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뱀 괴담 보니까 생각난건데,
우리 외할머니네 동네에서 할머니가 어렸을때 있었던 일이래.
당시 그 집 며느리가 애를 낳아서 돌보고 있었는데
잠깐 일이 생겨서.....툇마루에 애기를놔두고 간거야
그런데 돌아와보니까 애기가없어졌더래.
그래서 애엄마랑 가족들이랑 마을 사람들이 다 찾으러 다녔는데 결국 못찾았대.
호랑이가 물어갔구나 싶어서 애엄마는 울었대. 마을 사람들은 대낮에 호랑이가 내려오다니 참 이상하다고 수근거렸고. 게다가 그 집에 집지키는개도 있었는데 그 개는멀쩡했거든. 대개 호랑이가 물어가면 개도해코지 하니까.
그렇게 그날이 지나고
장손을잃어버렸다고 구박을 실컷 당한 며느리는 울면서 돼지 밥을 주려고 돼지우리에 갔다가 까무라쳤대.
돼지우리 안에 없어진 애 시체가 뜯어먹힌채로 있었던거야.
돼지가 물어갔던거지.
애는시신 수습해서 묻고
돼지는 다 죽여서 먹지는 않고 굿을 했다고 했어
돼지가 왜 애를 잡아먹었을까에대해선 마을 사람들 의견이 분분했는데
옛날엔 돼지가 지금보다 컸고 먹는것도 더 먹었는데
며느리가 시집와서 돼지가 너무 커서 무서우니까 밥을 제때제때 안주거나 좀 부족하게 줘서
돼지가 배고파서 우리에 뛰쳐 나와서 애기를잡아먹은게 아닌가....로 좁혀졌대
며느리는 그 책임을 물어서 집안에서 쫓겨났는데 얼마 지나지않아서 애기묻은 선산쪽에 실성해서 나타난다는 소문이 있었고
결국 강에 빠져서 죽었대.......
출처 : 외방 커뮤니티
아 동물.... ㅍㅍ퓨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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