다리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나는 못을 인형의 다리에 끼워 넣었다.

[이제 인형을 어둡고 아무도 없는 곳에 숨겨. 그러면 빠르면 2~3일, 늦어도 1~2주 후에 효과가 나올 거야.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것만은 지켜. 효과가 나오자마자 강이나 바다에 버리는 거야.]

그는 믿었는지 진흙 인형을 어딘가로 숨기러 갔다.

나는 웃으면서 노로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그리고 이틀이 지났다. 노로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00 군. 이제 어쩌면 좋지?]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몰랐다.

그리고 그날 담임이 안색을 바꾸고 교실에 들어왔다.

[S 군이 어젯밤에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 같지만, 하체가...]

나는 이야기를 끝까지 들을 수 없었다. 어째서 이런 엉터리 저주가 먹히는 거야.

내가 그를.... 아니, 우연이다. 어째서 이런 엉터리 같은 저주가..

방과 후 나는 노로를 만났다.

[대단해, 너무 대단해. 지금부터 인형을 강에 버릴 거야. 대단해!]

노로는 싱글벙글 웃으며 날듯이 돌아갔다.

네놈이다. 놈은 죄책감이 없는 건가.

나는 반 친구와 함께 S 병문안을 갔다.

하지만 그를 만나지 못했다.

S는 오른발을 절단했다고 한다.

내가 못 박았던 쪽의 다리였다.

어두운 기분이 되어, 집으로 돌아가는데 병원 근처의 신사에서 노로를 보았다.

안절부절못하면서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노로.

어딘지 모르게 신경이 쓰여서 노로가 있던 쪽으로 가보니

신사의 뒤쪽 철판넬로된 문이 어긋나 있었다.

문을 건드리자 피 묻은 진흙 인형이 나왔다.

그 인형에는 내 이름이 적혀 있었고, 못은 이마에 박혀 있었다.










자연보호해요~~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3792 기타 우주에서 발견된 제일 신에 가까운 존재 title: 메르시운영자 4507 1
13791 기타 100마리째 원숭이 현상 title: 메르시운영자 3899 1
13790 전설/설화 태종 이방원 때도 UFO가 왔었다!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3634 1
13789 기묘한 김군의 믿거나 말거나 -9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3493 1
13788 전설/설화 자연발화현상 아틀란티스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3576 1
13787 미스테리 털복숭이소년 의문의 공포게임 lsd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4043 1
13786 미스테리 세계에서 일어난 미스테리 사건들 title: 이뻥아이돌공작 4064 1
13785 미스테리 풀리지 않는 세계 7대 미스테리.jpg title: 이뻥아이돌공작 4296 1
13784 미스테리 베니싱 현상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4203 2
13783 양로원 귀신 title: 다이아10개나는굿이다 3585 1
13782 미스테리 일본 오사카 이즈미오오츠역에서 일어난 '간츠'같은 사고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3694 1
13781 미스테리 상공에 떠있는 괴비행체 스카이 웜(Sky Worm)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3674 1
13780 미스테리 기차가 사람을 쳤는데 정작 사람이 없다(야마가타)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3262 1
13779 실화 별똥별? UFO?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3117 1
13778 기묘한 전세계에서 목격되고있는 이상한 소음들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3738 1
13777 기묘한 아오오니 영화 스냅샷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6205 1
13776 기묘한 세상에서 가장 황당한 죽음 Top 10.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4304 0
13775 기묘한 플레이보이 모델들의 비참한 죽음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5049 1
13774 기묘한 죽었다 살아난 하버드 의사가 만난 '사후세계' title: 이뻥아이돌공작 3702 1
13773 Reddit [펌/영미권번역괴담] 세상에서 제일 훌륭한 학교 심리학자 title: 이뻥아이돌공작 3353 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