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Reddit

[Reddit] 터널 출구로부터의 빛

title: 아이돌뉴뉴뉴2015.08.20 03:37조회 수 500추천 수 1댓글 1

    • 글자 크기


번역 : 나폴리탄 블로그

아이패드를 만지작거리고 나서 책을 제 5장까지 읽은 뒤에도, 나는 여전히 심심했다.
아빠는 기차 여행은 신날 것이고 가족간의 유대를 쌓는 데 도움을 줄 거라고 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엄마와 아빠는 시작부터 말다툼을 했고 씩씩대며 따로 떨어져 앉았다. 
나는 아빠에게 카드 놀이를 하자고 졸랐지만, 아빠는 거절했다. 
그리고 내게 창 밖의 "아름다운 산들"을 바라보라고 말했다. 아직도 기분이 별로인 것이 분명했다. 

나는 뒤에 앉은 사람들이 우리가 향하고 있는 터널이 나라에서 가장 긴 터널 중 하나이며, 
위풍당당한 호수와 계곡 위로 나오게 된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나는 터널 안이 얼마나 깜깜할지를 상상하고, 그 사람들을 향해 돌아서서 웃으며 말했다. 
"만약에 귀신 들렸으면 어쩌죠?" 
그들은 키득댔고 우리는 터널 속에 좀비나 뱀파이어가 산다는 둥 바보같은 무서운 이야기들을 말하기 시작했다. 
기차가 터널 속으로 들어가자, 주위가 정말로 어두워졌고 우리는 계속해서 아이디어들을 생각했다. 
"만약에," 그 사람들 중 하나가 말했다. "터널에서 나왔을 때, 기차에 괴물이 타고 있으면?" 
혹은, 내가 말했다. "만약, 밖에 나왔을 때 다들 유령으로 변해 있으면 어떡하죠!" 
터널의 끝에서 빛이 보였고 주위가 밝아지기 시작하자, 
우리는 이 놀이가 곧 끝날 거라는 걸 알고 점점 더 무서운 "만약에"들을 말했다. 
어둠이 가시기 전에 서로를 능가해 보려는 것이었다. 
"만약에" 내가 말했다. "여러분들이 진짜 외계인이라서 당장 눈이 막 커지기 시작하면 어떡해요?!" 
그건 모두를 웃겼다.

우리가 터널에서 빠져나올 때, 기차가 휘청했고 나는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이어서 모두들 비명을 질렀다. 우리 중 누구도 이런 말은 하지 않았었다. "만약에 다리가 끊겨 있으면 어쩌지?"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4708 기묘한 신화속 괴물1 title: 병아리커피우유 856 1
4707 실화 조선소 경험담3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588 3
4706 Reddit 손금5 title: 아이돌뉴뉴뉴 1354 2
4705 2CH [2ch 괴담] 점4 title: 아이돌뉴뉴뉴 1286 1
4704 실화 경주 콘도에서4 title: 아이돌뉴뉴뉴 1242 1
4703 Reddit [Reddit] 요리사2 title: 아이돌뉴뉴뉴 914 1
4702 실화 두유소년 공포실화 - 동아리 방에서3 title: 아이돌뉴뉴뉴 2371 3
4701 단편 줄리앙2 title: 아이돌뉴뉴뉴 632 1
4700 실화 단 두 문장으로 당신을 소름돋게 할 수 있을까3 title: 아이돌뉴뉴뉴 1442 1
4699 단편 나의 아내2 title: 아이돌뉴뉴뉴 1040 1
4698 실화 엘리베이터에 갇히다.3 title: 아이돌뉴뉴뉴 726 2
4697 전설/설화 조선시대 음습한 괴담.6 title: 아이돌뉴뉴뉴 6984 4
4696 실화 이병장의 장난2 title: 아이돌뉴뉴뉴 1059 2
4695 2CH [2ch괴담] 악마 빙의2 title: 아이돌뉴뉴뉴 1059 1
4694 Reddit [Reddit] 보균체2 title: 아이돌뉴뉴뉴 975 1
4693 단편 진상손님4 title: 아이돌뉴뉴뉴 1087 2
4692 단편 괴물2 title: 아이돌뉴뉴뉴 727 1
4691 실화 3 title: 아이돌뉴뉴뉴 871 3
4690 실화 해녀2 title: 아이돌뉴뉴뉴 759 2
4689 Reddit [Reddit] 무서워하지 않아도 돼2 title: 아이돌뉴뉴뉴 768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