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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dit] 터널 출구로부터의 빛

title: 아이돌뉴뉴뉴2015.08.20 03:37조회 수 474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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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 나폴리탄 블로그

아이패드를 만지작거리고 나서 책을 제 5장까지 읽은 뒤에도, 나는 여전히 심심했다.
아빠는 기차 여행은 신날 것이고 가족간의 유대를 쌓는 데 도움을 줄 거라고 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엄마와 아빠는 시작부터 말다툼을 했고 씩씩대며 따로 떨어져 앉았다. 
나는 아빠에게 카드 놀이를 하자고 졸랐지만, 아빠는 거절했다. 
그리고 내게 창 밖의 "아름다운 산들"을 바라보라고 말했다. 아직도 기분이 별로인 것이 분명했다. 

나는 뒤에 앉은 사람들이 우리가 향하고 있는 터널이 나라에서 가장 긴 터널 중 하나이며, 
위풍당당한 호수와 계곡 위로 나오게 된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나는 터널 안이 얼마나 깜깜할지를 상상하고, 그 사람들을 향해 돌아서서 웃으며 말했다. 
"만약에 귀신 들렸으면 어쩌죠?" 
그들은 키득댔고 우리는 터널 속에 좀비나 뱀파이어가 산다는 둥 바보같은 무서운 이야기들을 말하기 시작했다. 
기차가 터널 속으로 들어가자, 주위가 정말로 어두워졌고 우리는 계속해서 아이디어들을 생각했다. 
"만약에," 그 사람들 중 하나가 말했다. "터널에서 나왔을 때, 기차에 괴물이 타고 있으면?" 
혹은, 내가 말했다. "만약, 밖에 나왔을 때 다들 유령으로 변해 있으면 어떡하죠!" 
터널의 끝에서 빛이 보였고 주위가 밝아지기 시작하자, 
우리는 이 놀이가 곧 끝날 거라는 걸 알고 점점 더 무서운 "만약에"들을 말했다. 
어둠이 가시기 전에 서로를 능가해 보려는 것이었다. 
"만약에" 내가 말했다. "여러분들이 진짜 외계인이라서 당장 눈이 막 커지기 시작하면 어떡해요?!" 
그건 모두를 웃겼다.

우리가 터널에서 빠져나올 때, 기차가 휘청했고 나는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이어서 모두들 비명을 질렀다. 우리 중 누구도 이런 말은 하지 않았었다. "만약에 다리가 끊겨 있으면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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