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단편

떨어지는 꿈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2015.08.22 05:51조회 수 732추천 수 1댓글 2

    • 글자 크기


떨어지는 꿈
"후....."



매캐한 담배연기가 쏟아지는 비 사이로 사라져간다.



모두들 떨어지는 꿈을 꿔봤을거다.



많은 사람들이 꾸고, 보편적인 꿈.



대체적으로 사람들은 그 꿈이 키가 크는 꿈이라고 하던 것 같다.



아니,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 꿈이 중간 내용이라는 것을 깨닫기 전까지는.



내 키는 187cm다.



주변 친구들이 부러워했고, 어른들도 크다고 할 정도였으니 말 다했겠지.



그 꿈때문일지도 모른다. 예전부터 새우잠 잘때도,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졸때도 꾸던 꿈이니까.



얼마전까지만해도 별 상관없었다.



이틀 전.



어김없이 추락하는 꿈을 꾸고 있었다.



'아...또 이건가...'


다른 때와 달리 떨어지는 길이가 길었고, 또 정신도 뚜렷했다.


그리고, 이내 몸이 뒤집혔다.


몸이 뒤집힌 채 눈을 감고 멍하니 생각하다, 문득 아래가 궁금해졌다.


난 대체 왜 이꿈을 꾸는가.


다른 사람들도 왜 항상 이꿈을 꾸는가.


그리고, 추락하는 꿈을 왜 좋게 생각하는가.


생각은 호기심이되고 호기심은 실행이 되었다.


그리고, 보지 말아야했던, 아니, 궁금해하지 말아야했던 광경이 눈앞에 보였다.


수십 아니, 수백에 이른 동일한 시체들이 서른평남짓한 땅에 쌓여 피를 질질흘리는 것을,


평소의 꿈이라면 두렵지 않았을 것이다. 아니, 염두에 두지도 않았을게 분명했다.


그러나...


그 시체들이 자신과 똑같이 생겼다면, 그렇다면 그대들은 어찌생각하는가.


내눈에 비친 구덩이 바닥엔 "나"의 시체들이 찌그러지고, 뭉게지고, 으깨진체 쓰레기마냥 데굴데굴 굴러다녔다.


그 중에는 아직 움찔움찔 거리며 자신이 살아있음을 어필하는 "나"도 여럿있었다.


그리고, 맨 위에 있던 "내"가 나를 보았다.


그 희망없는 시커먼 두 눈을 마주보며 그의 마음속 말이 들린다.



'어서와... 또 다른 "나"여.'


그 미친 상황을 보지 않기위해 떨어지는 와중에 필사적으로 몸을 뒤집었다.


구덩이의 위에서 내려다보는 형체들.


이내 구덩이 밖에 빛이 켜졌고,









구덩이 위를 빼곡히 차지하고 있던 형체들은, 떨어지는 그리고 떨어진 "나"들을 보며 비릿한 웃음을 짓는 "나"였다.




출처 : 웃긴 대학  BlueBeetle 님
 


자연보호해요~~

    • 글자 크기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3793 실화 서해 어느섬의 폐가 14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3438 0
13792 실화 돌고 도는 무서운 이야기#142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2473 0
13791 2CH [2ch괴담] 비디오에 찍힌 것1 화성인잼 2586 0
13790 실화 어릴 때는 귀신이 보였지만 지금은 일반인인 내 이야기51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2012 0
13789 실화 돌아온 박보살 이야기* 8편. 일찍 와서 놀랬슈? ㅋㅋㅋ2 title: 메르시운영자 3080 0
13788 실화 골목길의 향냄새.2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2216 0
13787 실화 괴담-[An Egg/알]3 이모저모 2099 0
13786 실화 당신은 기적을 믿습니까?3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586 0
13785 미스테리 박쥐인간1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969 0
13784 미스테리 괴생물체 ufo2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929 0
13783 기묘한 Uno Moralez의 기괴한 그림들3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3518 0
13782 기묘한 세상에서 가장 황당한 죽음 Top 10.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4304 0
13781 실화 마술사 최현우의 무서운 이야기1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3160 0
13780 Reddit [펌/영미권번역괴담] 세상에서 제일 훌륭한 학교 심리학자 title: 이뻥아이돌공작 3353 0
13779 실화 미국에서 겪은 수수께끼 같은 일2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888 0
13778 단편 버스 안에서 title: 토낑도나짜응 1655 0
13777 기묘한 우리가 꾸는 꿈은 기묘한 세계1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894 0
13776 실화 '일본유학하고부터 보인다...'Ssul (번외편(하) 영어사건)2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4712 0
13775 2CH 왼발1 금강촹퐈 2083 0
13774 기묘한 극히 암울]자신의 몸을 요괴같이 그려만든 화가의 작품4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704 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