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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시골길을 달리면 안되는 이유.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성인메뉴관리자2015.08.17 10:10조회 수 1375추천 수 2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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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처럼 아무것도 없는 교외 한복판에 사는 사람이라면

아마 왜 한밤중에 지방도로에서 운전하는게 위험한지 잘 알고있을거야.





난 서부의 도시 시애틀에서 자랐어.



그래서 한번도 밤에 아무것도 없는 텅빈 도로를 운전하고 가야할 일이 없었지.

적어도 내가 워싱턴주 동부에 있는 대학교를 다니기 전까지는 말이야.





이쪽 지역에 한번도 와본적 없는 사람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워싱턴주 동부는 서부와는 많이 다른 모습이야.



아마 길을 잘못 들어서 다른 주로 와버렸나? 하는 생각이 들지도 몰라.



있는거라곤 농장들이 전부에,

워싱턴 서부하면 떠오르는 넓은 숲과 바다, 비가 많이 오는 날씨같은건

이곳에서 전혀 찾아볼수 없다고 생각하면 돼.



이곳에 있는거라곤 밀밭과 말라붙은 풀들,

그리고 텀블위드와 여기저기 보이는 풍차가 전부야.

[역주 : 서부영화에 보면 나오는 굴러다니는 마른풀이 텀블위드.]





물론 날씨 좋은날 낮에 온다면 여기도 꽤나 멋진곳이긴 해.

탁트인 하늘과 끝없이 펼쳐진 황금빛 들판이 장관이니까.



하지만 불행히도, 일단 해가 지면 이곳을 운전해 가는건

정말 긴장되는 일이야. 이제 이유를 말해줄게.





한번이라도 밤에 시골길을 달려야할 일이 있었다면,

아마 주변 사람들에게서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 들은적이 있을거야.



뻔한것들 있잖아, 술먹고 미친듯이 운전하는 사람들, 졸음운전,

아니면 별안간 도로에 뛰어드는 산짐승들 같은거.

내가 사는 지역은 집에 빨리가려고 서두르는 학생들을 특히 조심해야돼.



이런 다들 알만한 도로위 위험요소들 말고도 유명한 미신들도 있지.

왜 귀신이나 살인자가 한밤중에 히치하이킹을 한다는 그런 얘기들처럼.





그 외에도 밤에 이 시골길을 운전하는게 가장 위험한 이유중에 하나는

전화가 안터지는 지역이 꽤 많다는 거야.



그러니까 만약 여기서 뭔일이 생기면 도움도 요청할수 없다는거지.



이 주변엔 눈씻고 찾아봐도 문명이라는게 없어.

지나가는 차가 있을 가능성도 극히 적고 말이야.



내가 들려줄 이야기는 다시는 일어나지 않길 바라는 어떤 사건에 대한거야.



  



이 아무것도 없는 농장들 사이를 다닐때 가장 무서운건

역시 주변에 빛이 전혀 없다는 점 아닐까?.



주변에 도시도 마을도 아무것도 없는 지역이니 당연히 가로등도 없어.

빛이라곤 차 전조등과 달빛, 그리고 별빛이 전부야.



창밖을 내다보면 가드레일 너머로 어둠밖에 보이지않아.



그리고 그 어둠안에 뭐가 있는지 전혀 알수도 없지.

이게 바로 밤에 시골도로를 달리는게 무서운 이유야.







언젠가 나는 남자친구랑 워싱턴 동부에 있는 별장에서 돌아오는 중이었어.

한참을 달리다 갓길에 세워져있는 차 한대를 지나쳐 가게 됐는데



그 안에 사람이 아무도 없는거야.



자연스레 난 차에 있던 사람들이 어디로 갔을까 궁금해졌어.

걸어서 어딘가를 갈수있는 위치가 아니었거든.

기름이 없어서 지나가던 차를 얻어타고 근처 마을로 갔을까?



그리고 내 추리를 듣고있던 남자친구는 내게 잊지못할 이야기를 해줬지.







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까지,

워싱턴주에는 사이비 종교집단과 관련된 사건들이 꽤 있었다나봐.



물론 처음들어본 이야기는 아니었어.



내가 어렸을때 갔었던 교회 캠프장 중에 하나는

웃기게도 이전까지 악마숭배집단이 쓰던 곳이었거든.





어쨌든 이 사이비 집단들은 대부분이 주 동부에 자리를 잡고있었대.

여긴 주변에 아무것도 없고, 그들은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싶어했으니까.



아무도 없으니 무슨짓을 해도 막을사람이 없잖아.

애초에 그 사람들이 거기에 있다는것조차 모를테니까 말이야.



그래서 그 사람들은 이런짓을 하고도 교묘히 벗어난걸까?







농경지가 대부분인 이 지역에도 작게나마 마을이 있기는 해.

