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전설/설화

선비들의 죽음에 관한 이야기

skadnfl2020.06.20 18:10조회 수 987댓글 0

  • 6
    • 글자 크기




이 이야기는 조선의 제 11대 왕이었던 중종시절 이야기라고 합니다.

중종.png

 

 

 

1500년대 중반 무렵 중종 시절 두 선비가 다툰 일 하나가 용재총화란 책에 기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성균관.png

 

 

성균관을 드나들며 공부하던 김윤량(金允良)과 김복창(金福昌)이란 서생 둘이 싸운 일이었다고 합니다.

 

김윤량이 볼품 없이 먹을 것만 주섬주섬 챙기는 사람이라고 비웃은 김복창이 

김윤량을 심하게 조롱하기 위해 찬(贊)이라는 형식으로 글을 지어서 김윤량을 놀린 것이 일의 시작이었다고 합니다.

 

김복창이 자신을 비웃는 것을 본 김윤량은 비슷한 방식으로 싸우기 시작했고, 마침내 김윤량은 자신이 아는 점술에 대한 지식을 동원해서,

 "김복창은 일찍 죽을 것이다"라고 악담을 하게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 말을 들은 순간 김복창은 판단력을 잃고 격노하여, 불붙은 숯덩이를 찍어 들고 김윤량의 입 속에 짓이겨 넣어 버렸다고 합니다.

 

타오르는 뜨거운 숯덩이가 입안에 들어온 김윤량은 괴로워 날뛰다가 사망했다고 합니다.

 

 

 

이 외에는 좀 더 명망있고 권력자였던 두 선비의 다툼에 대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인조.png

 

 

조선시대 16대 임금이었던 인조시절 이야기입니다. 해당 인물들은 심기원과 김자점이라는 인물들입니다.

 

심기원과 김자점이라는 인물들은 1623년 인조반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하였고 반정 직후 공을 인정 받아 모두 주요 요직에 오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건 발생 1년전인 1643년경 심기원은 좌의정이라는 직책에 오르게 되었고 김자점은 우의정 및 어영청도제조에 오르고, 

진하 겸 사은사(사신)로 중국에 다녀올 정도의 직책에 올라 있었습니다.

 

 

그러다 1644년 심기원(沈器遠)은 자신의 정적이었던 김자점(金自點)과 서로 정치판에서 세력 다툼을 치열하게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때 김자점은 심기원의 실책을 놓치지 않았고 마침내 심기원은 반란을 일으키려 했다는 혐의를 받고 형벌을 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심기원.png

다만 이 때 심기원의 모반 여부는 확실치 않고 인조의 삼촌이었던 흥안군을 국문없이 멋대로 죽인적이 있어 

인조에게 크게 밉보였다고 하는데 이 점이 오히려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쨌든 결과적으로 정적이었던 김자점은 이걸 놓치지 않고 정적인 심기원을 확실히 제거하려 합니다.

 

 

심기원은 형벌을 집행하는 관리들에게 붙들려서 나무로 만든 형틀 위에 묶이게 되었습니다.

심기원은 이때까지만 해도 곤장으로 두들겨 맞은 뒤에 귀양을 가거나, 아니면 참수형이나 교수형을 당할 것을 생각하며 각오를 다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관리들은 형틀 위에 심기원을 단단히 묶어 놓더니 한쪽 다리를 커다란 칼로 내려치려고 하는 것이었다.

 

심기원-1.png

 

심기원은 깜짝 놀라서,

 

"도대체 이게 무슨 형벌이냐?"고 물었고,

 

그러자 형벌을 집행하려는 사람은

 

"김자점 대감께서 분부한 형벌이다."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곧 심기원은 다리 한 쪽이 잘려나갔고, 차례대로 나머지 다리와 두 팔도 잘려 나갔다. 

심기원은 사지가 모두 잘려 나간 상태에서 피를 뿌리면서 나뒹굴게 되었습니다.

 

극심한 고통을 느끼면서 몸뚱이만 남아 신음하도록 한 뒤에, 정신을 잃을 때 즈음 하여 목을 잘라 죽이는 것이 그 형벌의 끝이었습니다.

