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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산부인과 건물의 지하 락카에서 겪었던 실화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2015.08.21 11:07조회 수 2928추천 수 2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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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모 산부인과(지금은 경매로 넘어가서 다른분이 하는듯하지만)에서 9년전 겪었던 일입니다.
그 건물 지하 1층엔 레스토랑이 있었고 거기서 근무 했었습니다.


집이 인천이라 막차 시간이 아슬아슬하거나 회식하거나 늦게 일을 끝나면 근처 사우나가서 주로 잤는데...
가볍게 동료들과 맥주 한잔하니 시간이 늦었고
당시 월급 100만원으론 사우나 몇번가면 금새 돈이 바닥이라 그날은 오너에게 허락 받고 
직원들의 간이 휴개실에서 잤습니다.

건물 평수는 작은데 층고는 높아서 주방내 복층으로 간이 휴개실 겸 락카를 만들어  쉬곤 했는데,
그 높이가 딱 쭈그리고 앉으면 천장 높이와 비슷할 정도로 낮았습니다.
휴개시간에 쓰는 라꾸라꾸 침대를 펼치면 딱 .. 천장과 20여센치 정도 밖에 차이 안날 정도로 가까울정도.

맥주만 한잔만했더니 덜먹해서 그런지 잠도 안오고, 뒤척이다가 겨우 자정넘어서 잠들었는데...



한시간 정도 잤나...


어디서 시끄럽게 자꾸 우는 소리가 들리는겁니다.


응애. 응애...


애들 울음소리


새벽이면 고요해지고 가끔 돌아가는 냉장고 소리 말고는 정막한 상황에서...


아무리 그래도 2층이나 위에 있을 산부인과에서 애기 우는 소리가 여까지 들릴까...


응애 응애.

꿈이겠지.. 꿈이겠지.. 하며 잠결에 생각하며 뒤척였죠. 분명 맥주 한잔밖에 안먹었는데... 취할린 만무하고 뭐지...

응애 응애.

응애 응애.

응애 응애.

바로 근처에서 우는게 아닌가 싶을정도로 크게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악몽인가. ㅅㅂ 라꾸라꾸 잠자리 불편해서 악몽을 꾸는건가

도저히 계속 꾸고 있을 순 없겠다 싶어서 눈을 뜬 순간



딱 눈을 뜬 천장에서

검붉은 피떡이 된 아기가 천장 벽을 뚫고 내려오더군요.

천천히...

내 몸 쪽으로 내려가는 겁니다.

정상적인 모습의 아기라면 아둥바둥 거리며 귀여운 몸짓이었겠지만,

검붉은 피색이 범벅된 얼굴과 피떡이 된듯한 뭉친 머리카락등을 한 모양새로 아둥바둥 거리며 천장에서 내려오면서

제 몸을 관통해 아래로 내려가니

도저히 있을 수 가 없었습니다. 몸에 닿고 내려갈때 그 음산한 기분과 느낌과 울음소리에 꼼작앉고 있다가 그 소리가 멀어져 가는게 느껴진 순간

부리나케 튀어나와 문을 잠고 도망갔죠...





그 이후에 사장님 어머님(여사님)과 무당이 밥먹으러 왔다가

왜 이런 불길한 곳에 식당을 차렸냐고 여사님께 말했다고 합니다.
(직장생활 하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대기업 회장님도 미신 믿는 사람 많습니다.. 제가 다니던 대기업 회장 사모님의 무당 지인의
굿값은 몇천만원이라고 들릴정도...)


그 이후에 돼지머리 고사를 한달에 한번씩 3번을 지내고 

곳곳에 부적을 몇개 붙인 이후론 그 음산한 기분은 없어진 듯 했지만

끝내 1년을 채우고 망했고

건물주는 소송과 건축비 미지금등으로 소유권 행사등 이것저것 이후로 경매처리 된 듯 합니다.


저승은 땅에 있는걸까요?

유산이나 기타 억울하게 죽은 아이가 하필 제가 자던 자리가 저승으로 가던 길이었을까요?

가끔씩 그때 그 생각이 납니다


눈을 뜨고 천장이 바로 보이는 그 거리에 피범벅된 아기가 아둥바둥 거리면서 달려드는 기억...
 
 
 
 
출처 : 와이고수



맛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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