그리고 그 마을들 중 한곳에 있는 경찰서에 어느날 아침 전화가 걸려와.



사람이 없어졌다는 신고 전화였는데,

제지공장에서 일하는 남편이 어젯밤에 들어오지 않았다는거야.

소식없는 남편이 걱정된 아내가 경찰에 전화를 건거지.



이 지역 마을에는 주변 농장이나 공장으로 멀리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한밤중 퇴근길에 사고를 당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었다고 해.



그래서 경찰은 평소 실종된 남자가 출퇴근하던 길을 따라 수색을 시작했어.



 그러던 중 한 경찰관이 도로에 있던 속도제한 표지판이 사라진것을 발견해.

경찰은 이 없어진 표지판과 실종사건이 관계가 있지 않을까 했어.



표지판의 행방? 뭐 아마도 동네 애들이 장난쳤나보다 했나봐.





그리고 얼마안가서 실종된 남자의 차가 그의 평소 출퇴근길

도로 한켠에 멀쩡히 주차된채로 발견되었어. 사고흔적도 없었고,

차문은 열려있고 지갑과 휴대폰같은 소지품도 그대로 남아있었는데



정작 중요한 운전자를 찾을수가 없다는거지.





분명 뭔가 이상한 모습이었어.



수사를 시작한지 몇주가 지났지만 실종자는 여전히 찾을수가 없었어.

뭔가 진전이 있지 않을까 했지만 여전히 제자리 걸음.



그나마 찾은거라곤 또 다른 표지판이 없어져 있다는게 전부였지.





며칠뒤, 또 한번 경찰서에 전화가 걸려와.



이전과 거의 똑같은 실종사건이 일어난거야.

퇴근한뒤 온데간데 없이 사라진 남자.

그리고 도로변에서 발견된 실종자의 차와 소지품.



하지만 이번엔 뭔가 달랐어.



운전석부터 바닥과 차 바깥까지 희미하게 흠집이 남아있었던 거지.

마치 누군가가 억지로 차에서 끌려나간것처럼 말이야.



이 발견으로 사건은 납치같은 범죄와 관련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아졌고

경찰은 지역 주민들에게 특별히 주의할것을 당부했어.



밤에 운전할땐 차문을 꼭 잠그고 누군가가 다가오면 경계하라고 말이지.







어느날 밤 새벽 두시쯤, 경찰서엔 이 사건의 의문을 풀어줄 전화가 걸려왔어.

실종사건이 일어난 지역을 지나가던 여행객 부부가

위험한 상황에 빠졌다가 도망쳐나와 경찰에 신고를 했던거야.



다행히도 얼마전 경찰의 안내문을 보고

차문을 꼭 잠근채 각별히 주의를 하며 운전을 했다나봐.



그들이 겪은 일은 이래.





부부가 전화도 터지지않는 외진 도로에 들어섰을때,

문득 도로 한복판에 한줄기 빛이 나타났대.



조심스레 속도를 줄인 부부는 곧 빛의 근원지를 보게되었어.



그건 인간띠였는데,

길게 팔짱을 끼고 늘어선 사람들이 도로를 막고 서있었대.

부부가 본 빛은 그 사람들 중 하나가 입에 물고있던 손전등이었어.



갑작스럽게 나타난 정체불명의 사람들때문에

차는 어두컴컴한 막다른 길에 멈춰선 상태가 되어버렸고,

그때 아무것도 안보이던 길가 가드레일 너머에서 튀어나온 사람들이 차를 향해 달려들었어.



인간띠는 주의를 돌려놓기 위한 미끼였던 거야.



하지만 부부는 이미 차문을 잠가둔 상태였고,

재빨리 후진으로 그 도로를 빠져나와

전화가 터지는 지역에 들어서자 마자 경찰에 신고를 했어.





그들이 어디로 갔는지 보았냐는 경찰의 물음에

부부는 그저 어둠속으로 사라졌다고 대답했대.



이어진 수사에도 불구하고 도로위 사람들은 찾아내지 못했어.

즉 아직까지도 그들이 어디서 왔는지 알수가 없는거야.



물론 이후 두명의 실종자는 발견되었다고 해.

불행히도 없어진 도로 표지판에 묶여 불탄채로 말이야.





대체 왜 그들은 한밤중에 운전자를 납치해서 불태운걸까?

그리고 대체 왜 그들의 흔적을 어디서도 찾을수 없는걸까?



더 중요한건 그들히 여전히 어딘가에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거야.







그래서 내가 하고싶은 말은,



한밤중에 시골길을 달리기 전에 다시 한번 생각해 봐.

생각없이 바라본 창밖 그 어둠속에 누군가가 숨어 너를 지켜보고 있을지 모르니까.

 

 

 

출처 : 오늘의 유머



내이름은 손날두

호날두 동생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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