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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떨어지는 꿈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2015.08.22 05:51조회 수 733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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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는 꿈
"후....."



매캐한 담배연기가 쏟아지는 비 사이로 사라져간다.



모두들 떨어지는 꿈을 꿔봤을거다.



많은 사람들이 꾸고, 보편적인 꿈.



대체적으로 사람들은 그 꿈이 키가 크는 꿈이라고 하던 것 같다.



아니,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 꿈이 중간 내용이라는 것을 깨닫기 전까지는.



내 키는 187cm다.



주변 친구들이 부러워했고, 어른들도 크다고 할 정도였으니 말 다했겠지.



그 꿈때문일지도 모른다. 예전부터 새우잠 잘때도,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졸때도 꾸던 꿈이니까.



얼마전까지만해도 별 상관없었다.



이틀 전.



어김없이 추락하는 꿈을 꾸고 있었다.



'아...또 이건가...'


다른 때와 달리 떨어지는 길이가 길었고, 또 정신도 뚜렷했다.


그리고, 이내 몸이 뒤집혔다.


몸이 뒤집힌 채 눈을 감고 멍하니 생각하다, 문득 아래가 궁금해졌다.


난 대체 왜 이꿈을 꾸는가.


다른 사람들도 왜 항상 이꿈을 꾸는가.


그리고, 추락하는 꿈을 왜 좋게 생각하는가.


생각은 호기심이되고 호기심은 실행이 되었다.


그리고, 보지 말아야했던, 아니, 궁금해하지 말아야했던 광경이 눈앞에 보였다.


수십 아니, 수백에 이른 동일한 시체들이 서른평남짓한 땅에 쌓여 피를 질질흘리는 것을,


평소의 꿈이라면 두렵지 않았을 것이다. 아니, 염두에 두지도 않았을게 분명했다.


그러나...


그 시체들이 자신과 똑같이 생겼다면, 그렇다면 그대들은 어찌생각하는가.


내눈에 비친 구덩이 바닥엔 "나"의 시체들이 찌그러지고, 뭉게지고, 으깨진체 쓰레기마냥 데굴데굴 굴러다녔다.


그 중에는 아직 움찔움찔 거리며 자신이 살아있음을 어필하는 "나"도 여럿있었다.


그리고, 맨 위에 있던 "내"가 나를 보았다.


그 희망없는 시커먼 두 눈을 마주보며 그의 마음속 말이 들린다.



'어서와... 또 다른 "나"여.'


그 미친 상황을 보지 않기위해 떨어지는 와중에 필사적으로 몸을 뒤집었다.


구덩이의 위에서 내려다보는 형체들.


이내 구덩이 밖에 빛이 켜졌고,









구덩이 위를 빼곡히 차지하고 있던 형체들은, 떨어지는 그리고 떨어진 "나"들을 보며 비릿한 웃음을 짓는 "나"였다.




출처 : 웃긴 대학  BlueBeetle 님
 


자연보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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