 

심기원은 형벌을 받으면서, 형을 집행하는 칼을 든 사람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나를 대신해서 김자점에게 전해 주시오. 당신도 나와 같이 될 거라고."

 

심기원이 잔혹한 형벌의 희생양으로 이렇게 죽은지 5년후인 1649년 김자점은 인조사망 후 왕위에 오른 효종시절 권력을 잃고 실각하게 됩니다.

 

효종.png

 

 

인조 사망 후 6일 만에 대신들의 격렬한 탄핵과 더불어

 

효종은 "김자점은 아바마마가 승하하실 때 눈물을 흘리지 않고 멀뚱히 있었다. 충성심이 부족할 따름이다."

 

라는 논리로 홍천으로 귀양형에 처해지고 권력을 모두 잃게 됩니다.

 

효종은 반청성형을 보이고 있었는데 청나라 친화적인 성향으로 권력을 잡고있던 김자점이 눈에 가시였을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당시 효종이 북벌을 모의하던것을 청나라측에 고해 조선쪽으로 군대가 배치되는등 위기가 처해졌지만 

간신히 조선은 이 위기를 넘기고 김자점은 홍천에서 광양으로 다시 귀양보내집니다.

 

결국 1651년 김자점 역시 아들과 손자와 함께 반란을 시도했고 역모를 일으키려 했다는 죄목으로 심기원과 같이 

사지가 찣기는 능지처참형을 당하고 죽게됩니다.

 

1644년 사망 당시 심기원이 했던 말이 7년 후 1651년 정확히 이루어지게 됩니다.

 

 

 

출처 : 용재총화,청성잡기

 






  • 6
    • 글자 크기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3607 실화 고속도로 졸음 쉼터9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3104 2
13606 사건/사고 연쇄살인마들의 소름끼치는 말9 형슈뉴 4515 2
13605 실화 선배님의 경험담9 title: 메딕제임스오디 877 1
13604 실화 골목에서 있었던 일9 title: 메딕제임스오디 1186 3
13603 실화 태국의 화장(火葬)9 title: 하트햄찌녀 11795 2
13602 실화 퍼온자료가 아닌 밤놀에 직접 쓰는 직,간접 경험담 이야기. 59 title: 샤샤샤님이좋도 1879 5
13601 사건/사고 거제도 유부녀 실종 (영아유기)사건 *분노주의*9 title: 하트햄찌녀 15139 3
13600 실화 내친구가 박보살을 만난다면 ? 귀신보는내친구 2탄9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0780 4
13599 실화 성폭행당할뻔한 딸을 구하려다 풍비박살난 가정9 title: 하트햄찌녀 64946 3
13598 혐오 (혐)악어쇼 사고.gif9 웨이백 3440 5
13597 실화 부산 지하철 시립미술관에서 있었던 실화사건.9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4311 2
13596 기타 정말 급박한 이야기(무서운 이야기)9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3962 3
13595 사건/사고 구글맵이 유일하게 모자이크한 집9 MERCY 1690 2
13594 실화 제 지인 얘기입니다.9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4771 3
13593 기타 폐가가 진짜 무서운 이유9 title: 이뻥태조샷건 62881 2
13592 사건/사고 (충격주의) 20대 여성 극단적 선택 현장9 짱구는옷말려 3426 3
13591 실화 직접 경험한 이상한 일들의 인증 사진9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2845 2
13590 기타 ㅅㅅ 하려고 이빨 다 뽑아버린 **9 title: 섹시킴가산디지털단지 7625 4
13589 사건/사고 전북대병원 여중생 살인사건9 title: 하트햄찌녀 18889 3
13588 사건/사고 선릉역 배달오토바이 사고9 title: 하트햄찌녀 1522 2
첨부 (6)
중종.png
776.4KB / Download 12
성균관.png
245.3KB / Download 6
인조.png
510.2KB / Download 8
심기원.png
302.6KB / Download 9
심기원-1.png
1.39MB / Download 6
효종.png
382.2KB / Download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