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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dit

[reddit] 입장료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2015.08.18 08:58조회 수 951추천 수 2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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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네~ 맞아요. 어서 들어오세요."
 
비서가 방실방실 영혼없는 미소를 지으며 돈 많고 나이 많은 남자를 방으로 안내했다.
그는 고개를 끄덕이고 지팡이에 의지해 절름거리며 방으로 들어갔다.
방에는 병원침대가 있었고 그 주위로 온갖 전선과 기계들이 놓여있었다.
남자는 잠시 침대쪽을 바라보며 옅은 미소를 지었지만 이내 기침을 하며 피를 토해냈다.
 
"업로드 할 준비 되셨나요, 선생님?"
 
뭔가 전문가 느낌이 나면서 그럴싸해 보이는 기술자가 물어왔다.
남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준비해드리는 동안 잠깐 여기 누워계세요."
 
남자는 시키는 대로 했다.
기술자는 모든 게 완벽해보일 때까지 빠르게 여러 기계를 연결하고 이것저것 규격을 맞추고 이리저리 조정을 했다.
준비를 하는 동안 기술자는 남자에게 계속 말을 걸었다.
 
"돈 제대로 쓰실 줄 아시네요, 선생님. 이제 의식이 사후 가상 세계에 업로드 될겁니다. 마치 비디오 게임같은 삶을 사시게 되는거죠.
예전에 있던 롤플레잉게임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실제 삶에서 지루한 부분들은 빼놨지만 그래도 현실감 있어요."
 
그는 혼자 웃다가 갑자기 그 남자를 내려다봤다.
웃음을 멈추려고 끅끅거렸다.
 
"그리고 성경에서 말하길 돈으로는 천국에 갈 수 없다죠.. 아, 음.. 있죠. 천국 입장료는 1억 5천만원이에요."
 
남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자 그럼 이제 후딱 해치울게요."
 
기술자는 치사량의 주사를 놨다.
 
"이제 선생님의 의식이 업로드가 됩니다. 안정되시기 전까지는 좀 많이 어지러우실 수 있어요."
 
남자는 고개를 끄덕이고 기쁜 마음으로 사후세계에 빠져들어갔다.
비서가 들어오더니 기술자를 한 번 남자를 한 번 쳐다봤다.
그녀는 능글맞게 웃었다.
 
"그럼 이제 된건가?"
 
기술자는 키득거리며 대답했다.
 
"돈만 있고 대가리에 든 거 없는 모지리가 또 한 명 갔네.."
 
 
 
-오늘의 유머


자연보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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