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전설/설화

조선시대 음습한 괴담.

title: 아이돌뉴뉴뉴2015.08.20 03:45조회 수 6984추천 수 4댓글 6

    • 글자 크기


1700년대 후반, 진천(鎭川)에는 유성기(兪聖基)라는 부자가 살고 있었다. 

어느날 아침 이 부자가 아침을 먹고 있는데, 등에 아이를 업은 여자 거지가 문으로 들어오더니, 
슬금슬금 유성기가 밥을 먹는 곳까지 들어왔다. 
여자 거지는 말 없이 대뜸 국을 가져다가 그 자리에서 벌컥벌컥 절반을 마셨다. 
그리고 여자 거지는 한 마디 말도 없이 
또 더러운 맨손으로 이런저런 반찬을 엉망으로 주워서 질겅질겅 씹어먹기 시작했다. 

곁에 있던 부자의 하인이 깜짝 놀라서 여자 거지를 넘어뜨리고 두들겨 패버리려고 했다. 
그렇지만, 유성기는 눈짓으로 만류했다. 
유성기는 부유한 사람으로서 가난한 사람을 도와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자기가 먹던 밥을 절반을 덜어서 그 여자에게 주었다. 
유성기는 "국과 반찬을 먹었으니, 밥도 먹어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 

그러자 그 여자는 한참을 유성기를 보더니, 밥을 받아서 다 먹었다. 
그리고 여자는 꽤 괜찮아 보이는 그 밥그릇을 들고는 말없이 집을 나갔다. 

여자가 집을 나가자 유성기의 종 하나가 여자를 가만히 따라가 보았다. 
여자가 간 곳을 따라가 보니, 마을 앞 숲 속으로 여자는 사라졌고, 숲에 들어가 보니, 
여자와 한패로 보이는 일당들이 가득 있었다. 
가만히 보니 이들은 협박과 사기를 치는 협잡꾼의 무리들인 듯 하였다. 
마침 그 때는 시비를 걸어서 일부러 몸을 다치게 한 뒤에 
관가에 고발한다고 으름장을 놓아서 돈을 뜯는 일 따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던 시절이었다. 

두목으로 보이는 자가 여자에게 물었다. 

"왜 이렇게 빨리 왔느냐?" 

여자가 상황을 설명하면서 대답했다. 

"인심이 너그러운 사람이라서 차마 그 분에게 해를 끼칠 수는 없었다." 

두목이 씨익 웃더니, 다시 물었다. 

"그 말을 들으니 나라도 그 사람은 괴롭히고 싶지 않다. 그런데, 그러면서 그릇은 왜 가져왔느냐?" 

여자가 다시 대답했다. 

"만약 내가 그릇이라도 들지 않고 빈손으로 왔다면, 
나 혼자 다 해먹고나서 너를 속인다고 의심하지 않았겠나." 

그리고 나서, 여자는 아이를 업고 있던 포대기를 풀었는데, 그 안에는 죽은 아기 시체가 들어 있었다. 
 
 
 
출처 : 코글리 



    • 글자 크기
제주도 고액과외 교사 실종사건 (아직못찾음) (by 햄찌녀) 남친 만나러 외박했다가... (by Lkkkll)
댓글 6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536 실화 (실화) 홈페이지6 title: 다이아10개나는굿이다 1081 2
535 사건/사고 김명철 실종사건6 title: 하트햄찌녀 1244 1
534 실화 내친구는 귀인(귀신보는친구) 2-1탄6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0836 4
533 실화 원룸에 있던 남자6 title: 하트햄찌녀 8401 4
532 실화 저승사자가 기어다녔다는 이야기6 title: 하트햄찌녀 1229 3
531 실화 {등골오싹 이야기#,6}6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성인메뉴관리자 1894 1
530 실화 투신자살 목격한 썰6 title: 병아리커피우유 2191 1
529 실화 한국에서 정신병원에 강제로 갇힌 네팔 여성이야기6 title: 하트햄찌녀 10376 2
528 실화 저 군시절 저희 대대 전체를 공포로 몰아버린 실화 하나6 title: 메딕제임스오디 16651 1
527 미스테리 제주도 고액과외 교사 실종사건 (아직못찾음)6 title: 하트햄찌녀 14219 2
전설/설화 조선시대 음습한 괴담.6 title: 아이돌뉴뉴뉴 6984 4
525 실화 남친 만나러 외박했다가...6 Lkkkll 2847 1
524 실화 제 친구의 남자친구가 겪은 실화6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2284 1
523 사건/사고 살인범의 딸이 살인범이 된 아이러니한 사건6 title: 하트햄찌녀 15283 2
522 실화 내친구는 귀인(귀신보는친구) 7탄6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6658 4
521 혐오 옛날 요로결석 제거법6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1933 1
520 실화 중국 유학중에 겪은 사건 (실화) 두번째 :)6 화성인잼 2111 4
519 실화 집에 대려다 주자6 title: 금붕어1현모양초 14466 2
518 실화 베스트의 내방에 살고있다 를 보고 쓴 내 실화.txt6 형슈뉴 4475 5
517 실화 바나나 할머니6 title: 하트햄찌녀 1147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