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단편

착각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2015.08.24 12:03조회 수 540추천 수 1댓글 1

    • 글자 크기



우리는 가끔 손에 들고있으면서도 그것을 찾아다니고 

두손에 서로 다른것을 들고있으면서도 무의식에 목적과 다른것이 들린 손을 움직여 사용하려고도 한다.

예를 들자면 손에 핸드폰을 들고 있으면서도 한순간 핸드폰의 행방을 찾는다거나.

오른손에 든 신용카드를 왼손의 편의점 영수증으로 착각해 쓰레기통에 버리거나 말이다 바보같이

다른 사람들은 한번쯤 이런 비슷한 착각을 겪은적이 있을것이라고 보지만 설사 그렇지 않더라도

나와 내친구는 무의식적으로 그런 실수를 저지르곤 한다.


한번은 친구와 고깃집에서 통삼겹살을 먹고있을 때였다. 

그때 녀석은 한쪽손에 이쑤시개를 들고있었는데 치아 구조때문에 고기가 이사이에 곧잘 끼었기 때문이다.

 녀석 입장에선 밥먹을때 자꾸 뭐가 끼어버리면 굉장히 짜증날테니 바로바로 제거할 필요가 있었겠지.

그렇게 술잔을 튕기고 서로 얼굴이 벌겋게 달아 올라서는 신나게 상사 호박씨나 까고있을 무렵이었다.



그렇게 새벽 포장마차 속에서 신나게 놀고있을 무렵이었을까

문제는 여기서 시작이었다.



평소 매운것을 잘 먹지 못했음에도 물오른 분위기에 편승하여 무리를 했던 친구는

앞에 놓인 땡초에 된장을 발라 통채로 베어먹은후 움찔거리며 가글하듯이 주둥이를 오물거렸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머리를 이리저리 흔들고 크아악 이라던가 케에엑이라던가 하는 격렬한 신음으로 고통을 호소하며 머리를 쥐어뜯기 바빴다.

 물론 예상했던 바지만 그런 친구를 보며 난 쌤통이라고 비웃기 일수였다.

지금와서 말하긴 뭐하지만 침을 질질 흘리며 나라잃은 표정으로 통곡하는 그녀석의 추태가 그렇게 우스꽝스러울수 없었기 때문이다.

고추가 어지간히 매웠는지 온몸을 부르르 떨고 눈물을 떨구던 그녀석은 굉장히 정신없어하며 물수건을 집어들고

눈물을 닦기위해 맹열히 비비기 시작했다.




지금도 눈에 이쑤시개가 꽂힌채 실신한 녀석의 모습이 떠오르곤 한다.
 
 
 
출처 : 루리웹
 
 
 


    • 글자 크기
얼룩 (by 라면먹고갈래?) 인면어 (by 라면먹고갈래?)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40 단편 퇴마사1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1159 3
139 단편 **부2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1244 1
138 단편 허공에서2 title: 고양2민석짜응 610 2
137 단편 죽은자는 밥을 먹지 못한다2 title: 고양2민석짜응 2870 1
136 단편 조용한 여학교2 title: 고양2민석짜응 918 1
135 단편 퇴근길에 탓던 택시2 title: 고양2민석짜응 848 2
134 단편 폐가에서 들리던 소리2 title: 고양2민석짜응 666 1
133 단편 천벌을 피할려던 유생2 title: 고양2민석짜응 1145 1
132 단편 홍수2 title: 고양2민석짜응 652 2
131 단편 과연 당신의 선택은?8 title: 한승연1도발적인늑대 1287 4
130 단편 거울1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500 2
129 단편 얼룩1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539 1
단편 착각1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540 1
127 단편 인면어2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745 1
126 단편 착각2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530 1
125 단편 이상한 전철역2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288 3
124 단편 [reddit] 감시 카메라2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691 1
123 단편 어떤 우울2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523 1
122 단편 아이들의 순수함3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751 1
121 단편 화분언니(2015)2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879 1
첨부 (0)