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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어느날밤..천정구석에서.. (사진주의)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2015.08.21 11:11조회 수 874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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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들어가기 전 어린시절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당시 저희집식구들 아버지.어머니.저와 아기였던 남동생..이 4식구가 한방에서 살았죠..
 
물론 한 방에서 다들 같이 잠들었고요..어느랄 밤 자다가 깨어보니 저 혼자였습니다. 야속하게도 아버지와 어머니는 자고있는 저를 놔두고 갓난쟁이 동생만 안고서 어디론가 밤마실이라도 간것 같더군요..(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조금 서운합니다. ㅎㅎ)
 
집안에,완벽한 어둠속에 나혼자라는걸 깨달았습니다..한 6,7살때쯤의 어린이에게 그런 상황의 공포는 뭐라 말로 설명하기 힘들고..그렇게 깨어있던 몇시간 동안 경험한 일들은 잊을수  없는 어느날 밤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 나이때의  어린이의 상상력은 제게 평생 잊을수 없는 많은것들을 보게 만들었거든요.
 
한범중에 나 외에 아무도없다는 그 전까진 경험 못해본 공포와 적막감이 어린이의 공포스러운 상상력을 한계까지 자극한것이죠..
 
그래서 눈을 감지도 못했습니다. 눈을감으면 오히려 더 많은것이 감은 눈속에서 보이더군요.
 
제 눈은 천정구석에 고정되다시피했고 그 상태로 시간이 좀 흐르니 천정구석에 뭔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중 기억나는 어떤 이미지 하나를 소개해볼까 합니다..그려서 표현할수밖에 없으니 연필로 간단히 그려 올리겠습니다..
 
 
 
 
어쩌면 그 어린시절 제가 뜻모를 동경의 감정으로 생각하곤 했을지모를 옆집의 누나거나..지나가던 아가씨라거나 했을법한 얘쁨직한 어떤 처자의 옆에서 보는 뒷모습이었습니다..
 
저런 모습이 보이더군요..머리를 쪼매서 올린 하얀 목덜미의 어떤 젊은 여인..아마도 그때까지 어디선가 봤던 사람이거나 그랬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다가 저 아가씨가 몸을  돌리더군요..
 
 
 
 
 
 
 
 
 
 
 
 
 
 
 
 
 
 
 
 
 
 
 
 
 
 
 
 
 
 
 
 
 
 
 
 
 
 
 
 
 
 
 
 
 
 
 
 
 
 
 
 

 

 
이렇게 되어있었습니다..큰 부상을 입었는지 안구가 튀어나와있었어요.
 제 기억속 일명 '눈깔 아가씨'  이미지입니다..ㅎㅎ
 
아마도  제    상상속 이미지가 겁에 질린 어둠속 제 눈에서 현실처럼 보인것이겠지만 어린 제게는 엄청난 공포였죠.
비명조차못 지르고 저 이미지를 지켜봤습니다..저런 상태로 한참있다가 그녀는 사라졌죠.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즈음에 동네놀이터에서 그네를 타다가 떨어져 실재 저런꼴이 된 아이를 봤던게 아닐까 추측해보고  있습니다. 자세한 기억이 나는건  아니지만요..
 
이날 밤 몇시간 동안 제 눈앞에 나타난 이미지들은  어른인 지금도 종종 떠올리곤 하는데 이제와선 무섭다기보단 그냥 아련하네요..ㅎㅎ




출처 : 오늘의 유머  바알리아 님
 
 




맛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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